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래픽 크리틱』이 던지는 큰 질문이 있다. 한국의 그래픽 디자인은 과연 무엇인가. 이 질문이 궁극에 향하는 곳은 21세기 그래픽 디자인의 역할과 전 지구화된 환경 속 한국 그래픽 디자인의 자리이다. 오늘날 한국의 그래픽 디자인은 상향평준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1990년대 이후 출생한 인터넷 세대의 부상으로 그 시각 언어가 전 세계적 범용성과 호환성을 띠고 있다.
그래픽 크리틱. 전가경 지음빅 데이터와 우생학은 모두 영원히 불변한다고 추정되는 생물학적 속성을 통해 과거와 미래의 결부를, 즉 상관관계와 예측의 연결을 시도한다. 한 세기나 차이가 있지만, 둘 다 (가장 빈곤한 공동체에 대한 감시를 통해 가장 노골적으로) 세계를 실험실로 설정하고, '비규범적' 특성을 전파하여 다수를 추구하며, '가장 친절한' 해결책으로서 (인종차별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으로서의) 분리를 촉진한다.
차별하는 데이터 : 상관관계, 이웃, 새로운 인식의 정치. 웬디 희경 전 지음, 김지훈 옮김이동은 햇빛의 각도에 의해 촉발될 수 있어요. 계절과 온도, 식물의 성장과 먹이 공급에 생길 변화를 나타내니까요. 암컷 제왕나비들은 경로를 따라가며 알을 낳아요. 모든 역사에는 한 줄 이상의 갈래가 있고, 각각의 갈래가 분할된 이야기인 셈이죠. 4,830킬로미터에 이르는 그들의 여정은 이 나라의 길이를 넘어서요. 남쪽으로 날아간 제왕나비들은 북쪽으로 되돌아오지 않을 거고요. 매번의 출발이 그러니까, 마지막인 셈이죠. 오직 새끼들만이 돌아와요. 오직 미래만이 과거를 방문하는 것이죠. 국경 없는 형벌이 아니라면 국가란 뭘까요, 인생?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 오션 브엉 지음, 김목인 옮김이 책은 지난 30년간 조선족 사회와 연변 지역에 널리 퍼지고 실현되어온 코리안 드림을 해석하고, 오랫동안 ‘적국’으로 여겨졌던 고국, 한국을 향한 조선족의 집단적인 이주 열망에 관한 보고서이다. “걸을 수 있는 사람은 모두 다 한국에 갔다”거나 “두 명만 모이면 한국 이야기가 나온다”는 말처럼, 지난 30년간 한국바람은 연변 어디에나 불었다. 한국바람은 금전적 성공과 실패, 위장 또는 실제 결혼, 새 아파트와 새 사업, 가정의 부흥 또는 몰락처럼 갖가지 맥락에서 회자되고 또한 행동의 기준이 되었다. 한국바람은 신문이나 학술지, 문학 작품이나 블로그는 물론 일상 대화를 통해서도 분석되고 유포되었다. 이러한 논의는 열망이나 동경, 자부심을 투영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한국바람이 불러온 갑작스러운 풍요, 물질 만능주의의 팽배, 조선족 공동체와 전통적인 가족 구조의 붕괴에 대한 우려와 비판도 연변 사회에 빠르게 퍼져 나갔다. _ 〈여는 글|이주의 바람〉
이주, 경계, 꿈. 권준희 지음, 고미연 옮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