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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박상영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88년, 대한민국 대구

직업: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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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대도시의 사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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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2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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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한국문학 독자 중에 전경린을 모르는 사람이 존재할까? 그녀는 인간 본연의 뜨거운 감정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수놓는 정념의 장인이자, 지난 30년 동안 문학의 최전방에서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경계를 허물어 온 현재형의 작가다. 전경린의 문장은 마치 거울 같다. 읽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그 안에서 자기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비쳐 보게 되며, 때로는 깨질 듯한 투명함에 찔려 피를 보기도 한다. 그 핏방울이야말로 진실한 공감의 증거이자 문학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짜릿한 쾌감일 것이다. 이 소설에서도 전경린은 에둘러 가지 않는다.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감정이라는 동물이 얼마나 극단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맑고 투명하게 보여준다. 일견 젊은 남녀의 격렬한 연애담처럼 보이는 이 소설은 사실 사랑이란 감정의 쓰나미가 지나가고 난 후의 잔해를 찬찬히 들여다보는 보고서에 가깝다. 나는 사랑에 대한 전경린의 해석을 언제나 믿는다.
2.
말의 무게가 점점 가벼워지고 쉽게 마음을 닫아버리는 시대에 이금희의 따뜻하지만 정직한 문장은 우리에게 여전히 ‘소통’이라는 가능성이 살아 있음을 일깨워 준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당신도 어느 순간 이런 말을 되뇌게 될 것이다. “그래, 나도 그런 적이 있었지. 이 책을 소통의 어려움을 겪어본 적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3.
  • 외딴방 -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Choice
  • 신경숙 (지은이) | 문학동네 | 2025년 10월
  • 22,000원 → 19,800원 (10%할인), 마일리지 1,100
  • 4.6 (10) | 세일즈포인트 : 2,145
십대 시절, 철저히 고독하다고 믿었던 내게 『외딴방』은 일종의 구원이나 다름없었다. 나와 세대도, 성별도, 살아온 배경도 전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읽으며 내가 느꼈던 외로움을 완벽히 이해받는 기분이 들었달까? 절대적이고 물리적인 거리를 뛰어넘어 누군가와 그토록 내밀한 소통을 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때의 그 귀한 경험으로 말미암아 작가라는 꿈을 꾸게 되었으니, 『외딴방』은 지금의 나를 가능하게 만든 출발점이자 문학적 근원이라고도 볼 수 있다. 때때로 길을 잃고 헤맬 때마다 나는 『외딴방』을 펼쳐든다. 그 참혹하게 아름다운 세계를 바라보며, 문학이라는 것이 이토록 큰 위안일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는 한다.
4.
이글대는 욕망과 타오르는 사랑에 관해 이희주를 뛰어넘을 전문가를 찾을 수는 없다. 이희주는 특수하고도 보편적인, 온갖 형태의 사랑을 우주에서 가장 세밀하면서도 통쾌하게 다루는 대가이다. 그의 첫 소설집 『크리미(널) 러브』는 최애에 대한 연서이자, 인간의 근원적 욕망에 대한 인류학적 탐구 보고서이며, 가능한 한 모든 방식으로 들끓는 사랑의 실체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겠다는 선언문이기도 하다. 『크리미(널) 러브』를 읽는 내내 작가의 삶과 작품이 혼연일체되었을 때 나타나는 파괴적인 힘을, 그 쾌감을 십분 만끽했다. 온 세상이 이희주의 손아귀에 쥐어져 있는 듯한 거부할 수 없는 미혹에 홀려 나도 모르는 새 이희주를 내 최애의 자리에 올려놓게 되어버렸다. 이 땅에 사랑이 존재하는 한 그녀의 작품도 계속될 것이다. 그 크리미하고 크리미널한 여정에 기꺼이 동참할 준비가 되어 있다.
5.
『영의 상속』은 훌륭한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이 가져야 할 미덕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일제 시대에 지어진 고풍스러운 저택을 배경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생동하며, 첨예한 갈등 속에 예상치 못한 비밀들이 쏟아져 나온다. 독자가 잠시의 쉴 틈도 주지 않고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쳐나가게 만든다. 더불어 이 작품은 인간의 이면을 여실히 드러내 주는 메타 심리극이기도 하다. 허진희는 특유의 섬세한 필치를 통해 욕망과 배신이 교차하는 순간을 유려하게 포착해 낸다. 역사와 현실이 뒤얽히는 서술과 정체를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의 불안한 내면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덧 인간의 본성이 무엇이냐는 묵직한 주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영의 상속』은 전에 본 적 없던 세상으로의 초대장이다. 책을 집어 드는 순간부터 마지막 문장을 읽는 순간까지 당신은 허진희 구축한 흥미진진한 세계 속에 빠져들어 헤엄칠 수밖에 없다. 그 마법 같은 유영이 당신 앞에 바로 당도해 있다.
6.
한국문학 독자 중에 전경린을 모르는 사람이 존재할까? 그녀는 인간 본연의 뜨거운 감정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수놓는 정념의 장인이자, 지난 30년 동안 문학의 최전방에서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경계를 허물어 온 현재형의 작가다. 전경린의 문장은 마치 거울 같다. 읽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그 안에서 자기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비쳐 보게 되며, 때로는 깨질 듯한 투명함에 찔려 피를 보기도 한다. 그 핏방울이야말로 진실한 공감의 증거이자 문학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짜릿한 쾌감일 것이다. 이 소설에서도 전경린은 에둘러 가지 않는다.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감정이라는 동물이 얼마나 극단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맑고 투명하게 보여준다. 일견 젊은 남녀의 격렬한 연애담처럼 보이는 이 소설은 사실 사랑이란 감정의 쓰나미가 지나가고 난 후의 잔해를 찬찬히 들여다보는 보고서에 가깝다. 나는 사랑에 대한 전경린의 해석을 언제나 믿는다.
7.
  • 펀치 - 어떤 만화 편집자 이야기 
  • 김해인 (지은이) | 스위밍꿀 | 2024년 6월
  • 16,800원 → 15,120원 (10%할인), 마일리지 840
  • 9.3 (11) | 세일즈포인트 : 1,852
내가 아는 한 가장 웃긴 편집자이며, 내가 아는 한 가장 이야기를 사랑하는 사람 김해인이 에세이를 냈다. 역시 시종일관 웃기며, 속수무책으로 빠져드는 이야기로 가득차 있다. 이 책을 누구에게 추천해야 할까.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 그래서 만화 업계의 속사정까지 알고 싶은 사람, 잘 쓰여진 에세이란 뗏목을 타고 흥미진진한 세계로 떠나갈 준비가 된 사람, 다시 말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모두가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8.
폭발적인 가독성을 가진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를 한달음에 읽고 난 뒤 나는 몽글몽글한 감정에 사로잡혔다. (…) 이 소설은 성인이라면 누구나 품고 있는 그 욕망을 충족시켜 준다. 기억 저편에 있던 추억과 후회들을 우리 앞에 가져다주며, 그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9.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는 정세랑 작가가 확장해왔던 세계관의 정점을 보여주는 듯한 소설이다. 통일신라를 배경으로 하는 미스터리라니, 이전까지 한 번도 체험해보지 못했던 장르임에도 정세랑 작가는 특유의 유려한 필치로 독자들이 새로운 세상으로 유쾌하게 미끄러져 들어갈 수 있게 만든다. 좋은 소설은 우리를 지금 이 순간이 아닌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간다. 알지 못하는 세계를 기꺼이 체험하게 하고 그 속에서 살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는 좋은 소설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는 수작이다.
10.
‘번역가와 번역에 대한 인식이 지옥에 떨어질 지경인 이 세상’에서, 번역가로 살아남은 한 인간의 눈물겨운 생존기다. 그렇다고 해서 진지하고 우울한 내용을 기대하면 곤란하다. 시종일관 웃음이 터져 나오는 이 책을 통해 안톤 허는 훌륭한 번역가는 곧 훌륭한 작가라는 사실을 증명해 낸다.
11.
나에게 배우 봉태규는 영화 《바람난 가족》 《가족의 탄생》과 같은 작품 속에서 날티 나는 ‘탕아’를 완벽하게 연기하는 연기자로 남아 있다. 때문에 도무지 ‘어른’으로서의 삶이 그려지지 않는 배우였는데, 그런 그가 “괜찮은 어른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담뿍 담긴 에세이를 써냈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타인의 세상에 초대된다는 건 새로운 우주를 만나는 일”이라고 담담히 말하는 그의 글에서 자신을 넘어서 세상과 소통하려는 굳건한 의지와, 체온을 닮은 온기가 동시에 느껴졌다.
12.
나의 대학 시절 스승이자 진심을 다해 타인의 말을 경청하고, 정확한 문장을 사용하며, 무엇보다 자신이 가진 것을 ‘제대로’ 나눌 줄 아는 이금희 선생님. 나에게 인간 이금희가 그러했듯 이 책은 적절하고 유창한 언어를 구사하게 도움을 주는 가이드인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삶의 기준이 되어줄 것이다.
13.
아름다운 작품으로 세상을 빛내는 작가와 시인, 뮤지션과 디자이너 등이 모여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음악에 인생이라는 서사를 부여했다. 그들이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간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칫 흘러가버리기 쉬운 유행가들이 가슴속에 수놓아지는 것 같은 감각에 사로잡힌다.
1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31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11,430 보러 가기
다이어트 강박에 시달리고 있는 맷은 10대이며, 퀴어이고, 많은 10대 퀴어들이 그러하듯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누구보다도 소심하고 긴장하면 손톱을 물어뜯곤 하는 그는 <굶는 것>을 통해 남들보다 훨씬 더 예민한 감각과 초월적인 힘을 가진 <슈퍼히어로>로 거듭난다. 자신을 멸시한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맷. 누구보다도 빌런이 되고 싶었던 슈퍼히어로 맷의 영웅담은 유쾌하지만 눈물겹다. 이토록 애잔한 영웅담을 본 적이 있었나? 소설을 읽는 내내 나는 맷에게 깊은 연민과 애정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미국의 대표 SF 작가 샘 J. 밀러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를 슈퍼히어로라는 장치를 통해, 또 사랑스러운 인물을 통해 유쾌하게 풀어내는 데 성공한다.
15.
가스 그린웰의 장편 『너에게 속한 것』은 사랑과 애정, 미움과 혐오로 단순화되기 쉬운 인간의 감정이 실은 수백 수만 가지의 갈래로 뻗어나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작가 가스 그린웰은 첫번째 장편소설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세련되고 가독성 높은 필치로, 인간 조건과 사랑의 본질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너에게 속한 것』은 그 자체로 훌륭한 퀴어문학일 뿐만 아니라, 훌륭한 문학이다.
16.
나에게 정세랑이라는 세 글자는 청량함의 동의어이다. 그녀의 소설은 언제나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정확한 온도로 사랑스러운 인물들의 일대기를 펼쳐나간다. 정세랑의 『시선으로부터,』 역시 마찬가지라 읽는 내내 코끝에 싱그러운 민트향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옆으로 누워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한쪽 팔에 쥐가 나는 줄도 모르고 끝까지 다 읽어버렸다. 저린 팔을 주무르며 생각했다. 내 생에 이토록 한국의 현대사를 정통으로 관통하는, 그러면서도 경쾌함과 꼿꼿함을 잃지 않는 인물을 본 적이 있었던가.
1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31일 출고 
윤수훈 작가와 나는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라는 에세이를 연재할 당시, 작가와 삽화가의 관계로 처음 만났다. 동글동글 하면서도 불만에 가득 찬 일러스트 속 남자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내게 물었다. “작가님이랑 너무 똑같아요! 도대체 누가 그린 그림이죠?” 나 역시도 몇 번이고, 마치 내 일상을 찍어낸 듯한 그의 그림에 놀란 적이 있었다. 이렇듯 윤수훈은 누구보다도 성실히 타인을 관찰하며, 또 누구보다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핵심을 짚을 줄 아는 작가이다. <취야진담>은 그런 그의 특장점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작품집이다. 윤수훈 작가는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술자리의 짧은 단상이나, 넋두리를 성실하게 관찰해 짧은 만화와 에세이에 녹여 냈다. 특유의 귀여운 그림체와 따뜻한 시선이 담긴 책을 읽다 보면 편안한 술자리에 그와 함께 앉아 위로 받는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힌다.
18.
집에 가는 날에는 조금 쓸쓸한 기분이 들었다. 이미 다녀온 적 있는 동해였음에도 마치 고향에 왔다가 떠나는 기분이었다고 할까? 언젠가 돌아갈 곳이 있다는 마음, 지현과 함께하는 짧은 동해 생활 동안 한 번도 가져 본 적 없는 고향이라는 감성이 내 가슴에 새겨진 듯한 기분이었다.
19.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나에게 정세랑이라는 세 글자는 청량함의 동의어이다. 그녀의 소설은 언제나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정확한 온도로 사랑스러운 인물들의 일대기를 펼쳐나간다. 정세랑의 『시선으로부터,』 역시 마찬가지라 읽는 내내 코끝에 싱그러운 민트향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옆으로 누워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한쪽 팔에 쥐가 나는 줄도 모르고 끝까지 다 읽어버렸다. 저린 팔을 주무르며 생각했다. 내 생에 이토록 한국의 현대사를 정통으로 관통하는, 그러면서도 경쾌함과 꼿꼿함을 잃지 않는 인물을 본 적이 있었던가.
20.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나에게 정세랑이라는 세 글자는 청량함의 동의어이다. 그녀의 소설은 언제나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정확한 온도로 사랑스러운 인물들의 일대기를 펼쳐나간다. 정세랑의 『시선으로부터,』 역시 마찬가지라 읽는 내내 코끝에 싱그러운 민트향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옆으로 누워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한쪽 팔에 쥐가 나는 줄도 모르고 끝까지 다 읽어버렸다. 저린 팔을 주무르며 생각했다. 내 생에 이토록 한국의 현대사를 정통으로 관통하는, 그러면서도 경쾌함과 꼿꼿함을 잃지 않는 인물을 본 적이 있었던가.
21.
나에게 정세랑이라는 세 글자는 청량함의 동의어이다. 그녀의 소설은 언제나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정확한 온도로 사랑스러운 인물들의 일대기를 펼쳐나간다. 정세랑의 『시선으로부터,』 역시 마찬가지라 읽는 내내 코끝에 싱그러운 민트향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옆으로 누워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한쪽 팔에 쥐가 나는 줄도 모르고 끝까지 다 읽어버렸다. 저린 팔을 주무르며 생각했다. 내 생에 이토록 한국의 현대사를 정통으로 관통하는, 그러면서도 경쾌함과 꼿꼿함을 잃지 않는 인물을 본 적이 있었던가.
22.
  • 아이젠 - 김남숙 소설 
  • 김남숙 (지은이) | 문학동네 | 2020년 4월
  • 16,000원 → 14,400원 (10%할인), 마일리지 800
  • 7.7 (15) | 세일즈포인트 : 519
사랑과 고통은 한몸이다. 사랑의 시절이 빛났던 만큼 더없이 깊은 절망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김남숙의 소설 속 인물들은 서로를 갈망했던 순간들뿐만 아니라 상처받고 미워하고 심지어 증오하게 되는 순간조차도 찬란하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때문에 우리는 그녀의 소설을 통해 사랑의 뒤통수가 고통이며, 고통의 뒤통수가 곧 사랑이라는 사실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그녀의 소설을 읽는 동안 나는 슬플지언정 외롭지는 않았다. 아니, 실은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던 이런 고독을 이해받고 있다는 착각까지 해버리고야 말았다. 어쩌면 그 착각이야말로 문학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기쁨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다.
23.
비혼과 혼자살기가 한철 유행이 아닌 일상이 된 밀레니얼 세대에게 '가족'은 어딘가 모르게 거추장스러운 단어가 되어버렸다. 황두영의 『외롭지 않을 권리』는 영화와 드라마, 기사와 문학을 유쾌하게 오가며 우리 사회에 존재해온 ‘핵가족적 낭만주의’를 투명하게 보여준다. 정신없이 빠져들어, 가끔은 낄낄대며 『외롭지 않을 권리』를 읽다보니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생활동반자법’이 1인 가구인 내 삶에, 나의 행복에 가장 필요한 제도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대로 혼자 늙어죽는 것은 아닌지 밤이면 밤마다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리는 당신에게 황두영의 『외롭지 않을 권리』는 최적의 안정제이자 최고의 해법이 되어줄 것이다.
24.
삶의 어떤 문제는 해소되지 않은 채 영영 흔적을 남기고, 그런 문제 앞에서 우리는 누구나 몸을 움츠리기 마련이다. 이주란의 소설은 모퉁이를 돌아서면 마주하게 될 감정이 두려워, 결국에는 주변을 빙빙 돌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함부로 무엇을 알고 있다고 단정하지 않고, 한 발짝 물러서서 고통을 그저 바라볼 줄 아는 이주란의 소설을 나는 사랑한다.
2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31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10,530 보러 가기
저자 보배와는 리뷰어와 작가로 처음 만났다. 당시 책 한 권도 내지 않은, 그야말로 ‘생신인’이었던 내 단편소설의 리뷰를 써준 곳이 무지개책갈피였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퀴어문학을 소개하는 플랫폼, 그곳에 망라된 수많은 국내외 퀴어문학 작품들 사이에 내 소설이 있는 것을 보며 묘한 짜릿함을 느꼈다. 내 소설이 누군가에게 읽히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실은 많은 소수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써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으로 깨달았다. 이 책은 일견 여성이자 퀴어인, 한국 사회에서 소수일 수밖에 없는 정체성을 가진 저자의 한없이 개인적인 고백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적인 그 고백을 따라 읽다 보면 어느새 나 역시 그와 비슷한 방식으로 세상을 감각해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결국에는, 세상에 고통을 딛고 일어서기 위해 글을 쓰고 읽는 사람이 나뿐만은 아니라는 사실에 위안을 얻고야 만다. 나는 감히 이렇게 말해본다. 이 책은 소수자들에게 한없이 가혹한 ‘연민과 혐오의 세계’를 넘어, 사랑과 연대의 길로 나아가게 만들어줄 마법 같은 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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