모리스 라벨의 음악 ‘볼레로 Boléro‘의 구성에 맞춰 아이의 춤과 같은 여정을 그린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이다. 책의 배경 음악이 되는 <볼레로>는 영화 음악감독이자 현재 이날치로 활동 중인 장영규 음악감독이 편곡을 맡아 음악을 따라 이야기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게 했다.
외형과 쓰는 언어, 행동 양식 모든 게 다른 두 존재가 만나 우정을 쌓았던 전작처럼 <츠츠츠츠>에서도 예기치 못했던 타자의 존재가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 생김새가 달라도 쓰는 말이 달라도 우리는 오해로 인해 꼬인 관계를 풀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지은 작가는 그런 이상하고도 다정한 세계로 우릴 매번 초대한다. 이번에도 털숭숭이가 사는 섬으로 다 같이 놀러 갈거지, 친구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