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가까이 할 수 없는 이 시대에 전하는 따뜻한 마음과 위로"
이수지 작가가 지난 3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수상 이후 새 그림책을 내어 놓았다. 안데르센상 수상 이후 그림책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이 많아져 기쁘다고 말하는 작가는 이번엔 '애틋한 그리움 그리고 사랑'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우리에게 찾아왔다.
'여기' 있는 아이와 '저기'에 있는 할머니는 멀리 떨어져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서로를 그리워한다. 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은 아이는 자기만의 방법으로 하늘을 당장 날아가 할머니 집 마당에 내려 문을 두드리고 싶어 한다. 편지, 전화, 컴퓨터도 좋지만 할머니 바로 옆에 딱 붙어 있는 게 더 좋은 아이는 여러 가지 방법을 찾는다. '언젠가 만날 꼭 그날이'... 지금이 되도록!
포인트가 되는 창문, 편지, 컴퓨터 모니터 등에 구멍을 뚫어서 뒤의 그림을 일부 연결해 다각도로 이야기를 표현했다. 이 구멍은 할머니와 아이의 물리적으로 떨어진 공간을 이어 주는 통로가 된다.
- 유아 MD 김진해 (2022.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