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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한 문장

군사 전문가들은 종종 이렇게 말한다. “AI 무기는 도구일 뿐이다. 총이나 칼이 그러하듯 선하게도, 악하게도 쓸 수 있다. 쓰는 사람에게 달린 문제다.” 기술은 가치중립적이라는 주장 자체도 의구심이 들지만, 설령 이를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AI의 경우에는 반쪽짜리 진실이다. 총은 누가 만들든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 하지만 AI 무기는 누가 만드는가에 따라 근본적으로 다른 존재가 된다. AI는 데이터로 학습한다. 그 데이터는 누가 수집하고 어떤 기준으로 선별하는가? _ (6장: 우리는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

인간 없는 전쟁. 최재운 지음

그 기계들이 모두 동시에 멈춘다면 어떻게 될까? 지하로부터 솟구쳐올라 벽 뒤를 흐르며 기계들을 달리게 만드는 힘이 전부 사라진다면? 막은 침묵과 어둠 속에 놓인 공장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기계들은 혼절하듯 멈추고, 사람들은 앞이 보이지 않아 허둥댈 것이다. 그 모든 풍경이 더할나위 없이 마음에 들었다.

정전. 함윤이 지음

이 세계들은 막다른 길 혹은 단지 더 나은 어딘가로 가는 통로라고 판명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쓸모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과학의 가장 중요한 기술의 하나다. 사용 가능한 퍼즐 조각들을 배열해 우리가 잃어버린 것의 형태로 나타내는 능력, 그리고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볼 뿐 아니라 그것이 무엇인지 짐작해 지각하는 능력, 그리고 해결책처럼 보이는 것이 실제로는 단순화를 통해 어떤 작동 원리의 진정한 아름다움이 사라진 상태임을 이해하는 능력이 그것이다. _ 상상: 한계를 넘어 새로운 현실을 설계하기

궤도 너머. 카밀라 팡 지음, 조은영 옮김

우리는 종이 한 장 앞에서 종종 우리의 무력함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보잘것없는 한 묶음의 종이가 전투부대, 군인, 지도자 들을 뛰어넘어, 승자와 패자 사이의 모든 구분을 초월해 잔존하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종이의 힘이다. 잉크나 연필로 쓴 글과 셀룰로오스 표면은 우리 인간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종이는 아무리 연약하고, 분서될 위험에 처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의 저자와 검열관, 그리고 독자보다 더 오래 잔존할 수 있지 않은가?

흩어진 것들. 조르주 디디-위베르만 지음, 여문주 옮김

그들은 우리와 다른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원시적인 사람들은 소유물이 거의 없었다”라며 살린스는 다음과 같이 결론짓는다. “그러나 그들은 가난하지 않았다. ·· 빈곤이란 사회적 조건이 만들어내는 하나의 지위이며, 이른바 문명의 발명품이다.”

인류학자처럼 생각하는 법. 매슈 엥글키 지음, 김재완.박영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