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의 고통을 낱낱이 기록하고 질문을 던지는 과정은 결국 내 삶에 도사린 고립의 징후들을 직시하는 일이 됐다. 매일 무수한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지만, 나는 정말 그들과정서적으로 연결되어 있을까. 동료와의 점심시간이 노동이 되면서, 일 때문에 친구와의 만남을 줄이면서, 전화 대신 카카오톡으로 가족에게 안부를 물으면서, 속마음을 인공지능에게만 쏟아내면서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야만 하는 이유가 희미해지지 않았나. 우리 모두는 보이지 않는 고립의 위기를 품고 사는 예비 고립자일지도 모른다. _ 〈우리는 모두 고립의 위기를 품고 있다〉에서
은둔하는 청년들. 강지윤.양민희 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