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원자 스파이 대한민국 돈의 역사 공룡의 이동 경로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나치의 원자폭탄 개발을 막아낸 과학자와 스파이들"
원자 스파이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원자폭탄은 두려움에서 시작되었다." 나치 독일은 '우라늄 클럽'이라는 이름으로 당대 최고 석학인 하이젠베르크를 비롯한 자국의 과학자를 소집해 원자폭탄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고, 미국은 그에 맞서 오펜하이머와 아인슈타인, 보어를 필두로 '맨해튼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맞불을 놓았다. 공포에 사로잡힌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연합국은 나치 독일의 핵무기 개발을 어떻게든 저지하기 위해 기밀 작전을 세웠다.

이 비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과학자와 스파이로 구성된 과학 특공대인 '알소스 부대'가 조직되었다. 그 구성원은 메이저리그 야구 포수 출신 모 버그, 동생 존 F. 케네디보다 더 나은 공을 세우기 위해 애쓴 조 케네디 주니어, 작전 도중 유대인 부모를 강제 수용소에서 구출하려고 한 물리학자 새뮤얼 가우드스밋 등 실제 첩보원부터 과학자, 군인, 할리우드 신인 배우까지 매우 다양했다.

이들은 유럽 대륙 깊숙이 침투하여 정보 수집과 파괴 공작, 심지어 '우라늄 클럽' 회원 암살 작전까지 펼쳤다. <사라진 스푼>으로 주기율표에 얽힌 과학사를 재미있게 들려줬던 과학 저술가 샘 킨이 이번에는 원자폭탄을 둘러싼 방대한 사료와 연구를 토대로 그동안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이들의 활동을 발굴해 한 편의 대서사시로 소개한다. '네이처'에서 "역사상 가장 스릴 넘치는 과학사"라고 추천한 책. - 과학 MD 권벼리
원자폭탄과 과학자들
북트레일러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한국 경제와 주식, 부동산의 모든 역사"
대한민국 돈의 역사
홍춘욱 지음 / 상상스퀘어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전근대 동아시아 사회에 ‘거울 감(鑑)’자는 ‘역사’를 뜻하는 글자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물그릇(皿)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을 뜻하는 ‘볼 감(監)’자에 쇠 금(金)자를 합하여 청동 거울의 모습과 용도를 설명한 글자인데,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듯 역사에 현재를 비추어 교훈을 얻기를 바라는 의도가 담겨있다. 이처럼 역사를 바라보는 인간은 그 안에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지혜를 얻고, 미지의 내일을 대비하기 위한 통찰을 얻기를 기대한다. 역사를 공부하는 데에 저마다 수많은 이유가 있을 수 있으나, 그 가운데 포폄과 감계는 동서고금을 막론하여 늘 보편적으로 기대되는 역사의 쓰임이다.

이코노미스트 홍춘욱은 “투자를 잘하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첫 번째는 기초적인 거시 경제 이론이며, 두 번째는 투자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답한다. 지난 세월 한국은 굵직굵직한 경제 위기를 빈번하게 겪어왔는데,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한국의 주요 자산은 경제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무너졌고, 또 어떨 때는 영영 회복되지 못할 것 같은 충격을 경험하기도 했다. 따라서 경제가 어떤 식으로 작동하며, 우리 경제가 어떤 요인에 큰 영향을 받는지 이해하는 것이 위험관리의 첫걸음이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반세기 넘게 이어진 버블의 형성과 붕괴의 반복 속에서 역사의 사이클을 읽어낼 수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남북 분단과 농지개혁에서부터 2020년 코로나 팬데믹까지, 한국 경제와 주식, 부동산의 흐름을 바꾼 주요 사건들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돈의 역사를 모두 담았다. - 경제경영 MD 박동명
이 책의 한 문장
결국 답은 투자 공부밖에 없다. 투자의 사이클을 탈 때 발생하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투자의 역사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또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북트레일러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인간과 동물의 행복한 공생을 위하여"
네가 되는 꿈
서유진 지음 / 브와포레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동물원은 굉장히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 산업 혁명 이후 동물원의 규모가 커지면서 이에 따라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대중적인 동물원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리고 동물원의 존재 의미와 가치에 대한 고민보다는 그저 야생동물을 가까이 보기 위한 인간 중심적이고 오락적인 형태로 발전해 왔다. 인간 중심적인 가치관에서 동물은 언제나 목적이 아닌 도구였고, 주체가 아닌 객체의 자리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2018년, 대전의 한 사육장에서 탈출한 퓨마 '뽀롱이' 사건을 모티브로 해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을 이야기하는 그림책. 저자는 동물원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를 '인간'과 '동물'의 처지가 역전되는 역발상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그림이 굉장히 인상적인데, 동물은 파스텔톤으로, 인간은 스케치 상태인 흰색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관람자와 피관람자의라는 역전된 관계의 위상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동물들 앞에서 '인간'을 벌거벗은 존재로 눈요깃거리이자 유희의 대상으로 그려내고 있는 듯하다. 저자는 인간은 동물들에게 분명 행복을 빚을 지고 있다며 인간과 동물의 행복한 공생을 위해 행동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동물의 입장에서 성찰한다면 가능한 일이라면서.

전작 <우리의 둥지>를 통해 지속가능한 개발과 주거 문제를 감각적으로 다뤄 호평을 받았던 작가 서유진이 이번엔 자연과 인간의 공생을 꿈꾸는 두 번째 이야기 <네가 되는 꿈>을 선보였다. 뒤바뀐 상황에서 알게 된 동물들의 고통을 한 소년의 기이한 모험을 통해 그려냄으로써 인간과 동물, 나아가 자연과 공생하는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다. 작가의 말로 끝을 맺는다. "어느 날 우연히 철창 밖으로 나왔다가 세상을 떠난 퓨마 뽀롱이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아팠고,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던 걸까 생각했습니다. 아마도 그 이야기가 이 책의 출발점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혼자 고민하기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 유아 MD 김진해
책 속에서
"누가 나를 여기에 가둔거지. 저기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갇혀 있네."
"동물들은 무얼 보고 즐거워하는 걸까?"
"우리 속에 갇힌 사람을 보는 게 재밌는 걸까?"
북트레일러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마음, 나는 그 안이 궁금해"
공룡의 이동 경로
김화진 지음 / 스위밍꿀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나주에 대하여>로 인상적인 출발점에 선 김화진의 연작소설. 5월인데 열대야처럼 무더웠던 어느 봄밤 어쩌다 한 테이블에 앉게 된 친구들, 주희, 솔아, 지원, 현우는 (나중에 합류한 공룡 피망이까지) 그 자리에서 오가는 서로의 마음 씀씀이가 좋아 친구가 되었다. 각자 되고 싶은 게 되기 전까지 필요한 노력들을 알아서 하는, '되기 전 모임'을 만들어 자신이 쓴 글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던 사람들. 주희는 '그 사람들이 전부 나 같았고 그래서 좋았다'(18쪽)고 그 밤에 대해 적었다. 인과 없이 시작된 우정은 인과 없이 끝나기도 하는 법. 파들파들 물장구를 치던 지느러미가 멈추고, 움직임이 멈춘 자리에 이제 마음만 남았다. '나는 그 친구를 잃지 않으리라고 과신했다. 잃어버리지 않는 친구, 그런 건 어디에도 없는데.'(49쪽) 김화진의 친구들은 이렇게 마음을 더듬으며 마음이 있었던 자리 안쪽을 자꾸만 들여다 본다.

지원의 이야기 <나 여기 있어>는 MBTI 테마소설집 <혹시 MBTI가 어떻게 되세요?>에 INFP가 주인공인 세계를 주제로 실린 소설이었다. 나는 종종 마음이 물러지는, 그래서 종종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는 나의 INFP 친구를 떠올리며 이 소설을 읽었다. 꼭 내 친구들이 했던 말들 같아서 이 친구들의 뒷모습에 자꾸만 마음이 쓰인다.

눈치가 없는 나는 그들이 진작 떠나버렸고 이제 내 친구가 아니라는 걸 계절이 몇 번은 지나야 알았다. 꼭 나 같은 친구들에게, 우는소리 하는 사람이 되기 싫어서 혼자 우는 친구들에게, "친구들은 자꾸만 떠나가고 그때마다 처음인 것처럼 속상하네요." (136쪽)라고 말하는 친구들에게, "야 나는 뭐 좋아서 니 마음에 대고 매번 노크하고 그 마음 앞에 찾아가고 기웃거리는 줄 아니."(189쪽)라고 투덜대면서도 기어이 다시 마음을 두드리는 친구들에게, "좋은 걸 보면 회복된다. 그러니까 좋은 걸 자꾸 보면 되는 거야."(170쪽) 다시 용기내는 친구들에게, 그러니까 '사랑의 신'인 나의 친구들에게 권하고 함께 읽고 싶어지는 소설이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왜 모든 건 지나가고 마는지, 우리가 이렇게 생생하게 사랑하고 화내며 살았는데, 그 즈음엔 그게 자꾸만 슬퍼서 드라마든 영화든 그 비슷한 것들만 보면 울었어. 노인들이 나오고 회상 장면 속에서 젊은 모습이 나오다가 다시 늙은 모습으로 끝나게 되는 그런 거. 그 여름에 나는 그 정도로 삶이 좋았다. 내가 아직 젊다는 게 좋았어. 내가 여름 같았어. 뜨겁고 물기가 차오른. 언제 어디에 있는 물가에 빠져도 깔깔 웃거나 엉엉 울어도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