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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남궁인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83년

최근작
2024년 5월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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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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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생사를 결정짓는 찰나의 순간, 그의 진심을 담은 문장에 고개가 숙여진다. 한 생명을 진정으로 대하고, 의업을 숭고하게 여기고, 동료들을 존중하는 진정한 마음이 없다면 나올 수 없는 언어다.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진심이다. 온 마음을 다하는 인간의 온전한 의지는 모두를 움직일 수 있다.
2.
건너편 목소리가 절박한 상황을 알린다. 곧 응급실 중환 구역으로 땀에 젖은 대원들이 환자를 싣고 도착한다. 나는 두세 마디로 경위를 전해 들을 뿐이지만, 온기가 닿지 않는 곳까지 직접 찾아가서 눈물을 삼키고, 디젤 테라피(빠른 구급 이송)를 위해 온 힘으로 액셀을 밟는 고초를 지척에서 본다. 응급실 문을 나서는 그들의 뒷모습을 보며 묻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이 책에 모두 담겨 있다. 특히 의료계와 접점이 없었던 저자는 마약 사고가 빈번하고 총기가 허용되는 캐나다의 파라메딕을 자원했다. 생사의 현장에서 동료에 의지하고 가족을 부양하며 삶을 위해 분투하는, 고단한 일에도 불구하고 더 고단한 이들을 생각하는, 이것은 인생 그 자체의 이야기이자 비극이 절대 침범할 수 없는 우리 삶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이다.
3.
  • 발견의 여행 - 페달 위에서 인간의 몸과 세계의 복잡성을 탐구하다 
  • 스티븐 페이브스 (지은이), 강병철 (옮긴이) | 위고 | 2024년 3월
  • 25,000원 → 22,500 (10%할인), 마일리지 1,250원 (5% 적립)
  • 세일즈포인트 : 1,365
“나는 막연히 꿈으로만 품고 있던 자전거 세계 일주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 책을 이미 읽었기 때문이다.” 이십대에 배낭여행을 많이 다녔다. 걸어서 지구를 반 바퀴 돌고 버스로 육로 국경을 수십 개 넘어 다니면서 젊음을 소진했다. 밤마다 가장 저렴한 게스트하우스에 모인 여행자들과 무용담을 나누는 것 또한 여행의 일부였다. 말하자면 그것은 누가 더 더럽고 위험하고 정신 나간 여행을 했는지 겨루는 결투장이었다. 별의별 이상하고 터무니없이 오래 여행하는 방랑자를 그때 다 만났다. 당시 누군가 이렇게 말했던 것도 같다. ‘내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영국인을 한 명 만났거든. 자전거 타고 집에서 출발해서 유럽과 중동을 거쳐 남아프리카까지 내려갔다가 남미랑 미국을 종단하고 호주로 날아가서 동남아랑 인도랑 중국을 돌아서 왔다고 했어. 이제 출발한 지 6년쯤 됐다고 했나. 텐트랑 식량을 전부 싣고 다니면서 요리해 먹고 길에서 노숙하다가 수리 장비도 꺼내서 자전거 고치면서 다니고 있더라고.’ 이런 여행담이 화제에 오르면 누군가는 반신반의하고 누군가는 경악한다. 그런데 무려 이 책의 작가가 다녀온 실제 여행 루트다. 그는 6년 동안 자전거로 지구 두 바퀴가 넘는 86,209킬로미터를 주행했다. 이 여행자는 내가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듣고 본 여행자 중에 가장 미쳤고, 이 여행기 또한 동시대의 사람이 쓴 것 중에 가장 미쳤다. 이 장대한 기록에서는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환희와 절망의 순간을 실시간으로 체험할 수 있다. 혼란스럽고 장황하지만 여행 기간에 비하면 차라리 압축된 것 같은 대서사시다. 온몸으로 여행하는 그를 통해 이방인으로서의 현장감이 전해진다. 이 여행은 어떤 체험이나 방랑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작가의 본업은 응급실 의사다. 길 위의 그가 무엇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지 치열하게 고민한 덕분에 우리는 수많은 타자를 치료자의 시선에서 바라보게 된다. 긴 여행 동안 그는 의료봉사를 하는 동시에 국가 간의 정세를 되짚으며 문화사를 복기하기도 한다. 단순히 이곳에서 저곳으로 몸을 옮기는 모험담에 그치지 않는 다채로운 각도의 서술이다. 그런데 과연 그는 무엇을 위해 떠났던가. 그는 고백한다. 그간의 여행에서 많은 것을 경험했다고 반드시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다만 내 경험으로 이해한다고 말하기 어려운 영역이 이 세상에는 훨씬 더 많음을 알게 되었다고, 그래서 낯선 타인을 경청하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고. 모든 여행자를 겸허하게 만드는 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백이다. 나는 막연히 꿈으로만 품고 있던 자전거 세계 일주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 책을 이미 읽었기 때문이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25일 출고 
새로운 생이 많은 이들의 축복을 받으며 이 땅에 내려오지만 막 숨쉬기 시작한 가냘픈 생명은 모두 안전하게 착륙할 수 없다. 어떤 아기는 필연적으로 미약하게 태어나고 아직 의학은 그것을 완벽히 막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훅 불면 꺼질 것 같은 1kg 미만의 생을 안착시키기 위해 니큐의 의료진은 한 방울 수액까지 계산하며 버틴다. 때로는 패배가 이미 결정된 사투, 탄생과 축복의 이야기는 자꾸 죽음과 울음의 이야기가 된다. 슬픔이 쏟아지는 대목이 너무 많아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참아내야 했다. 생의 최일선에서 분투하며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시선으로 길어낸 기록이 여기 있다.
5.
건너편 목소리가 절박한 상황을 알린다. 곧 응급실 중환 구역으로 땀에 젖은 대원들이 환자를 싣고 도착한다. 나는 두세 마디로 경위를 전해 들을 뿐이지만, 온기가 닿지 않는 곳까지 직접 찾아가서 눈물을 삼키고, 디젤 테라피(빠른 구급 이송)를 위해 온 힘으로 액셀을 밟는 고초를 지척에서 본다. 응급실 문을 나서는 그들의 뒷모습을 보며 묻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이 책에 모두 담겨 있다. 특히 의료계와 접점이 없었던 저자는 마약 사고가 빈번하고 총기가 허용되는 캐나다의 파라메딕을 자원했다. 생사의 현장에서 동료에 의지하고 가족을 부양하며 삶을 위해 분투하는, 고단한 일에도 불구하고 더 고단한 이들을 생각하는, 이것은 인생 그 자체의 이야기이자 비극이 절대 침범할 수 없는 우리 삶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이다.
6.
새로운 생이 많은 이들의 축복을 받으며 이 땅에 내려오지만 막 숨쉬기 시작한 가냘픈 생명은 모두 안전하게 착륙할 수 없다. 어떤 아기는 필연적으로 미약하게 태어나고 아직 의학은 그것을 완벽히 막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훅 불면 꺼질 것 같은 1kg 미만의 생을 안착시키기 위해 니큐의 의료진은 한 방울 수액까지 계산하며 버틴다. 때로는 패배가 이미 결정된 사투, 탄생과 축복의 이야기는 자꾸 죽음과 울음의 이야기가 된다. 슬픔이 쏟아지는 대목이 너무 많아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참아내야 했다. 생의 최일선에서 분투하며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시선으로 길어낸 기록이 여기 있다.
7.
비행기에서 읽다가 열 번 울었다.
8.
검은 피부를 가진 아프리카계 미국인, 가정폭력의 생존자, 이혼의 상실까지 겪어낸 여성 응급의학과 의사라니. 각종 차별과 아픔을 촘촘히 마주하던 그가 응급실에서 바라보는 삶과 죽음의 이야기는 본인의 내면뿐 아니라 사회의 이면까지 사려 깊게 비춘다. 그는 외친다. 인생은 끝없이 패배하는 투쟁기이지만 우리는 부서질지언정 치유를 꿈꾸며 살아가야 한다고.
9.
할아버지의 부고를 쓴 적이 있다. 오직 그의 삶을 기리고 많은 이가 기억해 주길 바라서였다. 근면하고 다정했던 개인의 삶은 타인의 마음을 울릴 수 있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다. 부고 전문기자가 쓴 이 책을 읽으면서 더 많은 것을 깨달았다. 떠난 이를 마음에 남겨두는 방법과 용기 내서 펜을 들어야 하는 이유, 우리가 생각해 온 추모의 본질이 무엇이었는지까지. ‘부고’의 진실한 의미를 전하는 이 책이 당신에게도 소중한 깨달음을 줄 것이다.
10.
당신의 눈앞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당신은 점점 기억을 잃어버리고 일상조차 지탱할 수 없는 당신이 아닌 사람이 되어갈 것이다. 알츠하이머라는 불치병, 악화만 남은 여생과 커다란 사랑을 동시에 두고 우리는 현실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아니, 그것이 지나치게 커다란 사랑이라면 어떤 선택까지 가능한 것일까. 이 책은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의 의지로 삶의 마지막을 선택하는 현실적 과정을 그리지만, 분명 사랑에 대한 가장 찬란한 찬사이다. 눈가가 시큰거리고 먹먹해지는 감동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1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25일 출고 
이 땅에 존재했던 수많은 인간 중 역사에 이름을 남긴 특별한 인간이 있었다. 그들은 인류를 대표하는 상징이었고, 애석하게 몸의 일부 또한 유명했다. 유난하거나 괴팍했던 몸의 일부는 때때로 역사를 다른 방향으로 바꾸어버렸다. 이 책과 함께 우리 몸을 어루만지거나, 세계사에 엉뚱한 족적을 남긴 몸을 상상해 보자. 몸의 일부만으로도 우리는 역사를 온전히 써 내려갈 수 있다.
12.
이 땅에 존재했던 수많은 인간 중 역사에 이름을 남긴 특별한 인간이 있었다. 그들은 인류를 대표하는 상징이었고, 애석하게 몸의 일부 또한 유명했다. 유난하거나 괴팍했던 몸의 일부는 때때로 역사를 다른 방향으로 바꾸어버렸다. 이 책과 함께 우리 몸을 어루만지거나, 세계사에 엉뚱한 족적을 남긴 몸을 상상해 보자. 몸의 일부만으로도 우리는 역사를 온전히 써 내려갈 수 있다.
1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24일 출고 
시각장애인은 감각기관의 하나인 눈의 기능이 저하되었을 뿐, 동등한 신체적 기능과 욕망, 감정을 지닌 사람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쉽게 ‘음지’를 연상하며 그 사실을 자주 잊어버린다. 이 책에서 김한솔은 시종일관 동등한 인간으로서 의지와 희망, 행복을 이야기하며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쉽지 않은 길을 걸으며 그가 어쩔 수 없이 마주했던 사회적 편견이나 부족한 배려를 보면서는 마음이 아찔했다. 많은 사람이 그를 통해 시각장애인의 삶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건, 끝끝내 희망을 놓지 않고 당당히 장애물을 넘어온 그의 어제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오늘도 김한솔은 빛나는 인간으로서 어둠 속에 있는 수많은 이에게 희망을 전한다. 그가 그려나갈 미래는 여전히 무궁무진하다.
14.
어린이는 자주 생채기가 나지만 빨리 회복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상처 회복 과정을 경험하지요. 인생에서 처음 접하는 인체의 신비로움은 바로 이 상처 회복 과정일 것입니다. 상처를 덮은 반창고 아래에서는 수많은 세포가 각자의 역할을 다하며 새살을 내보내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그때, 상처 속에서는》은 상처가 회복되는 구체적인 과정을 귀엽고 재기 발랄하게 보여 주지만, 정확한 과학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모두 새살이 돋을 때까지 영차영차!
15.
나는 죽음의 경계에 선 사람들을 담당한다. 그들에게 사망을 선고하면, 그 뒤에 있는 일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다시 살아 있는 사람의 일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이다. 내 손을 떠난 사람들이 극진한 대접을 받는 모습에 마음이 뜨거워졌다. 그가 망자를 대하는 태도는 우리가 살아 있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동일하다. 그의 그러한 자세가 그를 기품 있는 장인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같은 죽음의 담당자로서 평생 인간을 인간답게 보살펴온 장인의 존재가 의지가 되면서도 감사하다. 그가 있어 인간은 최후의 순간까지 존엄하다.
16.
  • 이 별에서의 이별 - 장례지도사가 본 삶의 마지막 순간들 
  • 양수진 (지은이) | 싱긋 | 2022년 10월
  • 15,000원 → 13,500 (10%할인), 마일리지 750원 (5% 적립)
  • 9.6 (16) | 세일즈포인트 : 18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25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10,500원 전자책 보기
응급실에 있는 나라고 모든 죽음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응급실에는 생존 가능성이 있었던 망자가 찾아오지만, 오래된 고독사나 불에 완전히 탄 사체처럼 사망이 확정적이면 장례식장으로 바로 간다. 그곳은 그야말로 모든 죽음과 또다른 사연이 모이는 곳이다. 그 이유로 나는 늘 장례식장이 궁금했고, 나를 거쳐간 후일담 또한 궁금했다. 그녀는 망자의 영혼이 아직 세상에 남아 있는 3일간 유가족과 지내는 장례지도사다. 그녀는 나조차도 몰랐던 죽음의 뒷얘기를 하염없이 풀어놓는다. 그 일대기에 마음이 아릿해진다. 역시 죽음이란 슬프지 않은 것이 없다. 역시 필멸이 필연인 우리에게 죽음이란 늘 실존의 의문부호다. 매일 죽음을 목격하는 나부터 그렇게 느꼈다. 우리는 그녀에게 들어야 할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다.
17.
시각장애인은 감각기관의 하나인 눈의 기능이 저하되었을 뿐, 동등한 신체적 기능과 욕망, 감정을 지닌 사람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쉽게 ‘음지’를 연상하며 그 사실을 자주 잊어버린다. 이 책에서 김한솔은 시종일관 동등한 인간으로서 의지와 희망, 행복을 이야기하며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쉽지 않은 길을 걸으며 그가 어쩔 수 없이 마주했던 사회적 편견이나 부족한 배려를 보면서는 마음이 아찔했다. 많은 사람이 그를 통해 시각장애인의 삶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건, 끝끝내 희망을 놓지 않고 당당히 장애물을 넘어온 그의 어제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오늘도 김한솔은 빛나는 인간으로서 어둠 속에 있는 수많은 이에게 희망을 전한다. 그가 그려나갈 미래는 여전히 무궁무진하다.
18.
마치 응급실에서 일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촌각을 다투는 환자들이 중증외상센터에 쏟아지고, 생사기로가 걸린 순간마다 허파 깊은 곳에서 탄성이 나왔다. 굳은 신념과 압도적인 실력을 갖춘 의사 백강혁. 그는 실존 인물일 수 없겠지만, 나는 흡사 그가 내 동료인 것처럼, 아니, 그가 나타나 내 환자 또한 살려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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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응급실에서 일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촌각을 다투는 환자들이 중증외상센터에 쏟아지고, 생사기로가 걸린 순간마다 허파 깊은 곳에서 탄성이 나왔다. 굳은 신념과 압도적인 실력을 갖춘 의사 백강혁. 그는 실존 인물일 수 없겠지만, 나는 흡사 그가 내 동료인 것처럼, 아니, 그가 나타나 내 환자 또한 살려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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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응급실에서 일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촌각을 다투는 환자들이 중증외상센터에 쏟아지고, 생사기로가 걸린 순간마다 허파 깊은 곳에서 탄성이 나왔다. 굳은 신념과 압도적인 실력을 갖춘 의사 백강혁. 그는 실존 인물일 수 없겠지만, 나는 흡사 그가 내 동료인 것처럼, 아니, 그가 나타나 내 환자 또한 살려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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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응급실에서 일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촌각을 다투는 환자들이 중증외상센터에 쏟아지고, 생사기로가 걸린 순간마다 허파 깊은 곳에서 탄성이 나왔다. 굳은 신념과 압도적인 실력을 갖춘 의사 백강혁. 그는 실존 인물일 수 없겠지만, 나는 흡사 그가 내 동료인 것처럼, 아니, 그가 나타나 내 환자 또한 살려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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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응급실에서 일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촌각을 다투는 환자들이 중증외상센터에 쏟아지고, 생사기로가 걸린 순간마다 허파 깊은 곳에서 탄성이 나왔다. 굳은 신념과 압도적인 실력을 갖춘 의사 백강혁. 그는 실존 인물일 수 없겠지만, 나는 흡사 그가 내 동료인 것처럼, 아니, 그가 나타나 내 환자 또한 살려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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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응급실에서 일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촌각을 다투는 환자들이 중증외상센터에 쏟아지고, 생사기로가 걸린 순간마다 허파 깊은 곳에서 탄성이 나왔다. 굳은 신념과 압도적인 실력을 갖춘 의사 백강혁. 그는 실존 인물일 수 없겠지만, 나는 흡사 그가 내 동료인 것처럼, 아니, 그가 나타나 내 환자 또한 살려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24.
때때로 삶은 완전히 비참하다. 육체나 정신이 한계에 달해 더 이상의 삶이 고통스럽다고,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살아갈 권리는 온전히 자신의 것이지만 죽음의 권리는 대체 어디까지일까. 이 책은 실존하는 고통의 목소리를 빌려 이 질문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확실한 점은, 우리나라는 여기서 단 한 문장의 논의도 시작하지 못했다.
25.
응급실에 90세 노인이 실려 왔다. 타원에서 폐렴으로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고 아들이 모시고 왔다. 환자는 마른 몸으로 조용히 중환 구역에 누웠다. 아들에게 현재 상태와 치료 계획을 설명하고 순조롭게 입원실로 올라가려던 찰나, 누워 있던 환자가 내 옷깃을 붙잡았다. "나는 도대체 어디로 가는 겁니까. 왜 나에게는 아무도 설명해 주지 않는 거요." 노인은 병원을 자주 이용한다. 죽음을 앞둘수록 더 자주 이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막상 본인의 의사는 치료에서 가장 먼저 배제된다. 몸과 정신이 온전치 않은 그들은 '돌봄 당하는' 존재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노인도 마지막까지 온전한 인간이다.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는 노인의학이라는 분야에서 가능한 한 최선의 존중과 사려 깊은 시선으로 모두에게 닥칠 죽음이라는 화두를 논리적인 동시에 정의롭게 풀어낸다. 여기, 모두가 의연하다. 이 책은 모두가 존중받아야 하는 인간임을 다시금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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