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장르의 글을 쓰는 작가. 예능 작가로 글을 쓰기 시작해 대중문화 칼럼을 꾸준히 썼고 영화 인터뷰, 콘텐츠 전문 작가로 일했다. 드라마 〈알 수도 있는 사람〉, 장편소설 《신이 떠나도》, 에세이 《해피 엔딩 이후에도 우리는 산다》, 《라면: 지금 물 올리러 갑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미래가 될 테니까》를 썼으며 소설 앤솔러지 《무드 오브 퓨처》에 단편 〈아날로그 로맨스〉를 실었다.
재림과 미래가, 강우가, 무연맨션 주민들이 나를 데리고 갔다. 쓰는 나조차도 과정을 몰랐던 이야기가 알아서 결말을 향해가는 속도를 따라가기 버거운 날도 있었지만, 함께 걸을 수 있어서 외롭지 않았다. 소설을 쓰는 동안은 늘 그랬다. 나는 재림처럼 운명을 믿지도 않고 미래 같은 방식으로 과학을 믿지도 않지만, 『신이 떠나도』는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운명으로 태어난 이야기였다는 걸 이제는 안다. 이 이야기의 운명이 나를 다음으로 갈 수 있게 밀어주고 있다. 아무것도 알 수 없고, 정해지지 않은 미래로.
이다음부터도 계속 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