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부터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우주 호텔》, 《루호》, 《의자에게》, 《돌배》, 《검은 여우를 키우는 소년》, 《커다란 경청》, 《문제아》, 《불량한 자전거 여행 3~4》, 《나의 독산동》, 《삶은 여행》, <백 번 산 고양이 백꼬선생> 시리즈 등 수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붉은신》, 《점옥이》, 《소원이 이루어질 거야》 등이 있다.
열두 살쯤 돌배를 읽었습니다. ‘화가가 되면 이 이야기를 꼭 그려야지.’ 하며 다락방에서 울던 나를 기억합니다. 오십이 넘어 『돌배』를 그리는 동안 만남과 작별의 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아프고 그리운 마음에 집착하는 나에게 아빠 게는 말합니다. “괜찮다, 괜찮아. 저기 좀 보렴. 자작나무 꽃잎이 흘러왔구나. 예쁘지?”
빛과 그림자가 빚어내는 그물 속에 사는 작은 게들에게서 우리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슬픔의 강을 건너고 있는 이들에게 따뜻한 빛이 모카모카 모여들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