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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 작가파일 > 알라딘이 만난 작가들 : 넬 (Nell)
2008-04-14

  한국 감성 모던 록의 대표 밴드, 넬. 그 감성 모던 록의 대중성과 실험성을 더한 네 번째 정규앨범 < Separation Anxiety >를 발표한 밴드 넬과 지난 3월 말 서면을 통해 만나봤다. 발매기념 공연을 앞둔 바쁜 시간을 쪼개 인터뷰에 응해준 밴드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한다. (인터뷰 | 알라딘 음반팀 고영탁)


"괴로움과 약간의 희망, 그리고 자신을 찾고 싶어하는 마음"

알라딘 : <Healing Process> 발표 이후 1년 반 만의 정규앨범입니다. 팬들은 넬이 그 동안 어떻게, 뭘 하고 지냈는지 궁금해할 듯 합니다. 혹시 어디로 여행이라도 다녀오셨는지.

넬 : 앨범 활동을 끝내고 '산책 앨범'이라 부르는 작은 ep <Let's Take A Walk (Re-Arranged Album)>를 녹음했었고, 그 후 바로 이번 앨범 작업에 들어갔기 때문에 거의 계속 음악 작업을 하면서 지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여행이라면 작년에 여행을 다녀온 기억이라면 태국과 일본에 다녀온 것 정도.

알라딘 : 알라딘을 포함해서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넬 신보가 나오자마자 음반 판매차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또 뉴스를 보니까 4월 예정인 콘서트 티켓이 순식간에 매진됐다던데요. 축하 드립니다.

넬 : Thank you.

알라딘 : 모던 록 밴드의 음반이 국내 음반 판매차트 1위에 등극했다는 사실은 대단한 일입니다. 넬이 오버그라운드에 첫 선을 보인지 5년여 만의 경사인데요. 그만큼 넬만의 ‘감성’ 모던 록이 완벽하게 대중성과 공감을 얻은 것 같습니다. 또 팬들도 “침체된 음반계에 새 바람을 넣어달라”라며 큰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는지요.

넬 : 음… 사실 음반 녹음을 끝낸 직 후부터 공연 연습과 스케줄 때문에 하루도 쉬질 못했어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고 있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아직까진 별 다른 느낌이 없는 듯 해요. 그래도 주변 이들이 좋게 얘기해줘서 조금은 느끼고 있답니다 ^^

알라딘 : 'Separation Anxiety', 분리불안증후군이라는 앨범 타이틀은 여러 가지를 상상하게 만드는데요. 넬이 제안하는 '분리불안증후군 테라피' 같은 게 있다면요.

넬 : 글쎄요… 치유 방법을 알고 있는 분께서 계시다면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익숙해지긴 해도 역시 아프지 않은 건 아니기 때문에"

알라딘 : 'Separation Anxiety'을 비롯해서 '기억을 걷는 시간', 'Moonlight Punch Romance' 등 거의 모든 곡이 사랑을 잃은 뒤 찾아오는 절박한 감정들을 노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전보다는 상당히 성숙해진 느낌입니다. 별다른 분노도 없이 담담하게 실연의 고통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넬 : 아마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자연스런 변화가 아닐까 싶네요. 어쩌면 체념일 수도 있겠지만... 조금은 담담하게 자신을 바라보게 되는 것 같아요. 익숙해지긴 해도 역시 아프지 않은 건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힘들긴 하지만. 음... 그리고 ‘Moonlight Punch Romance’는 사랑에 관한 노래라기 보단 죽음에 관한 노래이기 때문에 제외 ^^

알라딘 : 넬의 음반은 그 아트워크가 언제나 남달랐습니다. 이번 신보 역시 독특한 일러스트들이 담겼더군요. 예전 인터뷰에서 그 그림들은 모두 음악과 가사가 연관이 되어있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요. 새 앨범의 아트워크도 마찬가지로 음반과 같은 컨셉트인가요.

넬 : 음반의 내용들과 비슷한 맥락에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불안과 혼란이라고 말하면 되려나. 괴로움과 약간의 희망, 그리고 자신을 찾고 싶어하는 마음과 편안해지고 싶은 욕구 등이 담겨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꼭 음반의 아트워크가 아닌, 그 자체만으로도 뚜렷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해요.

알라딘 : <Separation Anxiety>는 정규작으로는 네 번째 앨범인데요. 들어보니 음악적으로 넬은 한 단계 또 발전했더군요. 역시 넬이다 싶었지만 분위기는 더 밝아진 것 같고 비트도 더 강해졌고 일렉트로닉 사운드도 더 많이 쓰였습니다. 이번 앨범을 통해 팬들에게 새로 보여주고 싶었던 게 있다면요?

넬 : 꼭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기보단 지금의 넬에게 필요한 소리와 장치들이었어요. 사운드는 마음의 상태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에 항상 "어떤 감정을 표현하고 싶은가" 가 먼저이거든요. 보여주고 싶은 게 있었다면 그건 아마 마음이 아닐까 싶군요.

알라딘 : 넬의 스타일은 계속 다른 식으로 변화 또는 발전해가는 건가요?

넬 : 변화할 수도, 변화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사람의 마음이, 상태가 어떻게 변화할지는 예측하기 꽤나 어려운 일이니까. 단, 음악적으로 계속 발전하고 싶다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새로운 소리에 보수적이지는 않은 편인 것 같아요.

"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것"

알라딘 : 후반부에 있는 '12 Seconds'나 '_' 같은 곡은 다른 곡들에 비해 상당히 이질적인데요.

넬 : 음... 한 곡, 한 곡 개별적으로 본다면 조금 이질적일 수 도 있겠지만 앨범의 흐름으로 본다면 그렇지 않을 듯싶네요 ^^

알라딘 : 이번 새 앨범에서 멤버들이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곡은 무엇인가요.

종완 : 11곡 모두 나 자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답하기 불가능한 질문이에요.

"지난 EP는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는 앨범"

알라딘 : 음악이 점점 밝아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넬을 ‘우울한 음악’의 대명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음악을 만들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넬: 다른 이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만드는 게 1차적인 목표였다면 모를까. 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이유로 힘들어 하진 않는 것 같아요. 앨범을 만들 때 다른 이들의 의견을 잘 수렴하지 않는 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음…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론 이번 앨범이 가장 무겁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앨범 발표 후 여러 피드백에 깜짝깜짝 놀라고 있어요 ^^

알라딘 : 4집을 만들면서 가장 많이 들은 음악이 있다면요?

넬 : 앨범 작업을 할 땐 다른 음악을 거의 안 듣는 편이라서...

알라딘 : 지난해 라는 어쿠스틱 소품집 같은 비정규앨범을 내셨는데요. 넬의 다양한 색깔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 작품은 넬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그 편곡앨범이 이번 새 앨범에 혹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는지 알고 싶습니다.

넬 : 콘서트 때 편곡을 꽤 많이 하는 편인데 그런 편곡 된 음악들을 앨범으로 남기고 싶었어요. 9년 동안 해왔던 공연들과 시간들을 추억하는 의미도 상당히 컸고. 우리에겐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는 앨범, 팬들에겐 자그마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답니다. 그리고 EP 앨범이 이번 앨범에 끼친 영향이라면, 글쎄요. 생각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어요.

"듣는 이들에게 위안과 기쁨이 되었으면"

알라딘 : 넬은 음악을 만들 때 어떤 것에 끌리나요. 가령 고통이랄지 실연이랄지. 넬이 천착하는 주제랄까요?

넬 : 앞에서 얘기했듯 내 자신을 들여다보는 작업이니.. 아마 자신에게 가장 끌리지 않을까요 ^^ 느끼는 모든 감정들이 주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답니다.

알라딘 : 매번 앨범을 낼 때마다 발매 기념 콘서트를 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4월 4일부터 사흘 동안 한전아트센터에서 개최되는데요. 기간이 짧은 데다가 티켓도 구할 수가 없어 많은 팬들이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다른 공연 스케줄이나 팬들을 위해 장기 투어를 하실 계획은 없으신지요.

넬 : 투어는 정말이지 아주 매력적인 일입니다만, 콘서트라는 건 현실 속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제약이 따르는 게 사실이에요. 그런 부분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중이고요. 언젠간 하게 될 거라고 자신을 세뇌시키고 있답니다. 지금 당장으로선 발매 공연 이후에 어떤 공연을 할 거다라고 확답드리기 어려울 것 같네요.

알라딘 : 소속사을 옮긴 뒤로 달라진 게 있나요?

넬 :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아요.

알라딘 : 현재 힙합 그룹 에픽하이와 같은 소속사에 계시죠. 혹시 에픽하이와 같이 작업하면서 영향을 주고 받지는 않는지, 아니면 서로 어떤 사이인지. 이런 것들을 궁금해하는 팬들이 많습니다.

넬 : 악기도 서로 빌려 쓰고 작업할 때 모니터도 해주고 술 마시며 같이 한숨도 쉬고 심심할 때 불러내는 그런 사이랍니다. 음악적으로도 많은 교류를 하기 때문에 서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을 거라 생각해요.

알라딘 : 작년 펜타포트 공연은 어땠나요? 그리고 올해 펜타포트에서 또 볼 수 있는 건가요?

넬 : 아주 재미있는 기억인 것 만은 확실해요. 3일 동안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으니 올해도 또 가고 싶단 생각입니다. 아마 공연을 안 하더라도 갈 거에요.

알라딘 : 내년이면 밴드 결성 10주년이 되고, 또 멤버들 모두가 서른이 됩니다. 감회가 새로울 것 같고 뭔가 계획도 있을 것 같습니다.

넬 : 29살 다음이 30살이고, 9년 다음이 10년인데 별로 새로울 건 없을 것 같아요. 늘 해온 것처럼 같이 웃고 울고 음악하고 술마시고 그렇게 지내겠죠. 계획이라면 운동을 조금 해볼까 정도.

알라딘 : 넬이 추천하는 요즘 음반은?

종완 : <radiohead-in rainbows>, <keren ann -keren ann>

알라딘 : 마지막으로 알라딘을 알고 계시는지, 알라딘에서 넬 음반을 구매한 여러 팬들에게 한마디씩 부탁할께요.

넬 : 알고있지요 ^^ 열심히 만든 음반이에요. 듣는 이들에게 위안과 기쁨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1999년 결성, 홍대 인디 신에서 활동하다가 2001년 1집 앨범 [Nell]로 정식 데뷔했다. 라디오헤드와 켄트, 뮤즈를 떠올리게 하는 우울한 음악으로 많은 골수 팬들을 확보한 이들은 2003년 서태지컴퍼니의 [괴수인디진] 레이블에서 정규 앨범을 내놓으며 당당히 주류에 입성했다. 이후 꾸준히 앨범을 내놓으며 감성 모던 록의 상표가 된 넬은 2008년 제5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모던 록 부문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상을 수상했다.

넬의 작품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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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바로가기폭죽기  2008-05-11 14:49
sa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