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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돌멩이 몬스터 캠핑장 생각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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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이상문학상, 위수정 대상 "
눈과 돌멩이
위수정 외 지음 /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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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이 출발한 이상문학상의 49번째 대상 수상자로 <우리에게 없는 밤>으로 2024년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한 위수정이 호명되었다. 수상작 <눈과 돌멩이>는 유리로 된 현관문이 깨지는 소리로 시작해 돌맹이를 쥔 손으로 끝나는 가능성의 이야기다. 대학교 영화 동아리에서 만나 이십 년을 친하게 지낸 유미과 재한과 수진. 이제 수진은 죽었고 둘은 수진이 가고 싶어했던 도카쿠시의 삼나무 숲,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설국>)의 땅에 수진의 유골을 묻어주기로 한다. 나고야에서 예약한 차를 타고 한참을 운전해 들어가야 하는 이 외진 곳에 굳이 가야하는 이유를 이들은 모른다. 수진이 여행을 취소한 이유, 수진이 죽음을 택한 이유, 수진의 무서움을 알지 못하는 것처럼 삶은 공백이다. 여정엔 눈이 내리고 이들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큐브릭, 구로사와 기요시, 봉준호를 인용하며 이 눈을 자기 나름으로 해석해보려 하지만 알 수 있는 건 삶이 이토록 연약하고 인과가 없다는 사실뿐. 일정한 리듬으로 눈이 내리고, 풍경이 눈의 속도처럼 흘러간다. 소설은 지나가고 독자는 남겨져 눈을 바라보게 된다.

김혜진, 성혜령, 이민진, 정이현, 함윤이의 믿음직하고도 새로운 수상후보작도 함께 실렸다. 자신이 매혹되는 세계는 불가능성의 세계라고 말하는 위수정과 차경희의 대담, 소설을 통해 누군가를 그렇게 쉽게 판단하지 않고 이해해보려는 시도를 하고 싶었다는 김혜진과 박혜진의 대담, 본질적으로 비효율적이고 불편하며 느린 소설이라는 매체로 어긋남과 지연의 방식으로 시대의 속도에 의문을 던진다는 정이현과 인아영의 대담을 통해 소설을 둘러싼 맥락이 풍성해진다. <실패담 크루>의 정이현의 문장처럼 '겹겹이 쌓인 층과 층 사이, 선처럼 얇은 틈이 숨어 있다.'(253쪽) 삶이라는 페이스트리를 만끽하고 싶은 한겨울의 독자에게 소설만한 호사도 없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어두웠던 새벽길, 하얀 새의 걸음걸이, 눈이 흩날리던 희뿌연 풍경, 희게 반짝이던 나무들, 길 위로 미끄러지던 감각, 눈으로 푹푹 들어가던 발, 꼭대기가 보이지 않던 나무, 그 사이로 내리던 눈송이들, 빈 숲을 울리던 목소리와 흔들리던 유미의 눈동자. 흩어지고 가라앉던 수진의 뼛가루와 그 위로 내려앉던 고요한 눈송이, 집요한 눈송이……. 수진의 뼛가루가 아직 그 숲에 있다. 점점 가라앉을 것이다. 영원히 수진의 일부가 거기에……. 안 무섭니, 수진아. 누군가에겐 악몽이었던 수진은 이제 가루만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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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의 시대, 부동산의 역습"
부동산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나
마이크 버드 지음, 박세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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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긴 시간 동안, 토지는 단순한 땅이 아니라 권력의 화폐로 기능해왔다는 사실을 아는가? 산업화와 금융이 결합하는 과정에서 토지는 담보와 신용의 핵심 자산으로 편입되었고, 그 결과 지난 300년간 발생한 수차례의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에서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의 현실도 이 역사적 궤적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 한때 대출을 권하며 주택 구입을 부추기던 정책 기조는 이제 투기 수요 억제와 갭투자 원천봉쇄를 향해 급선회한 상태이다.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 제한과 주담대 한도 축소로 인해 시장의 매수 여력은 극도로 위축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넘어, 토지와 신용이 결합하여 형성된 구조적 권력관계가 개인의 자산과 국가의 운명을 어떻게 좌우하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징후이다. 이 책은 바로 그 복잡한 연결고리를 역사적 사례와 제도적 분석을 통해 차분하면서도 날카롭게 해부한다.

이 책이 독자에게 주는 핵심적 의미는 땅값의 등락을 넘어 자본의 흐름과 권력의 구조를 읽는 시야를 제공한다는 데 있다. 저자는 단기적인 가격 전망이나 개별 정책의 시비를 가리는 데 머무르지 않고, 토지가 어떻게 신용 및 국가 재정과 결합해 불평등을 심화하고 위기를 재생산해왔는지를 추적한다. 독자는 왜 특정 계층에 자원이 집중되는지, 토지의 가치가 경제 전반에 어떤 제도적, 정치적 영향을 미치는지를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개인의 투자 판단을 넘어, 사회적 위험을 줄이고 보다 공정한 제도를 모색하기 위한 사유의 출발점이 된다. '어디를 사야 하는가'라는 질문 대신 '우리는 어떤 경제 구조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본질적인 성찰을 던지는 이 책을, 불확실성의 시대를 건너는 당신의 서재에 강력히 권한다.

주식의 파고가 아무리 높게 친들, 결국 그 파도가 가닿는 종착역은 다시 부동산이라는 권력의 요새가 아닐까. 우리는 어쩌면 자본의 이동 경로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토지가 설계한 거대한 체계 안에서 공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경제경영 MD 김진해
추천의 글
"2026년 계속되는 부동산 시장의 과열과 양극화 속에서 거시 경제 및 금융의 변화를 읽고 교훈을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 오건영(신한은행 팀장, <환율의 대전환> 저자)

"주택 담보 대출 없이는 집을 살 수 없는 이 시대에, 시장경제의 심부를 움직이는 엔진의 작동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
- 홍춘욱(이코노미스트, <돈의 흐름은 되풀이된다> 저자)

"토지가 부와 경제의 흐름을 어떻게 바꿔왔는지 알고 싶은 독자라면 눈이 번쩍 뜨일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 파이낸셜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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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가 손님으로 오는 특별한 캠핑장 이야기"
몬스터 캠핑장
정주영 지음, 김현민 그림 / 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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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이야기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햇님이는 도서관 구석에서 우연히 <괴물 손님 사전>을 발견한다. 책장을 넘기던 순간, 그 사이에서 스르륵 떨어진 '몬스터 캠핑장' 초대장. 햇님이는 아빠와 강아지와 함께 캠핑장으로 향하고, 얼떨결에 하룻밤 동안 캠핑장의 주인장이 된다. 반달이 뜨는 밤이 되자 초라하던 캠핑장은 활기를 띠고, 몬스터 손님이 모습을 드러낸다.

믿고 읽는 '비룡소 문학상'이 이번에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몬스터 이야기로 돌아왔다. 화가 나면 입에서 불을 뿜고, 기분 좋을 때면 우박 같은 코딱지를 우수수 쏟아내는 몬스터와의 하룻밤 모험이라니, 단숨에 빠질 수밖에 없다. <괴물 손님 사전> 속 또 다른 몬스터 이야기가 궁금해질 만큼 앉은 자리에서 후루룩 읽히는, 유쾌한 동화다. - 어린이 MD 송진경
흥미진진한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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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데닛 회고록"
생각이란 무엇인가
대니얼 C. 데닛 지음, 신광복 옮김 / 바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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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가장 독창적인 철학자'라고 불린 대니얼 데닛의 자서전. 그간 데닛의 저서에 도전해 보고 싶었으나 읽기 난이도에 겁먹고 미뤄온 독자라면 이 책으로 입문해 봐도 좋겠다. 데닛의 사상이 어떤 배경과 상황에서 태동했는지, 상세하고도 흥미롭게 기술되어 있다.

한 철학자의 사상은 언제나 여러 철학자들의 개념과 철학 사이의 얽힘 속에서 탄생한다.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데닛이 여러 철학자들의 사상에 동의하거나 저항하며 그의 이론을 발전시켜 나간 이야기인데, 그중에서도 리처드 르원틴, 제럴드 에델만, 스티븐 제이 굴드 등의 사상가들과 논쟁하고 이들의 치졸한 만행에 대해 폭로한 부분은 철학자 사회의 음침한 면모를 슬쩍 엿보게 한다.

데닛의 위트 있는 문체는 그가 80년 동안 이루어낸 방대한 지적 탐험을 지루함 없이 안내한다. 데닛의 책을 번역해온 신광복 번역가는 이 책의 역자 서문에서 "그의 부고와 함께 들렸던 무거운 잠김음은 자연이 '자연인 대니얼 클레멘트 데닛'의 시간을 잠그는 슬픔과 애도의 소리였지 그가 일구어 놓은 지성의 정원이 폐쇄되는 소리는 아니다."라고 썼다. 여전히 활짝 열린 그의 정원에서 노닐며 각자의 원하는 재미를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우리는 학계가 다가올 미래에 필요할 인력만을 양성하는 직업 훈련장이 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 천 송이의 꽃이 피게 하되 그 꽃의 대부분은 시들거나 죽을 것임을 기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