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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과학/공학/기술
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최재천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4년, 대한민국 강원도 강릉

직업:대학교수

기타:서울대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를 거쳐 하버드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근작
2025년 11월 <이상한 과학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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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내가 평생 공부한 생태학은 생태계 구성원 간의 관계 맺음의 원리와 실태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관계에는 기본적으로 네 유형이 있다. 경쟁 또는 협력, 그리고 그 틈새를 비집는 포식과 기생. 강원국 작가는 인간 생태계에도 이 모든 유형의 관계들이 적나라하게 벌어짐을 예리하고도 섬세한 시선으로 포착해낸다. 그는 인간관계는 모름지기 막히거나 고이지 않고, 끊임없이 더 낮은 곳을 향해 흘러가는 강물 같아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들 사이에 있는 섬들을 강물이 이어준다. 섬에 가고 싶으면, 물처럼 흘러야 한다. 하지만 자연계에서 비버를 제외하곤 애써 댐까지 만들어가며 흐르는 강물을 멈춰 세우는 유일한 동물, 인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 곳곳에는 인간의 소중한 심성이 드러나 있다. 관심, 진심, 겸손, 경청, 소통, 공감, 존중, 용서, 신뢰, 배려……. 나는 이 아름다운 마음의 힘에 우리의 미래를 맡긴다.
2.
아래로부터 배우는 신선함과 짜릿함이 충만한 책
3.
마음으로 그리워하는 것을 특별하게 담아내는 '모리함'. 제 모리함에는 제가 평생 어깨에 메고 다닌 가방이 담겼습니다. 용설란의 일종인 카부야 섬유로 짠 중남미 지방의 전통 가방인데, 1984년 코스타리카에서 구매해 40년 넘도록 전 세계 모든 정글을 함께 헤맨 제 삶의 동반자입니다. 여러분의 모리함에는 무엇이 담길까요? 이 책을 읽으며 나만의 추억을 담아보시기 바랍니다.
4.
끓는 물 속에서도, 섭씨 영하 200도의 극한 저온에서도, 1,000기압의 압력이나 고강도 방사선과 온갖 유독 가스의 공격에도 살아남는 완보동물을 비롯해 송장개구리, 멋쟁이거북, 킬리피시, 아이스피시, 달팽이물고기, 벌거숭이두더지쥐와 유공충, 담륜충까지… 극한 상황에서도 꿋꿋이 생존하는 이들은 우리에게 최악의 원전 사고를 겪은 체르노빌에도 생명이 이어질 것이며 지구 밖 외계 어딘가에도 이름 모를 생명체가 존재하리라는 기대를 저버릴 수 없도록 만든다. “생명은 길을 찾아낸다.”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수학자 이언 말콤이 한 이 말은 허튼 허언이 아니다. 무분별한 화석 연료의 사용으로 지구의 평균 온도가 섭씨 2도 오르면 지 구 생물다양성의 거의 절반까지 사라질지 모른다는 게 생물학자들의 걱정이지만 자연은 또 새 길을 찾을 것이다. 한 행성에서 생명이 한 번 탄생하면 완전히 사라지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구의 생명은 지속될 것이다. 지구에는 희망이 있다. 다만 호모 사피엔스가 사라지는 게 아쉬울 뿐….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30일 출고 
《털 없는 원숭이》는 대중 과학의 지평을 연 역사적 명저입니다. 출간된 지 50년이 지난 지금, 《어린이를 위한 털 없는 원숭이》가 새롭게 나와 무척 뜻깊습니다. 인류가 언제, 어디서 태어나 왜 지금처럼 살아가는지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이 책은, 아이들에게 과학의 즐거움을 처음 맛보게 하는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6.
숲의 나무와 풀은 잠시 작은 씨앗 속에 웅크렸다 끝내 또다시 거대한 숲을 만들어 낸다. 지구의 모든 생명은 DNA로 환원되었다가 다시 생명으로 피어난다. 졸참나무와 상수리나무를 중심으로 숲의 온갖 씨앗들이 일인칭으로 서로에게 쓴 편지를 몰래 훔쳐보는 이 순수한 짜릿함. 소로의 『월든』과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 이래 이토록 정겹고 지적인 숲 이야기는 처음이다.
7.
예전에는 흔하디흔한 여름새였던 제비가 언제부턴가 잘 보이지 않아요. 어릴 때부터 제비를 관찰해 온 정다미 박사는 제비의 생태적 특성과 기후 변화의 영향을 연구하는 데 열정을 쏟았습니다. 제비가 왜 유독 인간 곁에 사는 걸 좋아하는지 궁금하지 않아요? 제비에 관한 모든 궁금증, 이 책이 풀어 줄 겁니다!
8.
생명과학의 눈부신 발전에는 실험생물들의 기여가 결정적이었다. 식물로는 멘델이 키운 완두콩에 이어 애기장대가 있고, 동물로는 흰쥐와 초파리, 그리고 예쁜꼬마선충이 있다. 이 책의 저자 이준호 교수는 우리 학계에서 예쁜꼬마선충 연구를 시작한 선구자 중의 한 사람이다. 예쁜꼬마선충은 몸이 투명하고 세포 수가 1000개 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인간과 비슷하게 19,000개 정도의 유전자를 지니고 있어 유전학과 발생학 연구에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아무런 인프라가 없던 시절에 새로운 연구에 도전하는 것은 엄청난 모험이었다. 이준호 교수의 도전 정신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는 문형배 헌법재판관과 더불어 ‘어른 김장하 장학생’이다. 올바른 길을 두려움없이 걸어온 탁월한 과학자의 삶이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되리라 확신한다.
9.
반려인구 1500만 시대에 걸맞은 반려인이 되려면 우선 반려동물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상대에 대해 많이 알면 알수록 더욱 더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반려견들의 다양한 개성과 독특한 지능에 관한 풍부한 개인적 경험과 최첨단 과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바람직한 성장 환경과 양육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들의 전작 《개는 천재다》를 읽은 독자라면 이 책에서 그 천재성의 다양함에 다시 한번 감동할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 인간 아기보다도 더 무력하게 태어나는 강아지를 어떤 천재로 키울지는 반려인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 개는 인간과 가장 닮은 삶을 사는 동물이다.
10.
  • 낯섦과 공존 - AI 시대의 세계관 확장 수업, 당신의 세계관을 확장해줄 다섯 문장 
  • 김태원 (지은이) | 휴먼큐브 | 2025년 8월
  • 22,000원 → 19,800원 (10%할인), 마일리지 1,100
  • 10.0 (11) | 세일즈포인트 : 6,321
낯섦은 언제나 기대와 불안을 함께 품은 채 다가옵니다. 인류의 역사는 늘 낯섦의 연속이었습니다. AI 시대에는 그 낯섦의 빈도와 속도가 남다를 뿐입니다. 저자는 미술관에서 그저 그림만 보지 않고 그림이 걸려 있는 배경색도 관찰하는 마음가짐이 AI 시대를 맞이하는 바람직한 태도라고 말합니다. 정해진 방향에서 주어지는 짧은 순간의 자극에 매몰되지 않고 긴 여운을 남기는 서사를 읽어내야 합니다. 익숙한 것들끼리 아무리 자주 부대껴본들 새로운 것이 창조될 리 없습니다. 낯섦의 공존이 다양성을 낳고, 그 다양함의 경계에서 창의성의 꽃이 핍니다. AI 기술이 굳이 우리를 갈라놓으려 하더라도 우리는 서로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함께해야 합니다. 제가 평생 관찰한 자연에서도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낯섦이 공존할 수 있을지 쉼 없이 묻고 함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오랫동안 두 문화로 분리되어 있던 기술과 인문학이 AI에 의해 반강제로 손을 잡게 되리라는 예측은 뜻밖의 반가움입니다. 인문학이 무너지면 인류는 끝내 AI의 지배를 면할 수 없을 겁니다. 인간을 연구하는 학문인 인문학이 AI 시대에 결국 인간을 구해낼 것입니다. 그런 노력을 저는 통섭이라 부릅니다. 이 세상에는 낯섦의 통섭을 위해 기꺼이 어깨를 내어줄 거인들이 넘쳐납니다. 특히 AI의 어깨는 날이 갈수록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AI의 도래를 거부하거나 감히 통제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공존만이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선택입니다. 이 책이 AI와 더불어 사는 공감 마인드셋을 기르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11.
“오랫동안 과학과 철학은 인간이 빈 서판으로 태어나는지, 비물질적 영혼이 존재하는지를 두고 논쟁해왔다. 폴 블룸은 아기를 통해 인간 존재를 탐구하면서 흑백논리가 아닌 광범위하고 유연한 관점으로 이 대립의 구도를 넘어선 인물이다. 말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아기의 정신세계를 탐구한다는 무모한 시도는 놀랍게도 신의 한 수가 되었다. 그는 아기의 성장 과정을 통해서 인간이 지닌 도덕감각과 양심, 종교 의식의 탄생을 읽어냈다. 어린아이는 육체와 정신을 구분하는 타고난 이원론자로 태어나지만, 성장하며 이 둘 사이를 연계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발달의 과정과 인간적인 특징들은 경이롭고도 신비하다. 있다. 내가 번역한 블룸의 다른 책 『선악의 기원』을 읽고 감동받은 독자들에게 『데카르트의 아기』를 권한다. 선악의 기원 연구의 ‘기원’을 만나게 될 것이다.”
12.
제주 선흘마을 할망들의 삶이 자연과 버무려져 그림으로 거듭났다. 평생 밭을 일구거나 물질을 하던 거친 손으로 그린 그림들이라 죄다 삐뚤빼뚤하다. 그래도 색채는 마티스보다 더 강렬하고 이야기는 불턱처럼 정겹다. 삶은 살아가는 게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다. 삶의 황혼길에 그림처럼 멋진 벗이 또 있을까?
13.
“동물이 태어나서 먹고 싸고 죽으며 지구 생태계의 구성과 기능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이처럼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들려준 책은 일찍이 없었다. 레이첼 카슨 환경도서상은 자연에 관한 책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이다. 최고의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환경 이야기에는 환경과 문화의 동시 소멸을 막아야 한다는 묵직한 경고가 담겨 있다. 인간의 탄소발자국을 야생동물의 발자국으로 바꿔 놓아야 한다.
14.
성공은 아이디어의 질 못지않게 얼마나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는가에 달려 있다. 글쓰기와 말하기는 구조적으로 그리 다르지 않다. 명확한 비전에 이어 구체적인 수행 단계를 제시하고 적시의 뉴스로 열광시킨 다음 본론으로 들어가야 한다. 간결하고 강렬한 슬로건과 상징적인 심벌을 활용하되 핵심 아이디어는 세 가지를 넘지 않아야 한다. 스토리텔링의 구성을 위해 ‘깨진 유리 아우트라인’이라는 저자만의 독특한 방식을 제안하지만, 핵심 아이디어의 효율적 전달을 위해 흥미로운 반전도 권유한다. MIT는 공대가 주축인 대학인데 왜 이처럼 말하기와 글쓰기를 중요하게 여길까? 신변잡기 수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보다 과학과 기술 지식을 전달하는 게 그만큼 더 어렵기 때문이다. MIT 공대생을 위한 수업에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필요한 모든 분들을 초대한다.
15.
내가 어렸을 때도 이런 책이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허구한 날 산으로 들로 바다로 강으로 휘돌아다니던 시절에 이 책이 내 곁에 있었더라면나는 지금쯤 훨씬 더 훌륭한 자연학자가 되어 있을 텐데 말이지요. 이 책을 읽다 보면 분명해지는 일이지만 자연 관찰 일기는 꼭 깊은 숲속에 가야만 쓸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찾아보면 자연은 의외로 우리 가까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이 자꾸만 아스러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왜 우리 아이들에게 자연 관찰 일기 쓰는 법을 어서 빨리 가르쳐야 하는지를 말해줍니다. “알면 사랑한다!” 내가 수없이 많이 떠들어대는 말입니다. 자연도 알아야 사랑하게 되고 보호하게 되는 법이지요. 자연 관찰 일기를 쓰다 보면 저절로 자연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자연을 아끼고 돌보는 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교양이 아닐까 합니다.
16.
저는 가장 멋진 삶은 모름지기 나답게 사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저자 은지성 작가는 온갖 다양한 책을 섭렵하며 촌철살인의 인용 글귀를 발굴하는 ‘지혜 수집가’입니다. 그의 눈은 정치인, 기업인, 철학자, 과학자, 소설가에서 운동선수와 영화배우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 모든 구석을 두루 살핍니다.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에 따르면 우리 삶에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답니다. 생각대로 사는 삶은 바로 깨어 있는 삶입니다. 그저 사는 대로 살게 되면 어느새 세상과 타협하고 결국 끌려 다니게 됩니다. 스스로 자기 삶의 주인이 되기 원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너무 빨리 끝내지 말고 늘 머리맡에 두고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기력했던 삶에 동기와 용기가 샘솟을 겁니다.
17.
중년 이후 호기심을 되찾는 열쇠가 이 책 안에 들어 있다! 드디어 오롯이 4050을 위한 책이 나왔다. 뇌는 죽을 때까지 성장하며, 성장하는 뇌는 노화하지 않는다. 따라서 건강하고 행복한 100세 인생을 누리려면 4050 시기에 ‘뇌 이사’를 시작해야 한다. 타인의 감정을 읽는 데 익숙한 우뇌 감정계에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좌뇌 감정계로 중심을 옮기는 것이 중년 이후 호기심을 되찾는 열쇠다. 뇌과학자인 저자가 알려주는 호기심 재생법은 뜻밖에도 간단하다. 우리 일상에서 뇌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과 습관을 뿌리치고 다채로운 방식으로 뇌를 리부트하는 것. 뇌가 젊어지면 몸도 회춘한다.
18.
편안하게 개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줄 알았는데, 책을 덮고 나면 네 발의 철학자가 들려준 멋진 강의였음을 깨닫게 된다. 최근에 읽은 철학서 중에서 단연 압권이다.
19.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9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15,120 보러 가기
세계 곳곳을 발로 뛰며 우리가 먹고 입고 쓰는 것들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영상에 담아낸 저자는 더 이상 환경이 중요한 화두가 아닌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꿈꾼다. 하지만 아직도 환경이 주요 선거에서 이슈조차 되지 못하는 나라에서 그 꿈은 너무 이르다. 진심으로 환경을 걱정한다면 우리 의식주부터 꼼꼼히 들여다봐야 한다. 우리가 입는 옷에서 떨어져 나간 미세 플라스틱이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타고 올라 결국 우리 입과 코로 들어온다. 환경 파괴는 더 이상 어슴푸레 멀리 보이는 문제가 아니다. 불편해도 알 건 알아야 한다. 우리와 우리 아이들이 ‘지속 가능한 지구’에서 살아가길 원한다면.
20.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우리는 또 한 번 생명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논쟁에 휩싸였다. 만일 자기 복제를 생명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면 바이러스는 틀림없는 생명체다. 바이러스가 살아 있는 세포 안으로 파고들어 그 복제 시스템을 이용해 자기를 증식하는 과정은 기생충이 살아가는 모습과 전혀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생명이라면 모름지기 보여줘야 하는 ‘움직임’이 없는 바이러스는 단연코 생물이 아니다. 이책을 읽으며 제임스 왓슨의 《이중나선》을 끊임없이 떠올렸다.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밝힌 왓슨과 크릭의 발견은 에이버리, 슈뢰딩거, 샤가프의 어깨 위에서 이뤄졌고 쇤하이머의 동적평형 이론이 그 뒤를 이었다. 위대한 발견이나 발명은 순간적인 번뜩임이나 세렌디피티가 아니라 시간과 노력을 딛고 이어지는 연구의 질감에 의해 탄생한다. 《이중나선》이 유전의 본체인 DNA의 구조를 밝히는 과학 탐구에 관한 왓슨의 다소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평가였다면, 이 책에는 그 발견의 전후 역사에 대한 훨씬 공평하고 진지한 분석이 격조 높은 문장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처럼 문학적으로 수려한 과학책은 참 오랜만이다.
2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31일 출고 
아버지의 목숨을 앗아간 암을 정복하리라 마음먹은 소년은 끝내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되었다. 항암치료에 수술과 방사선치료를 병행하는 다학제 접근 과정에서 세포독성항암제로부터 표적항암제, 분자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면역관문억제제와 면역관용을 거쳐 결국 진화에 이른다. 암을 이해하기 위해 암세포가 아닌 정상 세포의 진화를 연구하니 비로소 다양성과 공존, 그리고 암세포의 멸종이 보이기 시작했다. 암이 자라지 못하도록 억제하면서 죽음에 이르는 시간을 최대한 뒤로 늦추는 치료보다 암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하다. 암의 발병 원인과 노화를 일으키는 요인은 정확하게 일치한다. 천수를 누리면서도 암에 걸리지 않는 3분의 2에 속하도록 노력하는 게 더 현명하지 않은가? 암을 정복하겠다며 시작한 그의 공부는 하면 할수록 무엇과 싸우는지 희미해지더니 결국 철학의 경지에 다다른다. 죽음은 직선이 아니다. 시간도 직선이 아니다. 우리는 시시각각 태어나고 시시각각 죽어가기 때문이다. “죽음도 삶도 처음부터 없었다. 삶과 죽음은 하나이나 존재하지 않았다.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
22.
아무리 열정적인 외교관이라도 주재지마다 그곳에 관한 책을 펴낼 리는 없다. 하지만 마다가스카르는 예외다. 그 아름다운 생물 다양성과 신비로운 문화에 매료되는 데에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비록 지금은 세계 최빈국 중 하나지만, 지켜보시라! 그리 머지않은 장래에 숨겨진 가치를 인정받는 귀한 나라가 될 것이다. 바오밥나무와 100종이 넘는 여우원숭이에 오스트로네시아와 아프리카의 혈통과 전통이 한데 어우러져 빚어낸 다양성은 귀중한 인류 자산이다. 세계는 곧 마다가스카르의 다양성을 주목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최근 마다가스카르와 남다른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이 책이 두 나라의 우정에 친절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23.
  • 롱 윈 - 찰나의 영광을 넘어 오래 지속되는 승리로 
  • 캐스 비숍 (지은이), 정성재 (옮긴이) | 클랩북스 | 2025년 3월
  • 25,000원 → 22,500원 (10%할인), 마일리지 1,250
  • 9.8 (43) | 세일즈포인트 : 608
목표의식은 종착점만 보고 달리게 하지만 목적의식은 관점을 만들어 준다. 그러면 자연스레 결과가 아닌 퍼포먼스에 집중하며 성공을 바라보는 시간 스케일이 넓어진다. 승리가 곧 성공이라는 편협한 기준에서 벗어나 나만의 승리 공식과 성공 비결을 찾아야 한다. 경쟁 competition의 어원 competere는 “함께 노력하다”라는 뜻을 지닌다. 행복하고 풍성한 인간관계야말로 성공의 궁극적 척도이다. 찰나의 영광이 아니라 사람을 얻는 자가 진정한 승자로 남는다. 삶의 여정에서 지금 어느 순간에 처해 있든 승리와 성공이 당신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기 바란다. 평생 흔들림 없이 붙들고 온 소박한 목적의식, 비록 출발은 늦었지만 남들보다 훨씬 오래 한 공부 덕에, 그리고 성공만을 쫓지 않고 주변과 부대끼며 살아온 덕에 나는 지금 제법 행복한 ‘롱 위너’의 삶을 살고 있다. 삶에 오래 남을 것들을 깨닫는다면 당신의 삶도 목적과 의미를 얻게 될 것이다.
24.
《지구, 2084》는 기후 변화로 인해 생물의 다양성이 고갈된 인류의 암울한 미래를 그린 과학 소설이다. 이 책에는 과학적 상상력과 문학적 상징이 촘촘하게 얽혀 있어서, 독자들에게 책을 읽는 재미를 넘어 생각의 깊이까지 더하게 한다. 미래의 지구에서 주인공으로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25.
불통과 독단의 리더는 인류 역사에 늘 존재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병리주의적 파시스트 리더가 부쩍 늘고 있다. 이들은 한결같이 언론을 통제하거나 반대 의견을 억압하고 소수자를 박해하며 자유를 박탈한다. 이처럼 극단적으로 자기중심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리더들의 공감력 부족과 무자비함은 ‘단절’에 기인한다. 실제로 초단절형 리더들의 부패와 무능 사례는 차고 넘치건만, 이들을 흠모하는 추종자들은 그 사실들과 부도덕성을 부정하고 심지어는 이들의 어긋난 카리스마에 강렬한 매력을 느낀다. 이 책의 저자는 이를 ‘포기 증후군(abdication syndrome)’이라 부르며, 어린 시절 수직적이고 엄한 부모의 통제 상태로 회귀하려는 일종의 책임 포기 현상으로 분석한다. 이기적 유전자의 관점에서 보면 생물은 모름지기 독립적인 몸과 두뇌 안에 갇힌 존재이지만, 인간 사회의 근간은 분리가 아니라 ‘연결’이다. 그래서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 인간을 사회적 동물로 규정했다. 초단절형 리더들을 걸러낼 수 있는 건전한 대의민주주의 체제를 재건하고, 우리 사회를 병리주의에서 건져 내어 공감 중심의 연결의 연속체로 만들어야 한다. 졸지에 맞닥뜨린 암울한 정치 위기 상황에서 모두 함께 읽고 숙론해야 할 필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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