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그런 경험들이 있다. 결코 말로는 온전히 설명할 수 없는 음악에의 휘감김의 순간이. 프랑스 철학자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는 이것을 음악의 ‘말로 할 수 없음’이라고 불렀다. 그것이 ‘말로 할 수 없음’인 이유는 말할 바가 없어서, 말문이 막혀서, 기가 차서가 아니라, 말할 바가 무궁무진해서, 느끼는 바가 무한해서, 그러므로 끝내 다 말할 수 없어서다.” ─「음악의 기습」 중에서
사랑하는 듣기. 박수인 지음많은 사람이 일상의 파편을 짜맞춰서 근사한 에세이를 써낸다. 반면 자기 일상을 설명하기 위해 르포르타주를 써야만 하는 사람도 있다. 극심한 가정 폭력에서 살아남았다거나, 오토바이를 타다가 반신불수 신세가 되었다거나, 전자의 삶이 다양한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시트콤이라면 후자의 삶은 단일한 사건의 연장이라는 점에서 장편영화다.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설명하려면 7년 전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7년 전의 사건을 설명하려면 14년 전의 이야기를 꺼내야 하고, 이 모든 일은 26년 전으로부터 시작되어…….
성냥과 풋사과. 단요 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