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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 X 고릴라박스 2019 어린이 문학상 수상작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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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편집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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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보글보글 물 끓는 소리, 달콤하고 고소한 냄새가 식당 밖으로 솔솔 풍겨 나온다. 따스한 불빛이 마음을 끌어당긴다. 밤에만 모습을 드러내는 '한밤중 달빛 식당'에서는 앞치마를 입은 두 마리의 여우가 손님을 맞이한다. 여우가 운영하는 식당이라는 것보다 더 이상한 점은 돈이 없어도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다는 것. '나쁜 기억'을 '맛있는 음식'과 교환해주는 독특한 계산법이다. 그저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에 대해 말했을 뿐인데, 여우들은 기꺼이 초코 시럽 푸딩을 대접하거나 딸기 생크림 케이크 한 접시를 내준다. 이렇게 달빛 식당에 털어놓은 사연들은 주인의 기억에서 영영 사라져 버린다.

저마다 아픔과 상처를 가진 손님들이 '한밤중 달빛 식당'으로 모여든다. 순간의 실수로 친구의 돈을 훔치게 된 연우도, 아내와 이별한 후 괴로워하던 검은 양복의 아저씨도. 그런데 나쁜 기억이 모두 사라진다면 즐겁고 행복하기만 할까? 삭제된 기억은 웃지 못할 소동을 일으키지만 중요한 깨달음도 준다. 어떤 기억을 간직할지, 잊고 살아갈 것인지는 본인의 선택이지만 모든 기억에는 특별한 무언가가 숨어 있다는 것이다. 마법의 세계 어딘가에 꼭 존재할 것만 같은 '한밤중 달빛 식당'은 고단하고 지친 모두를 위해 활짝 열려 있다. 굳이 기억을 팔지 않아도, 서비스로 제공되는 향긋한 차 한 모금이면 충분한 위로가 될 것이다.
- 어린이 MD 이승혜 (201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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