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중요한 사상가일 수도 있고 사기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족이라 단정하기가 이렇게 어렵다는 사실 자체가 초현실적이다. 아마 그는 양쪽의 성향을 둘 다 조금씩은 갖고 있었을 것이다. 미국 학자들 사이에서 자신이 누린 인기 또한 초현실주의적 농담쯤으로 즐겼을 게 분명하다.
영화, 물질적 유령. 질베르토 페레스 지음, 이후경 외 옮김유일하게 확실한 것은 가자에 대한 이스라엘의 새로운 맹공이 75년간 이어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의 비극적인 역사에서 이전의 모든 에피소드를 능가하는 치명성과 파괴성을 벌써부터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 확실한 것은 이번 공격이 급속히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세계의 불안정한 지역 대부분을 더한 불안정으로 몰아넣을 것이며, 글로벌 북반구 자체를―난민 물결과 폭력의 번짐을 통해―불안정하게 만드는 데도 크게 일조할 것이다.
이스라엘의 가자 학살. 질베르 아슈카르 지음, 팔레스타인 평화 연대 옮김오즈 야스지로처럼 늙고 싶지만 인생을 이해하고 싶지는 않았다. 카메라를 낮은 곳에 두면 돼. 다다미에 두고 계단 아래 두고 지하실에 무의식 밑바닥에 결국 호스피스 병동의 밤에 깨어나는 것이죠. 필립 시모어 호프먼이 침대로 다가와 인생을 고백할 거예요. 다른 삶을 연기하느라 고백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인생을. 그를 따라갈까요. 사랑을 할까요. 첨밀밀만 보면서 인생을 보내고 싶어. 죽을 때는 내 곁에 그대가 없겠지만 등려군의 노래는 흐르리. 뉴욕의 전파사 앞에서 우리는 만나자. ―「히치콕의 밀도」 부분
음악집. 이장욱 지음물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고, 처우와 노동조건에 만족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그렇다면 정말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면, 일에 만족하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 파트타임 배우자나 비정규직 동료 중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는 이미 ‘계급’의 문제가 숨어 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계급의 차이를 강조하기보다는 먼저 우리 사이의 큰 공통점에 주목해 봅시다. ‘일을 한다’는 사실은 남쪽 섬의 어부도, 일본에 살고 있는 우리도 공통된 것입니다. 어부도, 샐러리맨도 모두 살기 위해 일합니다. 그래서 먼저 우리가 매일 하는 ‘노동’이라는 행위에 대해 생각하는 것으로 자본주의에 서서히 접근해 보겠습니다. - ‘물질대사’로서의 노동
제로에서 시작하는 자본론. 사이토 고헤이 지음, 정성진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