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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현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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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이 시집의 ‘넓은 테라스’에는 당신을 위해 비워둔 의자가 하나 있습니다. 그 의자는 밤의 물질로 만들어졌고, 그 의자에 앉으면 “세상이 몹시 외롭고 이상한 별처럼” 보이고, “어째서 신은/텅 빈 새장을 이렇게나 많이 걸어두었을까” 세계가 불가사의해지며, 당신은 “당신의 가장 외로운 부분을 향해 다가갈” 겁니다. 그 ‘가장자리’에서 당신은 한 시인과 마주하게 됩니다. “대화에는 반드시 두 사람이 필요”하기에. 그 시인은 “여전히 나의 하루를 궁금해하는 사람”, “이제는 작은 것을 말하고 싶어요” 속삭이는 사람, ‘지속 가능한 이야기’를 찾는 “삶의 외로운/구경꾼이자 싸움꾼”입니다. 당신은 의자에 앉아서 시인이 상영하는 ‘오래된 영화’를 보게 됩니다. 그 영화에는 떠도는 빛이 있고, 그것은 인간, 그것은 기억, 그것은 역사, 그것은 한 영혼처럼 보입니다. 그 빛은 자신을 위해 비워진 의자에 앉아 자신의 삶을 지켜보는 자신을 응시합니다. “무언가 돌아본다는 것은 이미 그것이 끝났다는 것”이지만, 다시 “삶을 사랑하기로 마음먹은 사람처럼”. 이것이 제가 이 시집을 통해 쓴 ‘유령’ 이야기이고, 저는 당신께 바랍니다. 당신을 위해 비워둔 시집 속 의자에 앉아 ‘당신의 이야기’를 쓰게 되기를. “이 세상은 알 수 없는 은유로 가득해”라는 시인의 전언에 “멀리 가는 느낌이 좋아” 답하게 되기를. 그 대화를 통해 ‘새로운 종’으로 시작되기를.
2.
실버 라이닝 시를 쓰고 제 삶은 정말 바뀌었답니다. 정고요 시인의 전언에 마음이 쓰였다. 이제 나는 시를 쓴다고 삶이 바뀌진 않는다고 생각하는 무덤(덤한) 사람이 되었다. 시인의 말이 참으로 거대하게 느껴졌다. 시인이 저렇게 확신에 차 (정말) 말하는 건 시가 그에게 진실로 그러한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시인의 말을 지워 놓고 싶었다. 시를 읽기 전까지. 한때는 나도 시를 썼기에 삶이 달라졌다고 여겼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시가 아니라면 나를 나조차도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일 수 없었으므로. 시가 나를 살게 했다고 감히 말하기도 했던 것 같다.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시를 쓰고 삶이 바뀌었다는 말은 그로써 다시 태어났다는 말이기도 할 터. 시집의 제목 ‘아이가 세계를 대하는 방식’이 실감으로 다가온 건 그 때문이었다. 시인은 다시 태어나는 것. 그 실감을 기미 삼아 시를 읽었다. 읽으면서 내가 처음으로 떠올린 문장은 ‘다음번 파도가 칠 때까지’였다. 바다와 해변과 파도를 열렬하게 구독하는 정고요 시인의 시에는 ‘기다림’이라고 하는 것이 있었다. 식어 버린 물이 아니라 ‘천천히 식은 물’을 시의 순간으로 삼으려는 태도. 누군가가 내게 정고요 시인의 고유함에 관해 묻는다면 나는 그 기다림에 관해 말할 것이다. 정고요의 시는 기다리는 사람만이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세계를 확인하게 한다. 그 지연의 세계 속에 머물면서 나는 언젠가 한 해변에서 보았던 아이를 떠올렸다. 해변에 서서 그저 한 파도에 뒤이어 오는 다음 파도를 기다리던 아이의 뒷모습을 보며 나는 무섭고 신비롭다고 생각했다. 그게 시적인 건 아니었고, 아이가 돌아서서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을 때 시가 되겠구나 싶었다. 그 웃음엔 울음이(감격이) 서려 있었다. 내가 『아이가 세계를 대하는 방식』의 최후에서 받았던 인상은 바로 그 ‘웃음-울음’이었다. 웃음을 기다리면 울음이 되고 울음을 기다리면 웃음이 된다. 정고요 시인이 세계를 대하는 방식을 따르노라면 결국 탄생의 환희에 깃든 슬픔으로 회귀하게 된다. 맑고 깨끗하고 조용한 수평선, 그 위로 기다리면 흘러오는 구름. 그런 풍광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나는 시를 쓰며 바뀐 삶을 다시 믿어볼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먹구름의 가장자리로 새어 나오는 빛은 한 줄기로도 세상을 환히 밝힌다. 정고요의 시에 대한 나의 화답은 이 말뿐이어도 족할 듯싶다.
3.
“이 책은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페미니스트 생활사’가 존재하는지, 존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참으로 시의적절한 예시가 될 것이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9월 25일 출고 
최정화 소설가가 일러 주는 ‘그냥 그대로 두기’ ‘적당히 멈추기’ ‘호흡 가다듬기’라는 태도를 천천히 받아들이다 보면, 당신은 요가를 시작했다가 금세 포기하는 사람, 글을 써 볼까 생각만 하다 끝나는 사람, 인간관계 때문에 자주 힘들어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 것이다. 아니,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어도 괜찮다고 얘기해 주는 부드러운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당신은 알게 될 테다. 당신이 ‘쉬지 않아서 쉬는 법을 잊었다’는 사실을. 그냥 해도 되는 건 죽을힘을 다해서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최정화처럼’ 숨 쉬고 싶어졌다.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9월 25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8,400원 전자책 보기
최정화 소설가가 일러 주는 ‘그냥 그대로 두기’ ‘적당히 멈추기’ ‘호흡 가다듬기’라는 태도를 천천히 받아들이다 보면, 당신은 요가를 시작했다가 금세 포기하는 사람, 글을 써 볼까 생각만 하다 끝나는 사람, 인간관계 때문에 자주 힘들어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 것이다. 아니,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어도 괜찮다고 얘기해 주는 부드러운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당신은 알게 될 테다. 당신이 ‘쉬지 않아서 쉬는 법을 잊었다’는 사실을. 그냥 해도 되는 건 죽을힘을 다해서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최정화처럼’ 숨 쉬고 싶어졌다.
6.
어떤 소설은 이토록 반가울 수도 있다. 《사랑을 말할 때 우리는》은 십 대 게이, 레즈비언들의 사랑 이야기와 성 소수자와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지지하고, 그들과 연결되는 앨라이들의 다채로운 삶을 담고 있다. 비혼모를 중심으로 트렌스 여성, 십 대 이성애자와 게이가 대안 가족을 이루기도 하고, 십 대 자립 여성은 트렌스 여성, 독거노인과 자매애를 나누며, 같은 반의 레즈비언 커플을 응원하는 씩씩한 십 대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 소설집을 다 읽고 나면 “사랑을(연대를) 말하는 사람들 표정은 다 닮아 있다”라는 문장에 한동안 사로잡혀 있게 된다. 《사랑을 말할 때 우리는》은 ‘사랑의 얼굴’이 특정한 성별, 성 정체성, 성적 지향을 가진 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단순한 진리를 새삼 확인하게 한다. 당신은 이 소설집을 통해 아마도 당신이, 우리가 사랑을 말할 때 어떤 모습인지를 떠올려보게 될 것이다. 가령, 누군가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지, 내 입술을 다른 입술에 포개는지, 나의 숨을 타인에게로 불어 넣는지, 그렇게 함께 호흡하는지. 그리고 그 모든 생각 끝에 당신은 그전보다 조금은 더 용기 있게 말하게 될 것이다. “진심(해하지 않는 마음)은 그냥 알아지는 것” 같다고. 누군가의 마음을 제대로 알아보려는 성실함이 바로 ‘사랑의 태도’라고.
7.
유현아 시인이 『주눅이 사라지는 방법』을 통해 결국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아마도 어떤 특성화고 학생도, 어떤 십 대도, 어느 누구도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 된다는 것일 테다. 아이돌 그룹에 빠진 친구를 걱정하고, 친구와 떠나지 못할 여행 계획을 세우고,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고, 책가방을 바꿔 들고, 친구의 이름표를 가방에 붙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고유하게 아름다운 존재가 될수 있다는 사실을.
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9월 26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10,300원 전자책 보기
헌신적인 사랑을 꿈꿔보지 않은 이가 있을까. 그러나 헌신적으로 사랑하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를 떠올려본 사람은 드물 것이다. 헤더 로즈는 헌신적인 사랑을 ‘마주하기’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에 관해 다음과 같은 정답을 남긴다. 사랑을 거절하지 마세요. 이 소설은 감히 당신을 “모든 형태의 사랑을 해내고자” 노력하는 사람으로 만들 것이다. 그것이 예술이 해야 할 가장 최선의 일이라도 되는 듯.
9.
‘나’를 담은 글, ‘사람’이 담긴 글을 읽으면 사람을 만나고 싶고 무엇보다 나와 마주앉아 대화하고 싶다. 그런 글은 어려운 말로 나를 포장하지 않고 타인을 쉽게 판단하지 않는다. 누구나 그런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지만, 누군가만이 그런 글을 쓴다. 그 글은 가장 보통의 글이면서 동시에 가장 특별한 글이다. 박하의 글이 그렇다. 나를 속이지 않는 글, 그런 글은 읽는 사람도 속이지 않는다.
10.
진심이라는 말처럼 매우 흔하나 그 실체를 알 리 없는 말도 없다. 조해진은 진심이라는 관념의 공간을 느리게 거닐면서 그 지명에 담긴 의미를 구체적으로 밝힌다. 우리 모두의 이름은 언젠가 한 존재가 타인을 위해 진심을 담아 건넨 최초의 말이라는 것을. 이름을 부르는 것은 인간이 타인을 껴안는 첫 번째 방법임을.
11.
“이 책은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페미니스트 생활사’가 존재하는지, 존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참으로 시의적절한 예시가 될 것이다.”
12.
한번은 승훈이의 우람한 대흉근을 보면서 가슴근육이 소설가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 생각해본 적이 있다. 등단한 후에 비로소 오랫동안 소설을 쓰지 못했노라고 말하던 승훈이는 그때나 지금이나 근육을 단련하는 데에 소홀함이 없는 것 같다. 날로 근육이 발달하여 종국에는 소설을 쓰지 못하게 되는 소설가 ‘임승훈’에 관하여 승훈이만큼 쓸 수 있는 작가는 많겠지만, ‘근육의 애욕’을 그만큼 담아낼 이는 드물 것이다. ‘소설 쓰는 승훈이’는 ‘나’라는 오브제를 가장 잘 이해해보려는, 오늘날 몇 남지 않은 ‘퍼포먼서’이기 때문이다. 임승훈의 소설은 짐짓 웃기려고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누군가를, 자기 자신을 울리려고 애쓴다. 이 웅숭깊은 ‘자학의 리얼리티 쇼’는 당신의 어떤 근육을 움직이게 할까. 나, 임승훈은 그것이 알고 싶다.
13.
『아내들의 학교』를 읽으며 당신은 이 소설집 속 여성들과, 이 소설집을 쓴 소설가와, 그해 죽은 여성들, 그녀들을 죽인 자들과 같은 시대에 살았음을 재차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이 한 권의 소설은 어떤 이들에게는 너무 현실적이어서 무서운 소설이고, 어떤 이들에게는 최선을 다해 상황을 알려주는 소설이며, 어떤 이들에게는 생전 한 번도 보지 못한 시선으로 앞장서 싸우려는 소설이다. 그러니까 박민정의 소설은 가장 빨리 도착한 지금 이 시대의 소설이자 가장 희망적인 종류의 소설이다.
1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9월 26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4,800원 전자책 보기
배경숙 시인의 시는 사유의 세계로부터 우리가 그리워하는 모습들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어머니 솥발산으로 가신 지 30여 년…… 어머니 손맛에는 지금도 김이 서린다’는 미각과 시각, 그것은 체험된 과거의 공간에서 떠나온 것이 아니라, 머물러 신선한 채색으로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시가 보다 소중한 가치를 보여 주는 것은 일상의 성찰이 아름다운 서정으로 빛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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