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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한 문장

늘 한 사람의 여자아이에 대해 쓰고 싶다. 늘. 단 한 사람의. 외톨이인. 한 여자아이가 추락하는 모습을. 한 여자아이가 떨어지는 것. 한 여자아이가 망가지는 것. 그것은 우리들의 다른 모습일 뿐이다. 어느 거리, 어느 시간, 누구라도. 이 시대의 무너짐. 그런 것들을. 「어느 날의 노트」에서

우리는 모두 잊어버리네. 오카자키 교코 지음, 오고원 옮김

“그런데 말이야, 우리가 하는 일이란 항상 떠나는 것뿐이잖아. 떠나고…… 떠나고…….” 우리는 영원히 한 장소에, 그가 사막 한가운데에 파놓은 구덩이에 갇혀 있었는데도. 우리 앞에, 그리고 주위에는 끝없는 무한이 펼쳐져 있었다. 얼마나 어지러웠는지!

나는 혼자고 지금은 밤이다. 바바라 몰리나르 지음, 백수린 옮김

우리는 그냥 살아갈 수 없다. 삶을 '디자인해야' 한다는 게 실비오 로루소의 선언이다. 전 세계 고통을 화려한 색감으로 포장한 베네통의 90년대 광고 이미지들은 이제 현실이 되었다. 빈민가엔 디자이너 옷과 신발이 넘쳐나고, 더 이상 베르사체를 입은 난민이 낯설지 않다. 우리는 질투와 경쟁이 끌어들인 미적 음모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간다. 평범한 일상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부자와 유명인의 삶을 욕망한다. 99%에 속하는 이들이 1%가 사는 방식을 원한다. 이것이 'H&M 플래닛'이 품고 있는 욕망이다.

앙트레프레카리아트. 실비오 로루소 지음, 히포 옮김

말하기는 우리를 분리한다. 우리가 한 단어만 발음해도, 이미 그것이 분기하며, 우리의 고유한 관념 연합과 이에 뒤지지 않는 정서적 분리를 수반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말한다. 이는 우리의 실존을 타인과 나누는 역사다. 그러므로 우리는 타인으로부터 그리고 우리 자신으로부터 분리될지라도 나눈다. 전적인 문제는 이런 모든 분열들을 우리가 어떻게 사용하는가로 요약된다.

끝까지 증언하는 사람. 조르주 디디-위베르만 지음, 김홍기 옮김

제 생각에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분석하지 않고, 거기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보지 않는 것입니다. 생활의 가장 큰 의미는 대부분의 시간이 의미 없이 흘러간다는 데 있습니다. 의미는 오랜 시간의 축적을 통해, 여러 원인을 거쳐 마침내 나타난 결과에서 드러납니다. 그 결과를 우리는 의미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의미를 부여하면 그에 대한 이해를 방해합니다.

낯선 사람과 부근을 만들기. 샹뱌오 지음, 박우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