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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한 문장

“자신이 속한 문화를 향해 페미니즘 관점에서 불만을 제기하거나 비판하는 글을 쓰는 여성에게 ‘자연스럽거나’ ‘적절한’ 어조란 대체 무엇인가?”

여성 쓰기. 캐롤린 하일브런 지음, 오수원 옮김

책을 낼 때마다 다양한 반응을 접한다. 『버릴 수 없는 티셔츠』 때는 ‘멋진 티셔츠 카탈로그인 줄 알았는데 예상과 딴판이었다!’라고 화내는 글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많았던 것은 “왜 나한테 연락을 안 했어!”라는 친구들의 연락이었다. “우리 집에도 있다고!” “나도 쓰고 싶었어!” 그럴 때마다 정말로 누구에게나 버릴 수 없는 티셔츠가 존재하는구나 다시금 실감했다. 「한국어판 발간에 부쳐」

버릴 수 없는 티셔츠. 쓰즈키 교이치 지음, 이홍희 옮김

심해의 물고기는 눈이 보이지 않고 사막의 동물은 갈증을 잘 참는 것처럼 어떤 사람이 되는지는 내가 처한 환경에 좌지우지되지, 본성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었다. 나는 업무 환경이 조금씩 나를 바꾸고 있음을, 더 조급하고 쉽게 욱하고 무책임하게 바꾸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지금껏 지켜왔던 기준을 지킬 수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아졌다. _ 「베이징의 택배기사」 중에서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 후안옌 지음, 문현선 옮김

중산층의 정치권력이 커졌다는 것은 그들만의 정당을 결성했다거나 어떤 전통적인 정당에 연줄을 댔다는 말이 아니다. 중산층은 보수주의, 진보주의, 민족주의나 그 외의 어떤 주의·주장에 치우쳐 있다고 규정할 수 없었다. 오히려 중산층의 정치 성향은 시기와 장소에 따라 다양한 정체성을 띠었다. 이런 우여곡절 속에서도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매번 곡절을 겪을 때마다 중산층이 더 강력한 정치 세력으로 부상했다는 점이다. - 2장: 최초의 10억

중산층 연대기. 호미 카라스 지음, 배동근 옮김, 조귀동 해제

온난화 조건에 대한 이론은 절망 이외에 무엇을 고무하는가? 달리 서술하면, 섭씨 1.5도와 2도의 방어선이 모두 파괴된 것으로 판명되면 우리는 폭풍이 통제 불가능하게 맹위를 떨치고 있기에 바이올린을 켜기 시작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결론지어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새로운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 또는 오래된 화력발전소를 계속해서 가동하는 것, 또는 석유를 채굴하는 것, 또는 공항을 확대하는 것, 또는 고속도로 건설을 계획하는 것이 현재 불합리한 폭력이라고 결론지어야 한다. ― 서론

이 폭풍의 전개.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김효진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