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전문의, 작가, 항공 전문의사.
인간의 마음이 궁금해 의과대학에 입학했고, 마음의 근원인 신경을 탐구하려 신경과 전문의가 되었다. 자연이 좋아 제주에 정착했고 20년 동안 의학과 예술, 인문학의 접점을 찾는 연구와 글쓰기를 하고 있다.
《의협신문》, 《청년의사》, 《사이언스타임즈》, 《국제신문》 등 다양한 매체에 글을 쓰고, KBS1 라디오 <라디오 주치의>에 출연했다. 지은 책으로 『메디컬 오디세이』, 『신화 속 의학 이야기』, 『역사책에는 없는 20가지 의학 이야기』, 『이름들의 인문학』, 『진료실에 숨은 의학의 역사』 등이 있으며, 한미수필문학상을 수상했다.
영화를 통해 의학과 인간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수백 편의 영화를 보았고 그중 40편 에 관하여 쓴 글을 이 책에 실었다. 좋은 영화는 인간의 마음속에 깊은 울림을 준다. 마찬가지로 좋은 의학 영화라면 환자에게는 위로를, 의료인에게는 많은 질문을 남길 것이다. 이 책이 이야기하는 영화들이 바로 그런 영화다.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새로운 관점으로 이 책이 다가서길 소망한다.
어느 비평자의 이야기처럼 이미 그리스 신화 이야기는 너무 넘치고 있고, 또 의학과 신화와의 만남이 특이하기는 해도 이 책을 읽어주어야 할 한가한 의사나 의학도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란 걸 생각하면, 이제 세상에 태어날 이 책의 운명은 비관적이다 못해 암담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래도 필자가 바라는 양보할 수 없는 마지막 소망은, 그리스 신화를 통해 의학을 바라보는 의사들의 눈이 새롭게 열리길 희망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