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근본적인 것. 우리를 구성하지만 그 안에선 살 수 없고 그 없이도 살 수 없는. 내게 수영의 의미를 설명한다는 건 맑고 잔잔한 물속 깊은 곳에 놓인 조개껍데기를 바라보는 것과 같다. 저기, 선명하게 존재하지만 손을 뻗어 수면을 건드리는 순간, 잔물결에 굴절되고 마는. 조개껍데기는 다섯 개였다가 스물다섯 개가 되고, 나는 크고 작게 일렁이는 그것들 사이에서 몹시도 또렷하게 보였던 그 조개껍데기를 찾아 더듬거린다.
수영 그만두기. 린 섀프턴 지음, 최리외 옮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