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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웃음을 나도 좋아해
<캐럴> 양장노트, <술과 바닐라> 북마크 (대상도서 2종 이상 구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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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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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장본
  • 172쪽
  • 124*210mm
  • 327g
  • ISBN : 9788937408991
주제 분류
편집장의 선택
편집장의 선택
"김수영문학상, 이기리 첫 시집"
2020년 김수영문학상을 등단한 적 없는 젊은 시인 이기리가 수상했다. 1부의 주인공은 혹독한 시절을 회상한다. "세상으로부터 주파수가 맞춰지는 느낌"(<그 웃음을 나도 좋아해>)이 그에겐 자주 느껴지는 기분은 아닌 듯하다. 그가 말하는 친구들의 웃음은 "내 불알을 잡고 흔들며 웃는 아이들의 모습"(같은 시)의 순간이다. 학교라는 공간 속, 주인공은 자주 괴롭힘당하고, 그의 관계는 주로 숨겨야 하는 것이다. "숨겨야 할 표정이 생길 때마다 / 서랍을 열면 / 이미 숨겨두었던 정체들과 마주치게 된다."(<싱크로율> 중)라고 말하는 사람. '부디 나에게 관심을 그만 가져 / 여기까지 오려고 / 얼마나 많은 눈들을 피해왔는지" (<명당을 찾아라> 중) 라고 말하는 사람. 그가 말하는 저 웃음의 정체는 무엇일까.

2부에서 주인공은 "내가 할 수 있는 있는 오직 단 하나의 숲을 걷거나 이 이야기의 끝을 생각해보는 것"(<유리온실> 중)이라고 생각했다. 그 생각들이 닿은 자리. 시는 3부에서 조금씩 4부를 향해 나아간다. 아픈 할머니의 구겨진 손을 잡으며 "손이 아직 따뜻했다. 더 지켜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도 다 듣는다고 했다>)라고 생각하는 마음. 1부의 혹독함은 이 즈음에 이르러 조금 다르게 보인다. 4부의 주인공은 "버스를 타기 전에 젖은 우산을 길가에 터는 사람은 / 누군가의 곁이 눅눅해지거나 / 바닥에 물자국이 고이는 일을 염려하기 때문이겠지요"(<괜찮습니다> 중) 알고 있는 사람. '당신'과 "가만히 여름이 부서지고 있는 오후"(<백년해로> 중)를 함께 보내는 사람. "타인을 사랑하고 믿으려는 맹목적 태도를 바꾸지" 못하는 사람이다. 혹독한 웃음들이 닿은 자리에서 당신들을 향해 계속 편지를 쓰는 사람. 아무 것도 잊지 않았지만 모든 시간을 바르게 마주볼 줄 하는 사람의 태도가 이 시집을 들추게 한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돌이켜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나' 사이의 행간을 벌려놓고, 여전히 '진행중인 진실'을 마주하겠다는 태도에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싶다."는 말과 함께 시인 유계영이 추천했다.
- 시 MD 김효선 (2021.01.05)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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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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