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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한 문장

“내가 가진 그 장애를 야기했다고 오랫동안 여겨온 그 오염을 연구하기 위해 2017년 여름 투손에 도착했을 때, 나는 자연의 이 대규모 장애화mass disablement가 인간의 장애화와 얼마나 철저히 뒤엉켜 있는지를 몸소, 절절히 실감했다.”

상처를 끄는 존재들. 수나우라 테일러 지음, 송은주 옮김

기술 자본주의 시대에는 ‘자기 자신’의 가치를 채굴해서 그걸 다시 자기 자신이 소비한다. 그렇게 ‘기술 자본주의 시대의 자아’가 탄생한다.

감정 채굴. 에바 일루즈 지음, 최지수 옮김

기술적 자율성과 기계 지능에 대한 신화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산업화 시대 이래로, 이런 신화는 노동자와 하층계급의 역할을 신비화하기 위해 존재해왔다. 섀퍼가 배비지 시대의 자동장치 숭배를 기술하며 언급했듯이, “기계를 지능적으로 보이게 하려면 그 동력의 원천, 즉 기계를 둘러싸고 가동시키는 노동력이 비가시화되어야 했다”. (서론)

주인의 눈. 마테오 파스퀴넬리 지음, 김상민 옮김, 이광석 해제

위태로운 건 과거만이 아니다. 미래를 조종하는 힘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할지는 이미 정해져 있다. 무슨 교육 같은 것에 참석하라든가. 언제까지 돈 얼마를 어느 은행으로 부치라든가. 때가 됐으니 병원에 가서 검사대 위에 누우라든가. 문자로, 전화로, 메일로 날아드는 모든 메시지는 나의 다음 일정을 나보다 먼저 알고 있다. 가끔 나는 완전히 덫에 걸린 기분이 든다.

엉엉. 김홍 지음

자이니치 1세로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경험한 일본 사회는 한국인으로서 온전히 살아갈 수 없는 차별과 배제의 공간이었다. 그 속에서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은 일상의 문화나 언어로 자연스럽게 수행되는 것이라기보다, 상실과 억압에 맞서는 마지막 보루이자 갈망의 대상이었다.

다음 리카에게. 김이향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