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들은 그런 걸 만들고 싶어하는구나. 사람 마음에 영원히 남아버리는 것을. 나 역시 그런 걸 만나고 싶다. 어떤 작품이 완전히 내 것이 되는 순간. 무언가가 살이 되어 내 몸을 이루고 피가 되어 내 몸을 흐르는 순간. 만화라는 것이 상처를 받을 준비가 된 사람과 상처주고 싶은 사람들이 만나는 일이기도 하다면 나는 두말할 것 없이 만화를 좋아한다. (…) 나는 그 만화를 읽음으로써 그걸 만든 사람의 일면을 조금이라도 엿보게 되어, 다가가서, 결국엔 그 사람에게 닿고 싶다. 그러니까 나는 만화를 통해 사람을 좋아하고 싶은 것이다.(「좋은 만화 합숙」)
펀치 : 맞을수록 강해지는 만화 편집자 이야기. 김해인 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