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은 오히려 말을 할 수 없는 것이라기보다는 말로 할 수 없는 것이다. 매혹은 항상 태어나는 상태에 있는 것이기에, 연속적인 상태에 있는 우리에게는 이전의 순간을 제거해야만 현재의 순간이 허락되기 때문이다. 이 교대는 고스란히 시간성의 멜랑콜리가 된다. 그래서 음악은 기억이라는 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향기를 극단적으로 펼쳐낸다. 그 향기는 제 자신의 과거의 과거성(passeite)에 영혼을 천천히 젖어들게 하여 혼란스럽게 하고 얼근히 취하게 만든다. - Ⅲ. 매혹과 알리바이
음악과 말로 할 수 없는 것.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 지음, 이충훈 옮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