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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해외저자 > 소설

이름:오가와 요코 (小川 洋子)

국적:아시아 > 일본

출생:1962년, 일본 오카야마 현

직업:소설가

기타:오카야먀 현립 오카야마 아사히(岡山朝日) 고등학교 및 와세다 대학 제1문학부 문예과를 졸업하였다.

최근작
2022년 1월 <첫 문장이 찾아오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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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와 요코(小川 洋子)

1962년 오카야마현에서 태어나 일본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다. 와세다 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한 후, 1988년 《상처 입은 호랑나비》로 가이엔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문단에 데뷔했다. 데뷔 이후 《임신 캘린더》로 아쿠타가와상, 《박사가 사랑한 수식》으로 요미우리 문학상과 일본서점대상, 《미나의 행진》으로 다니자키 준이치로상 등 일본의 권위 있는 문학상들을 받으며 문단과 대중의 사랑을 동시에 받아왔다.
오가와 요코의 문학은 기억, 상실, 고독, 신체라는 키워드로 관통된다. 감정을 절제한 섬세하고 정교한 문체로 일상의 고독과 상실을 그리며 인간 내면의 미세한 균열과 잔혹함, 그리고 상실의 슬픔을 담담하고 아름답게 그려내는 것이 특징이다.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아 《은밀한 결정》으로 부커상 인터내셔널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르고, 《다이빙 풀》로 셜리 잭슨상을 수상하는 등 독보적인 문학 세계로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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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약력
2008년 미시마 유키오상 심사위원
2007년 아쿠타가와상 심사위원

저자의 말

<말없는 주검 은밀한 애도> - 2026년 8월  더보기

언젠가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고 있는데, 중학생 남자아이가 다가와서 “만져봐도 돼요?” 하고 물었다. 나는 “그럼” 하며 개를 앉게 했다. 소년은 개에게 관심은 있지만 익숙하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조심스레 손을 뻗어 머리 윗부분을 손끝으로 톡톡 두드리듯 쓰다듬었다. “몇 살이에요?” “다섯 살이야.” “아직 아이네요.” “아니야. 벌써 어른이지. 개는 수명이 15년 정도니까.” “네?” 소년은 손을 멈추고 짧게 소리를 질렀다. “15년밖에 살 수 없는 거예요?” 진심으로 놀랐다는 게 느껴졌다. “그럼, 이제 얼마 안 남았잖아요…….” 소년은 이번에는 손으로 머리부터 목까지 정성껏 쓰다듬었다. “이렇게 큰 개가 죽으면 어떻게 해야 돼요?” 그 개는 수컷 래브라도였는데 몸무게가 나와 비슷했다. 자신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줄도 모르고 개는 기분 좋다는 듯이 소년의 손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이렇게 큰 개가 죽으면 정말 어떻게 되는 거예요…….” 누구에게 묻는 것 같지도 않은 듯 소년은 되풀이했다. 나는 뭔가 대답하고 싶었다. 예의 바르고 마음씨 착한 이 소년을 어떻게든 안심시켜주고 싶었다. 하지만 내 입에서 나온 말은, 동물 장례식장에 맡기면 괜찮아, 아직 10년이나 남았잖아, 같은 적당히 둘러대는 말뿐이었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자신이 쓰려고 하는 책은 이미 누군가에 의해 쓰였다, 라고 하면서, 얼핏 작가에게 부자유스러운 것으로 여겨질 만한 가정을 참으로 매력적인 가능성으로 비약시켰다. 내가 지금까지 맛본 독서 체험 중 가장 행복했던 것은, 아, 지금 읽고 있는 이 이야기는 먼 옛날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가 비밀의 동굴에 새겨놓았던 것을, 폴 오스터가,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지금 나에게 들려주고 있는 이야기구나, 하고 느낀 순간이었다. 소설을 쓴다는 것은 동굴에 말을 새기는 일이 아니라, 동굴에 새겨진 말을 읽어내는 것이 아닐까, 하고 요즘 생각한다. 그곳에 이미 있는 말을 내가 읽어낼 수만 있다면, 개가 죽고 나면 어떻게 될지에 관한 이야기를 소년에게 들려줄 수 있을 텐데. 이번에 열한 편의 애도의 이야기를 이렇게 소개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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