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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이름:김소연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7년,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

직업:시인

최근작
2020년 11월 <지구에서 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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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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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장본+문장 노트]
명랑한 은둔자 (리커버)  
캐럴라인 냅 지음, 김명남 옮김 / 바다출판사 / 2021년 6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7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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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 (목) 오후 8시 퇴근후 배송







“캐럴라인은 내 친구 같고 내 자신 같다. 아마 당신도 그럴 것 같다. 당신이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수줍음이 많고, 가족에 대한 불가해한 죄책감이 어렴풋이 있고, 우정을 존중하고, 최소한의 친구들과 깊은 우정을 특히나 좋아하고, 자신의 어두운 면과 과잉된 면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그걸 잘 다스릴 수 있게 되기까지 방기와 고투를 반복해왔다면. 가끔은 자신이 정말로 미친 것은 아닐까 흠칫 놀라고, 평범함을 지극히 사랑하고, 이 세계에서 일어나는 온갖 사건들에 자기 경험을 겹쳐두고 생각해본 적이 있다면. 누가 알아주든 아니든, 자신이 명랑한 사람임을 잊지 않고 있다면. 이토록 명랑한 사람의 마지막 저서 속에서 나는 실컷 웃었다. 웃고 나서야 알았다. 캐럴라인에게 내가 강렬한 우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누군가의 인생은 그 자체로 우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2

[철학자행 열차 머그(대상 도서 포함 국내도서 2만원 이상)]
우연의 질병, 필연의 죽음 - 죽음을 앞둔 철학자가 의료인류학자와 나눈 말들 choice  
미야노 마키코.이소노 마호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1년 3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1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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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 (목) 오후 8시 퇴근후 배송










판매가 : 9,800원
나는 인간의 대화가 어느 만큼 진실할 수 있는지가 언제나 궁금했다. 누구를 대해도, 무엇을 보고 읽어도 조금쯤 아쉬움이 남았다. 인간에 대해 거는 기대가 아주아주 컸던 탓도 있다. 이 무시무시하게 사려 깊은 미야노 마키코와 이소노 마호는 내가 막연히 품었던 기대를 훌쩍 능가했다. 그들이 마주 서서 던졌던 캐치볼은 삶과 죽음을 가로지르는 와중에 행해졌지만, 그 공은 영원히 낙하할 리 없는 광활한 크기의 호를 그린다. 이들의 대화를 통과하며 내가 얻은 시야를, 어서 빨리 내 소중한 친구들이 함께 얻었으면 하는 갈망이 복받친다. 구체적으로 누군가를 떠올리며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그 누군가가 점점 많아지고 너무나도 많아진 채로 여기에 적어둔다. 인간은 이만큼의 진실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존재라고. 그걸 잊지 말자고.

3

나의 사유 재산 - 메리 루플 산문집  
메리 루플 지음, 박현주 옮김 / 카라칼 / 2021년 2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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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 (목) 오후 8시 퇴근후 배송










중고 총 : 20권
메리 루플은 여성만이 쓸 수 있는 글, 특히 노년을 향해 가는 여성만이 쓸 수 있는 글을 썼다. 이렇게 또 한 명의 호방한 언니가 우리에게 도착했다. 울었던 횟수를 하루하루 기록해야 했던 나날에 대해, 언젠가 다시 그걸 펼쳐볼 때에 웃음이 나올 날에 대해 이해한다면, 당신은 이 책이 반가울 것이다. 시와 소설과 에세이의 무경계에 대해 상상해본 적이 있다면, 당신은 이 책의 가장 좋은 독자가 될 것이다. 메리 루플의 세계에서는 슬픔과 행복도 경계가 지워져 있다. 같은 것이 될 수 있다. 젊음과 늙음도, 과거와 현재도, 살아 있음과 죽어감도 경계 없이 넘나들며 경계를 지워간다. 《나의 사유 재산》은 그러므로 한 번에 다 읽지 말아야 한다. 이유가 너무 많아서 도리어 아무 이유 없이 침울한 날에 다시 펼쳐야 한다.

4

명랑한 은둔자 choice  
캐럴라인 냅 지음, 김명남 옮김 / 바다출판사 / 2020년 9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45,850

품절








중고 총 : 36권
“캐럴라인은 내 친구 같고 내 자신 같다. 아마 당신도 그럴 것 같다. 당신이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수줍음이 많고, 가족에 대한 불가해한 죄책감이 어렴풋이 있고, 우정을 존중하고, 최소한의 친구들과 깊은 우정을 특히나 좋아하고, 자신의 어두운 면과 과잉된 면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그걸 잘 다스릴 수 있게 되기까지 방기와 고투를 반복해왔다면. 가끔은 자신이 정말로 미친 것은 아닐까 흠칫 놀라고, 평범함을 지극히 사랑하고, 이 세계에서 일어나는 온갖 사건들에 자기 경험을 겹쳐두고 생각해본 적이 있다면. 누가 알아주든 아니든, 자신이 명랑한 사람임을 잊지 않고 있다면. 이토록 명랑한 사람의 마지막 저서 속에서 나는 실컷 웃었다. 웃고 나서야 알았다. 캐럴라인에게 내가 강렬한 우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누군가의 인생은 그 자체로 우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5

도시를 걷는 여자들 - 도시에서 거닐고 전복하고 창조한 여성 예술가들을 만나다 choice  
로런 엘킨 지음, 홍한별 옮김 / 반비 / 2020년 7월
19,000원 → 17,100원(10%할인) / 마일리지 95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4,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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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 (목) 오후 8시 퇴근후 배송










판매가 : 13,300원

중고 총 : 41권
그녀가 한국의 어느 도시에 와본 적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이제 우리에겐 할 일이 생긴 것이다. 로런 엘킨 방식의 기록을 우리의 도시에서 우리가 해볼 수 있을 테니까. 우선 집 바깥으로 나가 길을 걸어보자. 예상 밖의 일들과 마주칠 때마다 몰랐던 것을 이해하게 되는 한편으로, 이해 불가능함 또한 기꺼이 수용할 수 있는 경험을 얻는 장소. 길을 만들어가는 삶은 길을 벗어나본 적 있는 경험으로써 가능하다는 걸, 우리가 처음 가보는 길모퉁이에서 문득 느끼게 될 때까지.

6

하얀 나비 철수 아침달 시집 15  
윤유나 지음 / 아침달 / 2020년 6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1,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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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 (목) 오후 8시 퇴근후 배송










중고 총 : 9권
아침달이 오래 고민하며 선택한 새로운 시인을 선보입니다. “다같이 노래하는 지옥”에서 “정말로 인간을 보호해주고 싶었다”라고 선언하고 있는 윤유나의 첫 시집 『하얀 나비 철수』를 만나고서 당신이 부디 괴롭다가 즐거워졌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경험이 윤유나의 경험들과 겹쳐질 때마다 당신이 더없이 무서워지고 동시에 더없이 건강해지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자유로웠던 시도 더 자유로울 수 있다는 걸 윤유나 시인을 통과하며 저처럼 당신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온갖 미사여구를 바쳐야 끝나는 생의 모든 걸 건 아첨” 따위는 하지 않을 때에, 오히려 시인의 언어가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부디 실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언가가 집약될 법한 지점에서 돌연 도약을 감행하는 시인의 용감한 걸음을 기꺼이 따라가 주세요. 매번 끝에서 멈추지만, 그 끝은 끝 너머의 끝이며 우리가 살아온 이곳의 한가운데라는 것이 놀랍고도 반가울 겁니다. 이렇게 해서 인간의 언어가 인간을 보호해줄 수도 있다는 믿음이 우리에게 다시 한번 도착할 것입니다.

7

다소 곤란한 감정 - 어느 내향적인 사회학도의 섬세한 감정 읽기  
김신식 지음 / 프시케의숲 / 2020년 3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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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 (목) 오후 8시 퇴근후 배송










판매가 : 10,500원

중고 총 : 36권
그 누구도 나를 목적 없는 선의로 대할 리 없으며, 나의 순수한 선의는 자주 약점이 될 수 있다는 걸 잊지 말 것. 언제나 속마음이 들키지 않도록 포커페이스를 할 것. 속지 않고 살기 위해 타인에겐 되도록 의구심을 품을 것. 언젠가부터 내가 장착하게 된 모토이다. 이 몹쓸 모토 덕분에 내 자신을 나는 더 잘 보호할 수 있게 되었으나, 그래봤자 아주 미미하게 나아졌을 뿐이다. 그에 비해 감정노동의 강도는 어마어마하게 불어났다. 이뿐이면 좋으련만, 하루하루 온갖 말들로 도처에서 받는 상처는 쌓여간다. 받은 상처의 반대편에는 나도 모르게 내가 준 상처 또한 수북할 것이 분명하다. 타인에게 상처를 줬을까봐 내가 한 말들을 뒤늦게 복기하는 괴로움. 당신은 어떠신가. 만약, 당신도 나와 비슷한 피로감으로 살아가고 있다면, 김신식의 《다소 곤란한 감정》을 읽어보길 권한다.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말들을 추려서 김신식은 하나하나 톺아보고 있다. 나는 ‘톺다’라는 단어를 참 좋아하는데, 김신식이야말로 ‘톺기의 고수’이다. 항상 그는 이러한 증상의 우리를 돕는 데에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왔다. 그리고 이렇게 그의 첫 책이 나왔다. 나는 이 책의 도움을 받아, 타인과 관계 맺고 살아가는 일의 피로감과 상처를 지혜로 치환해낼 수 있을 것 같다.

8

[<일곱 번째 달..> 데스크매트(알마 도서 포함, 국내서 3만원 이상)]
햇빛세입자 - 훈데르트바서, 첫 사랑의 문법 활자에 잠긴 시  
서윤후 지음, 국동완 그림 / 알마 / 2019년 10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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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총 : 17권
서윤후는 내가 오래 상상하며 기다려온 시인의 초상에 아주 근접한 사람이다. 서윤후를 멀찌감치에서 지켜보며 늘 생각했다. 미래의 시인이 지금 여기에 한 걸음 먼저 도착해 있구나 하고. 그게 나는 매번 고마웠다. 그러하므로, 서윤후의 둘레를 숨김없이 놓침없이 느끼기 위하여 《햇빛세입자》를 더 천천히 더 찬찬히 읽어갔다. 서윤후는 이번엔 훈데르트바서를 곁에 두고 지냈고, 그에게 닮아갔던 듯했다. 원칙을 만들고 원칙을 지키며. 인간을 아끼는 마음에서 그렇게 하며. 유연하게. 자유롭게. 그리고 근본적이게…. 덕분에, 내가 기다려온 한 시인을 나는 보다 자세히 만나게 되었다. 자세히 만나게 되었던 덕분에, 내가 무엇을 기다려왔는지도 보다 선명히 느낄 수 있었다. 참 좋았다. 한 시인의 미래가 미덥게 와닿는다는 것. 더 미더워지면 더 기쁠 것 같았는데, 어쩐지 기쁨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오래 품어왔던 고마움이 한결 더 짙어진 탓이겠다. 전부를 보답할 수는 없을지도 모를 만큼의 고마움에는 미량의 슬픔이 어쩔 수 없이 보태지나 보다. 그래서 “기쁨과 슬픔의 사이좋은 시간”이 되나 보다. 당신도 이 책을 읽고서 나처럼 되길 바란다. 부디 당신도, 서윤후가 마련해둔 “기쁨과 슬픔의 사이좋은 시간”을 고마워하며 겪게 되기를.

9

[<캐럴> 양장노트, <술과 바닐라> 북마크 (대상도서 2종 이상 구매 시)]
내가 정말이라면 창비시선 434  
유이우 지음 / 창비 / 2019년 7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1,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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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6,300원

중고 총 : 9권
유이우는 다른 사람이다. 다르기 때문에 시를 쓰고 있는 사람이자 다르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온 사람이다. 유이우의 시 역시 다분히 다르다. 우리가 시라고 믿어왔던 요소들은 거의 부재한다. 오래된 믿음을 부정하는 자가 흔히 지녔을 법한 에너지조차 부재한다. 딴 세상을 상상하는 것처럼 다가오는 듯도 하지만, 딴 세상일 리는 없다. 남다른 사람만이 볼 수 있었던, 우리가 살아가는 진짜 세계를 밝혀놓았다. 유이우는 본다. 보고 있던 것을 쓴다. 다만 남다르게. 오늘 하루를 사는 우리의 진짜 이유를. 그 고요한 기쁨을. 기쁨을 배려하느라 기쁨 속에 있지 않고 멀리에서 쉬면서. 쉬면서 시를 쓰면서. 유이우는 쓰면서 좋았을 것 같다. 쓰면서 더 다른 사람이 되어갔을 것 같다. 더 깊은 사람. 더 좋은 사람. 자신의 삶을 바람직하게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을 것 같다. 시가 유이우를 지켜주고 있었을 것 같다. “풍경이 창문을 회복”(「창문」)하듯이, 시가 시인을 회복하고 있는 이 첫 시집. 알려진 적 없는 평화라 부르고 싶다. 알려진 적 없는 방식으로 알려진 적 없는 인간의 고유성을 드러내는 이 첫 시집을 통해, 우리가 낯선 시를 기다리고 반가워하는 진짜 이유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유이우가 정말이라면.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살아 있는 듯하게 살 수 없다는 건 더이상 정말이 아니다.

10

올-라운드 문예지 토이박스 Vol.2 : 50% - And of And  
무시 편집부 지음 / 무시 / 2019년 4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680원(5% 적립)
세일즈포인트 :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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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총 : 3권
인간의 해방을 꿈꾸는 게 문학의 욕망이라면, 문학의 해방을 꿈꾸는 건 <TOYBOX>의 욕망 같다. 10년 후 <TOYBOX> 10호가 나올 즈음엔, 문학을 한다는 것이 지금과는 많이 달라져 있을 것 같다. 장르를 넘나들고, 고정관념을 부수고, 기꺼이 연결되는 이들의 작업은 이미 우리를 힘껏 흔들고 있으니까.

11

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 아침달 시집 10  
조해주 지음 / 아침달 / 2019년 1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2,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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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총 : 15권
미래를 살아갈 미지의 당신에게 조해주의 첫 시집 『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를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시편들에 귀퉁이를 접지 마세요. 거의 다 접혀 있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어느 시구에 대고 밑줄을 그으려고도 하지 마세요. 도드라진 몇몇 문장보다 다음에 오고 있는 문장으로 앞 문장을 견디는 방식이 더 멋지니까요. 조해주의 시세계에서 키워드를 찾기 위해 애를 쓰는 것도 불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조해주는 우리가 시에 대하여 익히 알고 있는 몇몇 키워드로는 요약할 수 없는 지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니까요. 이 시집을 미래를 살아갈 미지의 당신에게 선물로 주세요. 어떤 시집은 미리 미래를 살아가고 있다는 걸 실은 알고 있지만, 그런 시집을 찾아내는 게 쉬운 행운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에게 특히나 소용스러울 겁니다. 다만 현재진행형인 이 시간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신다면, 만약 그렇다면, 더더욱 이 시집이 적합할 겁니다. 우리가 겪었을 법한 어떤 순간이,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마음에 담아본 적 없이 지나쳐버린 순간이 이 시집에는 생생하고 선명하게 담겨 있답니다. 하나 더. 시를 꾸준하게 읽어왔지만 좀 더 다른 세계를 찾고 계신 분들에게도 이 시집을 권합니다. "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라는 말이 어느 만큼의 진심인지 전해질 거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더, 시가 지나치게 시적이라는 이유 때문에 시와 거리를 두었던 분들에게도 이 시집을 권합니다. 간결하게 훈련된 문장이 얼마만큼 깊은 정서를 전달하고 있는지, 담담하게 훈련된 어법이 얼마만큼 멀리 퍼져나가고 있는지, 별다른 독법이 없어도 느껴질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엔 응원해야 마땅할 시집이 많지만, 이 시집은 더 각별한 응원이 필요합니다. 비등단 시인의 첫 시집이며, 지금을 성실하게 견디며 살고 있는 이십 대의 비망록입니다. 좌절도 희망도, 다정함도 씩씩함도, 피로와 고독도 조해주에게는 필요치 않은 듯해 보입니다. 당연히 의연합니다. 표출된 의연함이 아니라 기조에서 은은하게 배어 나오는 의연함입니다. 아무리 반복해서 읽어도 이 시집은 기묘하게 신비합니다. 이 신비에 이름을 붙일 수는 없습니다. 경험할 수 있을 뿐입니다. 이런 경험을 나누어 가지는 일이 시를 읽는 보람이라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12

길 잃기 안내서 - 더 멀리 나아가려는 당신을 위한 지도들 choice  
리베카 솔닛 지음, 김명남 옮김 / 반비 / 2018년 11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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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13,000원

중고 총 : 30권
길을 잃었다고 낙담하며 지냈다. 길을 잃게 된 것을 받아들이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그 와중에 이 책을 읽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을 때, 나는 이상하고도 먼 곳에 버려져 있었다. 아주아주 먼 곳에 남겨진 것 같았다. 우두커니 서 있었다. 몸에 피가 돌고 심장이 환해지기 시작했다. 길을 잃고서 얻는 기쁨. 이 이상하고 야릇한, 완전한 기쁨. 길을 잃어야만 조우할 수 있는, 거의 잃어버릴 뻔한 세계. 이것은 내가 알고 있던 기쁨이 아니라 내가 찾고 있던 기쁨이었다.

13

읽거나 말거나 - 쉼보르스카 서평집 봄날의책 세계산문선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지음, 최성은 옮김 / 봄날의책 / 2018년 8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1,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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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 (목) 오후 8시 퇴근후 배송










중고 총 : 20권
나는 그냥 쉼보르스카가 좋다. 깊어서 좋고 통쾌해서 좋고 씩씩해서 좋고 소박해서 좋다. 옳아서 좋고 섬세해서 좋다. 발랄해서 좋고 명징해서 좋다. 그러면서도 뜨겁고 진지해서 좋다. 내가 알던 시와 어딘지 달라서 좋다. 쉼보르스카의 얼굴도 좋고 웃는 표정은 더 좋고 담배를 피우는 모습은 더 좋다. 다른 시인들과 어딘지 다른 개구 진 표정들이 좋다.

14

우리는 눈물로 자란다  
정강현 지음 / 푸른봄 / 2018년 4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50
*지금 주문하면 "9월 24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중고 총 : 15권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삶에 대한 선한 의지가 책을 들고 있던 두 손에 고일 것이다. 그 선함이 팔을 타고 몸으로 번져오는 걸 느낄 때에, 이 건강한 의지가 육체에 온전히 들어올 때에, 슬픔을 느낀다는 것은 어떤 능력이라는 걸 자각하게 될 것이다. 나는 고마워요, 라는 말이 혼잣말처럼 새어나왔다. 도대체 누구에게 고마워하고 있는 걸까. 며칠 동안 내내 생각했다. 내가 열거해야 할 고마움과 마주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나에겐 책이 아니라 선물 같았다. 고맙습니다.

15

좋게 나쁘게 좋게  
김주련 지음 / 선율 / 2017년 12월
6,000원 → 5,400원(10%할인) / 마일리지 300원(5% 적립)
세일즈포인트 : 72
*지금 주문하면 "9월 23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중고 총 : 6권
... 맨처음 김주련이 시를 배우러 나를 찾아왔다. 우린 아직 친구는 아니다. 친구가 천천히 천천히 되어가고 싶은 사람이다. 김주련이 써온 시를 읽어왔기 때문에 나는 김주련을 좋아한다. 그의 삶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게 없다. 시를 읽고 쓰며 살아온 내가 내내 기다려왔던 시의 씨앗들이 그녀의 시에는 가득했다는 건 잘 알고 있다. 그 씨앗들을 어떻게든 건사하는 데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 나에게 가득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신앙과 시는 등을 맞대고 있어서, 관점에 따라, 서로 배척하는 것처럼도 보이고 서로 의지하는 것처럼도 보인다. 누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시는 신앙과 철천지 원수처럼도 보이고 같은 사람의 오른발과 왼발 같아 보이기도 하는데, 김주련의 시는 후자다. 신앙과 시, 그 둘은 김주련의 시 속에서 치우침 없이 좋은 균형을 갖춘다. 김주련이 시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중요한 이유다. 김주련이 시를 쓰는 걸 2년 가까이 지켜보다, 나는 김주련에게 시집을 만들자고 재촉했다. 신앙과 시가 원래 이런 관계였다는 것을 더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해서다.

16

화이트잭 파라노이드 3부작  
이디스 현 지음, 서희선 그래픽 / 오즈팩토리 / 2017년 12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390원(3% 적립)
세일즈포인트 : 31

품절








중고 총 : 8권
『화이트잭』은 우리가 지은 죄를 묻는 소설이 아니라, 우리가 지을 죄를 묻는 소설이었다. 고해, 관용, 용서 같은 것을 제대로 언급해보기도 전에 우리가 지을 죄들이 먼저 우리를 엄습해올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이 예감의 증거들은 『화이트잭』을 다 보고 난 이후에, 우리가 속한 세계를 둘러보면 찾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또하나의 사실과 어쩔 수 없이 마주치게 된다. 새로운 서사를 접한다는 것은 새로운 죄를 알아채는 일이라는 것을. 인간은 날마다 새로운 죄를 발명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17

빛이 아닌 결론을 찢는 민음의 시 226  
안미린 지음 / 민음사 / 2016년 9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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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 (목) 오후 8시 퇴근후 배송










판매가 : 6,300원

중고 총 : 19권
언어로는 힘주지 않아 경쾌했고 감수성에는 깊이가 있어 묵직했다. 마음을 아프게 하는 구절들을 아무렇지 않게 들풀처럼 심어 두곤 했다.

18

함부로 애틋하게  
정유희 지음, 권신아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8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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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총 : 10권
프라하 옆 동네 체스키크룸로프의 골목을 몽골 아르항가이 한복판에 가져다놓은 조그마한 나라. 나는 실은 그 나라에서 왔다. 나는 구름을 재배하는 농사꾼이었다. 식후 30분마다 불멸이 지나갔고, 새벽마다 잠깐씩 모두가 죽었다. 늦은 오전엔 잠깐씩 부활해서 하루를 살았다. 내일이라는 말 대신에 후생이라는 말을 썼다. 정유희와 권신아는 그 나라에서 사귄 나의 친구들이다. 그들은 꿈을 꿈보다 선명하게 적고 그리는 낙서쟁이였다. 우리들은 소풍처럼 여기에 왔고 원하던 고통과 결핍을 충분히 맛보았다. 두 사람이 그 나라의 비밀들을 여기에 몽땅 누설하고 말았으니, 실은 이 책은 책이 아니다. 우리가 살던 나라의 패스포트다. 당신의 손에 이 책이 들려 있는 순간, 당신은 우리와 나란히 벤치에 앉아 그 나라에서 기분 좋게 졸고 있게 될 거다.

19

빈 배처럼 텅 비어 문학과지성 시인선 485  
최승자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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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5,600원

중고 총 : 15권
최승자는 여성이라는 주체가 얼마나 아프게 탄생되어야 했는지를, 사랑의 서사를 통하여 아픈 모습 그대로, 실패한 모습 그대로 드러냈던 시인이었다. 아버지를 초월한 여성, 남성의 타자가 아닌 주체로서의 여성, 여성으로 다시 태어나는 여성으로서 출생신고를 한, 우리 시대의 첫 번째 시인이었다. 시인은 악을 쓰며 산고를 치르는 어미였고, 동시에 공포 속에서 태어나고 있는 아기였고, 동시에 아기를 받아 안던 산파였다. 혼자서 그렇게 태어났다.

20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거울이다 창비시선 389  
고형렬 지음 / 창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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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5,600원

중고 총 : 15권
고형렬 시인은 언제나 달랐고, 다르다는 점은 한결같았다. 내가 한결같이 흠모한 건 시인만의 놀라운 투시력이다. 기척에 불과한 것, 아직 도착하지 않은 예감과 뜻밖에 발생하는 것들을 포착하는 특별한 시야가 시인에겐 있었다. 야릇했던 것들이 일순 또렷해져 형형한 모습을 느닷없이 드러내는 진풍경이 시인의 시에는 언제나 있어왔다. 그의 투시가 깨달음이 된 적이 없었다는 점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그는 깨달음을 기묘하게 거절하고 한발 비켜서왔다. 깨달음보다는 느껴짐의 편에 서서 한걸음씩 한걸음씩 나아간다. 절제와 결기를 최대한 정제하여 나아간다. 그는 언어의 연금술이 아니라 태도의 연금술로써 시인의 삶을 완성하는 시인이다. 이 점을 특히 나는 흠모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번 시집에는 시인의 이러한 나아감이 더욱더 심금을 울린다. 회한과 좌절과 망연자실에 자주 가닿기 때문이다. 이 녹록지 않은 정서들은 꽝꽝 얼어붙은 얼음강과 닮았다. 이 숱한 좌절, 이 짙은 회한이 어째서 이토록 맑을 수 있을까. 시인은 저 지평선 즈음의 높은 언덕에 도착한 것 같다. 이 세계가 가장 잘 보이는 장소이자 저 세계가 가장 잘 내다보이는 장소에 서 있음으로써 조금의 망설임도 두려움도 없이 이곳을 맑게 투시하는 것만 같다. 그가 서 있는 그곳이 시의 바깥일지, 시의 묘지일지, 아니면 새로운 시가 태어나는 탄생의 장소일지 나는 짐작조차 할 수 없다. 다만 그곳을, 미래라는 시간이 장소가 된 곳이라고 상상할 수는 있을 것 같다. 그 언덕에서, 저편을 등진 채로 이곳을 향해 그는 지금 서 있다. 이곳을 마지막으로 담아두려는 사람처럼 이곳을 향해 서 있다. 그의 등 뒤로, 지금 붉고 뜨거운 해가 걸려 있다. 시인의 미사여구가 아니라 시인의 자세만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다.

21

당신을 기억하는 슬픈 버릇이 있다 - 시인 이용임의 서른 건너가기  
이용임 지음 / 서랍의날씨 / 2014년 6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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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7,000원

중고 총 : 23권
용임이를 나는 ‘완두공주’라 부른다. 수십 장의 솜이불 맨 아래에 깔린 완두콩 때문에 등이 배겨 잠을 못잔 공주. 그만큼 예민해서 진짜 공주가 된 공주. 완두공주 용임이는 시인이기 이전에 엄청난 독서가이고, 엄청난 독서가이기 이전에 유능한 사무원이기도 하다. 텅 빈 사무실에 앉아 “사람들이 사라지고 그들이 미처 챙기지 못한 비밀들이 유령처럼 증발하는 모습을 인사도 없이 바라보는 것”을 사랑하는 공주님. “시계는 1시를 알리고 훈훈한 김치찌개 냄새를 풍기며 모두가 돌아오는” “마르고 춥고 환한 공간”에서 이 많은 시집을 읽고 독후감을 써온 공주님. “이제 나는 어떤 나이에도 감탄하지 않는다. 모든 나이가, 아니 모든 사람들이 내겐 너무도, 위대해 보인다”는 고백을 아껴 두기 위하여 매일매일 이 비망록을 적어 갔을 공주님. 과연 공주님답게 섬세하기 이를 데 없는 시구들을 다소곳이 추려 놓았다. 가시는 발라내고 살점만을 밥숟갈에 얹어 주는 연인을 만난 듯 나는 기꺼이 이 책을 맛있게 시식했다. 공주님의 식성이 못내 그윽해서 내 마음이 다 정갈해졌다.

22

[배수아 컬렉션 <에세이스트의 책상> 수납함 (국내도서 2만원 이상 구매 시)]
불안의 서  
페르난두 페소아 지음, 배수아 옮김 / 봄날의책 / 2014년 3월
28,000원 → 25,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40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12,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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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19,600원

중고 총 : 20권
소아레스가 저물녘을 사랑하듯이, 저물녘에 창 바깥으로 바라보는 길거리 풍경을 사랑하듯이, 인간에 대한 회한밖에 남은 게 없는 듯한 그이지만, 익명의 사람들, 그 소소한 사람들을 사랑하듯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들을 사랑하듯이, 그 어떤 집요한 사색을 보탤 필요도 느끼지 않은 채로 그것들을 사랑하듯이,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페소아를 사랑했다. 위대할 것도 없고 거룩할 것도 없고 카리스마도 없고 멋지지도 않았지만, 도리어 초라하고 궁색했고 연약했고 파리하기까지 했지만, 페소아의 페르소나 소아레스는 완전했다. 단지, 저물녘의 풍경처럼. 수만 수억 년을 우리 곁에 끊임없이 찾아와준 노을을 읽는 마음이 되어 페소아와 독대했다. 아직도 지구 어딘가에 무조건적으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또 한 권의 책이 있다는 사실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23

꼬리 치는 당신 - 시인의 동물감성사전 시인의 감성사전  
권혁웅 지음, 김수옥.김다정 그림 / 마음산책 / 2013년 11월
15,500원 → 13,950원(10%할인) / 마일리지 7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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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판매가 : 10,800원

중고 총 : 44권
권혁웅은 집대성의 대가인 것 같다. 어느 한 분야를 평생 동안 집대성하는 사람은 이따금 보아왔지만, 집대성을 집대성하고 있는 저자는 우리 시대엔 아마도 권혁웅이 유일할 것이다. 이번엔 ‘동물’을 비롯한 별별 생명체에 대해서다. 경이롭도록 다양하다. 우리가 잘 모르는 생명들의 속내가 페이지마다 촘촘하다. 개체들의 특징을 어찌나 맛깔스럽게 축약해놓았는지, 결국 한 편의 시와 닮아 있다. 이 세계는 이제 권혁웅의 것이 되었다. 이 무궁무진한 생명의 세계, 이 간명한 발견의 세계. 동물들에 대해 호기심이 많았던 사람은 차례만 펼쳐보고도 이 책을 소유하고 싶어질 것이고, 동물들에 대해 호기심이 없었던 사람은 몇 페이지를 읽어보다가 호기심이 차오르게 될 것이 분명하니, 『꼬리 치는 당신』은 모두가 곁에 두고 싶은 사전임에 틀림없다. 미리부터 궁금하다. 다음번, 또 그 다음번, 권혁웅이 집대성에 도전할 또 다른 세계가.

24

뜨거운 위로 한 그릇 - KBS 아나운서 위서현, 그녀의 음식 치유법  
위서현 지음 / 이봄 / 2013년 10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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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9,100원

중고 총 : 32권
‘소울푸드’라는 말을 좋아한다.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다 소울푸드가 서로 같다는 걸 알게 되면, 오매불망 기다려온 사람인양 엄청나게 반가워진다. 이 책의 목차를 보는 순간, 위서현에 대해서도 그랬다. 오래오래 기다려온 사람 같았다. 간절히 기다려온 이야기 같았다. 목차만 보고서도 ‘아!’ 하며 미리 기뻐했다. 함께 먹는 이가 누구일지라도, 언제고 눈을 반짝이게 되는 내-우리의 소울푸드들. 먹는다는 것만으로도 벅차오르게 되는 그런 음식을 위서현은 문장으로 다소곳이 차려놓는다. 그리하여, 사람을, 하루를, 영혼과 인생을 따스하게 돌본다. 다만 문장만을 섭생했을 뿐인데 뱃속이 따뜻해진다. 이 책에 “언제 한번 같이 밥 먹어요”라는 인사말을 슬며시 끼워넣어, 친구가 되고픈 이들에게 선물해야겠다.

25

여행 정신 - 현명한 여행자를 위한 삐딱한 안내서  
장 피에르 나디르.도미니크 외드 지음, 이소영 옮김 / 책세상 / 2013년 7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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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중고 총 : 24권
이 세상에서 가장 정확한 여행서를 발견했다고 마구 자랑하고 싶다. 판타지를 완전히 벗겨낸 진짜 여행서를 만났다고.《여행 정신》은 무려 250개의 여행어들을 꺼내놓고서, 그동안 우리가 속아온 것과 속여온 것과 속고 싶었던 것을 낱낱이 적어놓았다. 유머러스한 문장에 낄낄대게 하다가, 해박한 풍속도에 지적 유희를 즐기게 하다가, 진짜 여행으로 불현듯 안내한다. 그리고 묻는다. 자유를 구가하려 떠났지만, 우리의 여행은 진짜 여행이었는지. 어딘가 우스꽝스럽지는 않았는지. 떠나긴 떠났는지. 정말로 자유로웠는지. 나는 여행을 갈 때마다 이 책을 반드시 배낭에 넣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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