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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번역

이름:이한중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0년, 대한민국 부산

직업:전문번역가

기타: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최근작
2025년 5월 <나는 왜 쓰는가>

이한중

1970년 부산 출생.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번역자.
역서에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숨 쉬러 나가다』, 『울지 않는 늑대』, 『인간 없는 세상』, 『글쓰기 생각쓰기』, 『작은 경이』 등이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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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작은 경이> - 2009년 8월  더보기

여기 실린 에세이 가운데 몇 편은 저자가 9·11이라는 초유의 사태에서 받은 충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삶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그중에서도 책의 제목이 된 에세이는 실종된 걸음마 아이를 곰이 젖을 먹여가며 보살펴주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화두로 던진다. 분명히 놀랄 일이다. 하지만 미국이란 제국이 테러 응징이라는 명분으로 아프가니스탄을 폭격하여 온 세상의 이목을 끌던 때, 주목받지 못하는 변방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한구석에서 조용히 잊혀져가고 있었다. 저자는 왜 인기 없는 이 작은 이야기에 주목했을까. 미디어의 집중 포화에 세뇌되어 일치단결한 대중이 증오와 몰이해와 복수심을 부추기는 애국주의의 깃발 아래 집결할 때, 작은 것에 놀랄 줄 알고 연민을 느끼는 데서 구원을 찾고자 했던 걸까. 이 에세이뿐만이 아니다. 어느 글을 봐도 저자는 작고 약한 것에 대한 연민과 경탄 속에서 늘 지구 전체가 안고 있는 커다란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작은 것이란 노숙자도 되고, 약소민족도 되고, 실개천도 되고, 작은 숲도 되고, 멸종 위기의 동식물도 된다. …… 놀랄 줄 모르면 분노할 줄도 모르는 게 아닐까. 불의가 불의인 줄 모르면 정의를 위해 싸울 줄도 저항할 줄도 모를 것이다. 역주행의 이 시대, 우리 모두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모든 것이 한순간에 다 허물어져버릴지 모른다. 파시스트의 군홧발이 다시 세상을 지배할지도 모른다. 인간과 인간 아닌 모든 생명의 삶터는 돌이킬 수 없이 훼손될지 모른다. 매일같이 지고 쓰러지고 엎어질지언정, 작은 것들을 짓밟는 큰 것들을 모른 체해서는 안 된다. 누구보다 나부터 반성이 필요하다. 얼마나 무감각하고 무심해지고 있는가. 그러니 먼저 이 작은 책이 마비되어가는 내 정신에 일침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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