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인간은 서로에게 때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하게 굴고, 또 때로는 더할 나위 없이 너그러워지는가?” 올리버 색스가 “우리 시대 최고의 과학 저술가”라 칭한 신경과학자 로버트 M. 새폴스키가 10년 이상 집필에 매진한 대표작 <행동>의 출간에 학계와 대중은 뜨겁게 열광했다. 인간 본성의 "특별한 잔인함"과 "희소한 이타성". 그 이상하고 독특한 양면성에 대해 답하기 위해 이 책은 신경생물학부터 뇌과학과 유전학, 사회생물학과 심리학까지 다양한 학문 분야를 넘나드는 대장정을 펼친다.
인간 행동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저자의 접근은 다음과 같다. 어떤 행동이 막 벌어졌다. 그 행동이 벌어지기 1초 전에 그 사람의 뇌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전 몇 초에서 몇 분 사이 어떤 감각적 신호가 신경계를 자극했을까? 이전 몇 시간에서 며칠 사이 어떤 호르몬들이 작용하여 신경계로 하여금 그 행동을 일으키게 했을까? 이전 몇 주에서 몇 년 사이에 환경의 어떤 속성들이 그 사람의 뇌 구조와 기능을 바꾸고 호르몬들과 환경 자극에 대한 뇌의 반응성을 바꾸었을까? 뒤이어 그 사람의 유년기와 유전자 조성까지 거슬러 올라가 본 후, 개인을 뛰어넘는 요인들로 시야를 넓힌다. 문화는 그 사람이 속한 집단 사람들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을까? 어떤 생태학적 요인이 그 문화에 영향을 미쳤을까? 이렇게 계속 질문을 넓혀가며, 하나의 학문 분과로 모든 행동을 설명하려는 시도 대신 여러 분과를 함께 고려하여 범주적 사고의 고정성과 한계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그렇게 도출된 폭넓은 이해를 기반으로, 책은 인간의 폭력과 연민, 혐오와 사랑, 공격성과 감정 이입, 경쟁과 협동, 도덕성과 자유의지에 관한 가장 모순적이고도 근원적인 질문들에 하나하나 답한다. 과학 저널 <스켑틱>의 창간자 마이클 셔머가 "모든 책꽂이와 많은 강의계획서에 들어가야 할, 인간 행동에 대한 과학적 이해에 기념비적인 공헌을 한 책"이라 추천했고, <통섭>의 저자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라 극찬한 역작이다.
- 과학 MD 권벼리
추천의 글
우리의 행동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이해할 수 있는 여정. 이 책을 읽는다면 다윈도 감격했을 것이다. - 뉴욕 타임스
이 경이로운 책을 읽고 나면,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나쁜 행동의 폭과 깊이에 다시는 놀라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 놀랍게도 우리에게는 나쁜 행동에 대한 통제력이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 - 찰스 두히그 (<습관의 힘> 저자)
기적적인 책. 인간의 폭력성, 공격성, 경쟁을 이보다 더 잘 다룬 책은 지금까지 없었다. - 폴 R. 에얼릭 (스탠퍼드 대학 보존 생물학 센터장, 『인구 폭발』 저자)
<칵테일, 러브, 좀비> 조예은의 첫 연작소설. 세 편의 소설과 한 편의 작가 에세이를 더해 작가-작품-독자의 시차 없는 만남을 시도하는 '트리플' 시리즈로 새 소설이 찾아왔다. 이야기의 배경은 새빨간 달이 뜬 멸망한 세계. 2066년 6월 6일 도시가 물에 잠기며 인류는 둠스데이(doomsday)를 선포했다. '저주병'을 피해 방주 같은 '타운'에 숨어든 사람들은 저주병에 걸려 아무데나 눈이며 입이 생겨난 사람들을 흉측하게 여기고, 전염을 걱정하며 신고해 마을 밖으로 쫓아낸다. 뒤통수에 입이 생긴 순간 램은 마을에서 축출되었고, 아이들은 타운 제1규칙을 외치면서 조례를 마친다.
"얼굴이 아닌 곳에 난 이목구비를 보면 신고하라!"
이교의 친구의 램의 뒤통수에 돋아난 입과 이교가 숨긴 것에 관한 <꿰맨 눈의 마을>, 마을 바깥으로 쫓겨나는 이들에게 마을이 선물하는 독이 든 미트파이의 기원에 관한 <히노의 파이>, 죽음을 결심하고 마을 바깥에서 미트파이를 베어문 램이 마주한 새로운 세계 <램>. 세 편의 이야기에 '어떤 가짜는 진짜보다 영원하다'(178쪽)는 조예은의 에세이 속 한 문장을 더해 읽으면 다르다는 이유로 선을 긋는 이 세상의 현실보다 소설 속의 용기가 오히려 진실되게 느껴질 것이다. 우리 세상의 모든 '괴물'들을 향해 손을 내미는 조예은식 모험담으로 초대한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괴물, 그러고 보면 어린 조카는 어렸을 때부터 바깥의 이야기를 좋아했다. 괴물이 얼마나 끔찍한지가 아니라 괴물이 정말로 있는지, 얼마나 멀리 가보았는지를 궁금해했다. 왜 그동안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못했을까?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이 있고, 타운에서 쫓아낸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괴물에 물어뜯긴 시체는 발견한 적이 없다는 걸 말이다.
'오래된 악몽에서 깨어나면 강철과 같은 굳건한 팬티가 왕국을 구해 내리라.'라는 옛 예언으로 인해 팬티를 신성시하는 드로즈 왕국. 알 수 없는 이유로 겨울이 길어지자 백성들은 시름에 잠기고 왕자 로키도 고민에 빠진다. 이 겨울을 무슨 수로 끝낼 수 있을 것인가? 작열하는 여름 태양 아래, 팬티만 걸치고 물에 풍덩 뛰어들고 싶은데 말이다. 겨울 마녀가 겨울잠에 들지 못해 봄이 오지 않음을 알게 된 로키는 겨울 마녀를 찾아가기로 한다. 왕국과 마을을 벗어나자마자 예기치 못한 소동에 휘말리고 원치 않는 동료들과 먼 길을 떠나는데... .
<코드네임> 시리즈를 통해 첩보 판타지를 펼쳐 낸 강경수 작가가 이번엔 실크거미 팬티 세 장을 입은 버릇없고 이기적인 왕자 로키와 친구들 이야기로 돌아왔다. 겨울 마녀부터 다크/하이 엘프까지... 낯선 이야기의 대륙으로 독자들을 초대할 것이다. 너 내 동료가 되라!
- 어린이 MD 임이지
책 속에서
고난과 역경을 넘어 새로운 우정과 신뢰 위로 피어오른 꽃 한 송이. 결코 나쁘지 않은 감정이었다. p.168
2022년 11월 출간 직후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된 단행본 <망그러진 만화>가 더 탄탄해진 이야기로 돌아왔다. 뿐만 아니라, 귀여운 망그러진 곰과 매일매일을 기록할 수 있는 데일리 북 <망그러진 하루>가 함께 출간되어 '읽는 즐거움, 기록하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2편은 1편보다 좀 더 긴 호흡의 장편 만화 비중이 늘어났다. 또한, 미공개 장편 만화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수록했다. 순수하게 우정을 나누는 망그러진 곰과 햄터, 친구들의 에피소드를 보다 보면 절로 웃음 짓게 되고, 어느 페이지를 열어도 귀여운 장면이 끊임없이 등장해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든다. 선물하기 좋은 책, 가볍게 웃으며 읽기 좋은 책을 찾고 있다면, 편안한 그림체와 유쾌한 스토리, 귀여움에 귀여움을 더한 <망그러진 만화>를 건네고 싶다.
- 에세이 MD 송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