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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20 세트 - 전20권 아는 만큼 보인다 : 한 권.. 상자를 열지 않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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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의 감각, 10년 만의 개정 신판"
토지 1~20 세트 - 전20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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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 12월 통영에서 박금이가 태어났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난 이 여성은 해방되던 해 고등여학교를 졸업해 이듬해 결혼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던 1950년엔 좌익으로 몰린 남편이 서대문형무소에서 사망했다. 우리가 아는 작가 박경리는 이 이후 탄생한다. 1955년 작품활동을 시작한 그는 '젊은작가'이던 시기 한 행사에서 “나의 삶이 평탄했더라면 나는 문학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나의 삶이 불행하고 온전치 못했기 때문에 나는 글을 썼던 것입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가 겪어낸 혹독한 세월이 장구한 문학이 되었다. 우리 시대 최고의 고전이라 칭해도 부족함이 없을 <토지>가 작가 타계 15주기 추모 특별판으로, 10년 만의 개정 신판으로 출간되었다. 토지라는 작품을 떠올리면 연상되는 산맥과 핏줄, 말라붙은 대지가 연상되는 책꼴에 '『토지』를 쓰던 세월' 서문을 최초 수록했다. '글을 쓰지 않는 내 삶의 터전은 아무 곳에도 없었다.'(19쪽)라고 말한 한 여성은 그의 주인공 '서희'처럼 새파란 분노를 깎아 문학의 꽃을 피웠다. 한편으론 “어떠한 역경을 겪더라도 생명은 아름다운 것이며 삶만큼 진실한 것은 없다.”고 말한 박경리. 그의 삶과 문학을 집대성한 책을 2023년의 감각으로 만난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나는 표면상으로 소설을 썼다. 이 책은 소설 이외 아무것도 아니다. 한 인간이 하고많은 분노에 몸을 태우다가 스러지는 순간순간의 잔해다. 잿더미다. 독자는 이 소설에서 울부짖음도 통곡도 들을 수 없을 것이다. 소설일 따름, 허구일 뿐이라는 얘기다. 『토지』를 쓰던 세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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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기 하이라이트를 이 한 권에"
아는 만큼 보인다 : 한 권으로 읽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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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답사기'라는 용어가 생소했던 시절에 출간되어 명실상부 한국 문화사의 기념비적 저술이 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출간 30주년을 기념하여 국내 답사기 편의 하이라이트를 모두 모아 한 권으로 출간되었다.

답사기 시리즈를 읽고 싶다는 마음은 컸지만 그간 시리즈로 출간된 방대한 양에 엄두가 나지 않았던 새로운 독자들에게는 당연히 반가울 소식이다. 우리 국토의 대표적인 자연 명소와 한국미의 절정을 보여주는 명작을 한데 담았으니, 한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키우기 위한 마중물로 적절하다. 기존 답사기의 원문을 그대로 싣지 않고 현황에 맞게 사실과 정보를 다듬었기에 재독을 하고 싶은 기존 독자들에게도 맞춤하다. 국내 여행과 K-컬처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는 지금, 우리의 뿌리를 조금 더 알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다.
- 인문 MD 김경영
추천의 글
나는 보았어도 제대로 본 것이 아니었습니다. 보는 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서문의 글이 그토록 실감 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답사 붐을 일으켰고 문화유산의 대중화에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무려 30년 세월 동안 하나의 인문학적 주제로 20권까지 저술이 이어진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대단한 업적입니다. - 문재인(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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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화와 SF의 만남, 디즈니+ 영상화"
호랑이가 눈뜰 때
이윤하 지음, 송경아 옮김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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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모장이 이끄는 용맹한 호랑이 부족의 열세 살 세빈은 인간과 호랑이 중 원하는 모습으로 변신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매일 무술 연습을 하는 세빈의 간절한 꿈은 존경하는 삼촌처럼 우주군에 들어가는 것이다. 몇 번의 지원 끝에 드디어 우주군 생도로 선발된 세빈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든다. 전함 선장이라는 막중한 직책을 맡고 있던 삼촌이 반역죄로 기소되었다는 것이다. 혼란에 빠진 세빈은 우선 입대를 위해 떠나지만, 그곳에서 삼촌을 둘러싼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된다.

한국계 작가 최초로 휴고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 이윤하 작가.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백인과 서양 문화 위주의 SF에 의문을 품어왔고,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한국 역사와 신화에 대해 SF를 쓰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렇게 공용어가 한국어이고 공식 의복이 한복이며, 호랑이 설화와 구미호 설화를 비롯한 한국적 요소들을 바탕으로 한 스페이스 오페라가 탄생했다. 미국에서 먼저 발표된 독특한 세계관의 소설에 독자들은 열광했고 디즈니 플러스에서 영상화를 확정했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주황 세빈, 생도, 1728-99746.

추천의 글
매혹적인 한국 신화, 우주 전투의 화려한 액션과 명예를 향한 투쟁이 어우러지는 세계관이 전율을 일으킨다. SF와 한국 문화를 엮어 엄청난 매력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 커커스 리뷰

한국 신화와 SF가 유쾌하게 어우러진 이 작품은 전작의 매력적인 세계를 확장해 짜릿한 모험을 보여 준다.
- 북리스트 (미국도서관협회)

흥미진진한 반전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으로 가득한 빠른 전개 속에서 ‘용기’와 ‘우정’이라는 주제가 드러난다.
-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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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과 질문, 출렁이는 물속"
상자를 열지 않는 사람
백은선 지음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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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가능세계>, <도움받는 기분>과 산문 <나는 내가 싫고 좋고 이상하고> 등을 출간한 백은선의 시집. 2021년 문지문학상 수상작인 「비밀과 질문 비밀과 질문」 등의 시가 수록되었다. 상자의 존재를 의식하면서도 (아직) 상자를 열지 않는 손이 있다. 그 사람들의 손은 이런식으로 묘사된다.

매번 내 손등을 찰싹 때리며 가만히 있으라고 하지만 ( 38쪽, 「적심」 )
그것이 정말인가 무엇을 향하는지도 모르고 삿대질을 하며 울던 줄곧 가지고 다닌 두 손 ( 45쪽, 「비밀과 질문 비밀과 질문」 )
그때는 두 손을 깊은 숲속에 묻고 돌아와 새 손이 돋아날 때까지 아무것도 안을 수 없었습니다. (94쪽, 「사쿠라노 요루」)
손을 놓는다는 게 영영 손을 잃어버리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해서 (109쪽, 「수지」)

이 손을 시를 짓는 손, 날개를 빠는 손, 벽돌을 쌓는 손, 식사를 차리는 손이다. '마음이라는 이 좇같고 애매한 말!'(59쪽) 그 진실의 실마리를 찾아내려 '책속에 머리를 박고 활자를 중얼거리며 기차가 달리는 리듬으로'(44쪽) 헤매는 손. 손등 위로 물이 출렁거린다. 자신의 고통에 이토록 진실한 시, 삶이라는 고통에 이토록 정직한 시. 상자를 열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하고픈 리듬이 백은선의 시에서 출렁인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문학이 삶을 닮고, 삶이 문학을 닮아가는 우리는 만나서 시를 쓸 수만 있다면 어디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다. 그것이 내가 백은선에게 배운 시이자, 백은선의 시를 읽은 이들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말,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고픈 삶의 태도였다. (편집자의 말, <다정한 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