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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작가파일 > 작가 프로필 >박노해
박노해

 본명 박기평(朴基平)
 1958년 전남 함평 출생, 고흥, 벌교에서 자람
 1976년 선린상고 야간부 졸업
 1983년 「시와 경제」 제2집에 '시다의 꿈'등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 시작
 -- 군사독재시절, 노동현장에서 해고되어 오랜 수배활동 --
 1985년 서울노동연합에서 활동, 월간 `노동해방문학`주도
 1988년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결성, 중앙위원으로 활동, 제1회 노동문학상 수상
 1991년 3월 10일 안기부에 `사노맹` 사건으로 검거, `반국가단체 수괴죄`로 사형구형, 무기징역 선고.
 1992년 <노동의 새벽>으로 시인클럽 포에트리 인터내셔널 로테르담재단 인권상 수상
 1998년 8월 15일 정부수립 50주년 경축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후, 복권
저자 홈페이지 :

꿈과 희망을 잃은 삶은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혁명 시인. 20세기 군사독재하에서는 사회주의 혁명을 꿈꿨으나, 21세기에는 자연과 인간과 문화가 상생하는 `사람만이 희망`인 나눔의 세계화를 꿈꾸고 있다. 그의 본명은 박기평, 세례명은 가스발. `박노해`란 이름은 `노동해방`을 뜻한다.

15세에 상경해 야간 상고를 졸업하고, 섬유.금속.정비 노동자로 일했으며, 경기도 안양에서 서울 개포동까지 운행하는 98번 버스를 몰기도 했다. 유신 말기인 1978년부터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해고.수배.지하조직 등 산전수전 다 겪은 후, 1991년 안기부에 체포되어 무기징역 형을 선고 받았다.

특사로 출옥할 때까지 8년간을 0.75평 독방에서 지낸 박노해는 그 독방을 `감사와 은총의 암자`라는 뜻의 감은암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는 침묵.절필.삭발한 채, 매일 20km씩 달리고 12시간씩 정좌하여 책을 읽고, 명상기도하며 치열하게 징역을 살았다.

인간사회의 핵심문제를 가진 자와 가난한 자로 나눠보는 계급문학을 추구하던 박노해는 감옥 안에서 커다란 정신적 변화를 겪었다. 현실사회주의의 붕괴를 지켜보면서, ‘첫마음’은 변치말되 정직한 자기성찰과 `열린진보`의 길을 모색하게 된다. `참된 시는 날카로운 외침이 아니라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둥근 소리여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새로운 시 정신이 되었다.

물질적으로 검소하고 정신적으로 풍요한 나눔의 삶이 21세기 인류가 나아가게 될 생활 방식이 될 것이며, 사랑만큼의 실력, 운동성과 영성, 글로벌(Global) 마인드와 문화감성을 체현한 <참사람>이 희망의 사람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제 사람들은 그의 시에서 인간의 따뜻한 훈기를 느낀다.

한번은 다 바친 자의 역사에 대한 깊은 성찰, 전 지구적 약자에 대한 강인한 애정, 세상의 칭찬과 비난에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진리실험의 자세는 "나는 노동자이자 시인이며 혁명가입니다"라는 그의 법정최후진술이 박노해의 종신서원임을 짐작케 한다. 그는 지금 3년째 다시 묵언정진 중이다. 그는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며 다시 새벽을 길을 떠나는 것이다.

이기적인 자본주의와 집단적인 사회주의를 넘어서는 대안 삶의 창출이 요구된다. 적은 돈으로 더 건강하고 기품있게 살 수 있는 대안적 생활문화를 바탕으로 사회개혁으로 나아가자 생활 속에서 나눔을 실천하면서 나눔의 세계화를 추구하는 참사람이 그립다.

노동의 새벽

박노해 지음/느린걸음 펴냄

한국의 대표적인 노동자 시인이라 할 박노해의 첫 시집. 1980년대 특유의 투박하고 `전투적`이면서도, 인간에 대한 풋풋한 사랑을 담은 정서를 느낄 수 있다. 2004년판은 `새벽 이후` 세대를 위한 어휘 해설, 시집과 시인의 역정을 정리하여 부록으로 실었다.

  오늘은 다르게 (1999년)
  사람만이 희망이다 (1997년)
  참된 시작 (1993년)
  우리들의 사랑 우리들의 분노 (1989년)

  침묵의 파문 (2002년)
  올페는 죽을 때 나의 직업은 시라고 하였다 (200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