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3년 경남 밀양 출생 경기고,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졸업 김중업, 김수근 선생에게 사사 1970년 「현대건축」 창간 1978년 오냔민속박물관 건축 1988년 올림픽 파크텔 건축 1991년 제주영화박물관 건축 1983~1993년 예술의 전당 건축 제1회 건축문화대상, 엔트론 디자인 대상, 제1회 한국건축전 대상 철탑산업훈장, 보관문화훈장 수상 현재 명지대 건축대학장, 종합건축사무소 아키반 대표, 베니스대 자유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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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 밀양 출생. 어린 시절 한학자이며 의사였던 할아버지의 가르침을 많이 받으며 자랐다. 청소년기에는 책을 읽기 위해 학교에 갈 정도로 많은 시간을 책과 함께 보냈다. 중국, 일본, 러시아 문학등에 심취했으며, 사르트르, 보들레르를 만났고, 도스토예프스키, 카프카에 취해 있었으며,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불교에도 심취했다.
그가 처음부터 건축을 하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 <추상대수학>을 인상 깊게 읽고 수학과 철학에 매력을 느꼈다. 그 중에 한가지 길로 가리라 결심하고 있었는데, 집안의 반대가 너무 심했고, 방황에 빠지게 된다. 그러다 권유받은 게 '건축'이었다.
건축이라고는 부산 미문화원에서 본 현대 미국 건축가 6인전이 전부였지만, 그동안 해왔던 수학과 철학 공부를 한곳으로 모을 수 있겠다는 권유로 건축을 택했고, 그게 그의 평생의 길이 되었다.
이론 공부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해 김중업 선생을 찾아가 건축 사무소에서 학부생 신분으로 건축을 배웠고, 그 다음 김수근 선생밑에서 사사받았다. 후에 독립하여 자신의 건축사무소를 차리게 되고 지금까지 건축일을 해오고 있다.
'아무 준비한 것도 없이 얼결에 빛이 새어나오는 곳으로 간 것'이라고 표현했지만, 한번 선택한 건축의 길에서 그는 선도적인 많은 건축물들을 지었고, 제안을 했으며, 자극을 주었다. '현대 건축'을 창간했고, 서울대 관악산 캠퍼스 마스터 플랜, 경주 개발 계획, 쿠웨이트 자하라 주거단지, 예술의 전당,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국제현상에 참여했다. '예술의 전당', '국립 예술종합학교', '올림픽 파크텔', '성공회대학', '제주도 영화박물관' 등이 그의 주요 작품이다.
제1회 한국건축전 대상, 제1회 건축문화상 대상, 엔트론 디자인상 대상을 수상했고, 철탑산업훈장,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북경 청화대학, 베니스대학, 나폴리대학, 런던 AA스쿨 등에서 강의하였고, 21세기 도시 선언인 나폴리의 메가리데 헌장에 참여했다.
'무엇이 좋은 건축인가? 우리가 건물을 볼 때 어떻게 그 건물을 이해하고 평가해야 할것인가?' 이것이 그가 평생을 두고 묻고 있고, 그의 건축물 속에서 표현해보려고 노력해온 주제다.
건축은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다. 사회, 문화의 문제처럼 우리의 삶 한가운데에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잊고 지낸다. 매일 건축을 하고 있지만, 아무런 의미없이 그냥 멋으로, 혹은 공사비에 맞추어서 그렇게 지어나가고 있다. 최소한 몇 십년간을 그대로 남아 있을것이라 생각한다면 어떤 건물을 지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최소한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또한, 그의 고민은 시각을 넓혀 건물 하나 하나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쪽으로 향한다. 지금의 도시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미래의 후손들이 살아갈 서울의 모습과, 한강의 비전은 어떻게 제시해야 할 것인가? 이런 물음들이 그의 삶 속에 담겨있다.
그의 고민은 항상 진행형이다. 아직은 이루지 못했지만, 그의 신념과 그에게서 가르침을 받은 많은 건축가들이 노력이 모여 더 낳은 결과를 찾아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본다. - 윤성화(goodyoon@aladdin.co.kr)
건축은 이제 나의 삶 그 자체이다. 사는 일의 가장 중요한 시간과 공간은 자연 속에 이웃과 함께 역사를 사는 일이다. 참으로 좋은 건축은 바로 진실한 삶과 같은 것이다. 아직은 이루지 못하였으나 그런 건축과 도시를 그리고 싶다.
1943년 경남 밀양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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