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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서영채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1년, 대한민국 전라남도 목포

최근작
2022년 12월 <우정의 정원>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4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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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문구의 충청도 사투리와 풍요로운 풍유는, 대거리와 어깃장의 수사학은 높은 나무들이 우뚝 솟아 있는 저 엄숙주의의 숲을 이리저리 굼실거리며 돌아다닌다. 이문구가 엄숙주의와 ‘낭만적 가족 서사’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다면 그것 역시 그가 소설 언어로 선택한 사투리의 힘일 것이다. 또한 그 사투리가 그를 풍속화의 화가로 만들었고, 농촌을 선택하게 했고, 저 엄숙주의의 숲 바깥에서 나무 아닌 나무들을 발견하게 했다. 천한 세상에 대해 고립을 실천하는 저 고집스런 나무들은 그렇게, 미친 모더니티의 타자로 우리 앞에 있다. 나는 그것을, 제유법을 활용하여 촌스럽고 우직스런 충청도의 힘이라 부르고 싶다.”
2.
그의 소설은 매우 촘촘하게 직조된 직물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런 특성 역시 언어에 대한 그의 관심과 무관할 수는 없겠다. 소설이 직물이라면 문장은 실이다. 서사라는 직물의 결이 촘촘하다는 것은, 문장과 단위 서사 자체 및 그 결합체의 밀도가 높다는 것을 뜻한다. 많은 경우 백수린의 소설들은, 여러 겹의 시선에 의해 만들어지는 성찰성을 서사 구성과 문장의 기본적인 속성으로 지니고 있다. 세상사를 바라보는 그의 눈이 단순하지가 않은 것이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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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전체를 통해 가장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 서사를 감싸고 있는 순하고 맑은 힘이다. 그 힘은 이를테면 열기라기보다는 온기에 가까워서 힘보다는 기운이라고 함이 좀더 적절할 수도 있겠지만, 비유하자면 그 힘은 추운 겨울에 따뜻한 실내로 들어갔을 때 갑작스럽게 몰려오는 온기와도 같다. 힘은 힘이되 누구도 해칠 수 없어 보이는 부드럽고 따뜻한 힘, 압도적이지만 위압적이지는 않은 힘이다. 책 전체를 한 호흡에 읽는다면 누구라도 그런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4.
  • 보헤미안 랩소디 - 2014년 제10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리커버 개정판 
  • 정재민 (지은이) | 나무옆의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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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법과 공적 절차가 손쓸 수 없는 불의의 영역을 생생하게 마주하게 된 한 젊은 판사가 있었다. 그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자기를 괴롭히던 마음의 상처를 극복해낸 인물이기도 했다. 그런 주인공이 복수의 길을 향해 갔다. 무엇 때문이었을까. 복수는 결코 정의에 도달할 수 없음을 보여주기 위함이었을까. 혹은, 복수 그 자체의 불가능성을 보여주고 자 함인가. _서영채(문학평론가, 서울대 교수
5.
장류진씨의 서사는 어떤 장식도 우회도 없습니다. 너절한 것은 너절한 대로 고급진 것은 또 그대로, 삶이 날것 그대로 살아 있어서 신통하게 느껴집니다. 장차 장인이 될 작가의 풋풋한 젊은 시절을 미리 보는 것 같아 신기함은 놀라움으로 바뀌었습니다. - 장류진, 「연수」
6.
장류진씨의 서사는 어떤 장식도 우회도 없습니다. 너절한 것은 너절한 대로 고급진 것은 또 그대로, 삶이 날것 그대로 살아 있어서 신통하게 느껴집니다. 장차 장인이 될 작가의 풋풋한 젊은 시절을 미리 보는 것 같아 신기함은 놀라움으로 바뀌었습니다. _ 장류진, 「연수」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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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전체를 통해 가장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 서사를 감싸고 있는 순하고 맑은 힘이다. 그 힘은 이를테면 열기라기보다는 온기에 가까워서 힘보다는 기운이라고 함이 좀더 적절할 수도 있겠지만, 비유하자면 그 힘은 추운 겨울에 따뜻한 실내로 들어갔을 때 갑작스럽게 몰려오는 온기와도 같다. 힘은 힘이되 누구도 해칠 수 없어 보이는 부드럽고 따뜻한 힘, 압도적이지만 위압적이지는 않은 힘이다. 책 전체를 한 호흡에 읽는다면 누구라도 그런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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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아 씨의 3인칭 관찰자 시점은 진솔한 키치의 세계이다. 익숙한 서사적 통념들이 소설을 채우고 있다. 살인과 정신병이 있지만 진짜 위험 같은 것은 없다. 그런데도 나는 왜 이 소설이 읽을 만하다고 생각했을까. 내가 키치 중독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그런 사정이 어떻든 혹은 누가 뭐라든, 조경아 씨의 이야기는 감추거나 절제하거나 우회하지 않은 채 뚜벅뚜벅 제 갈 길을 간다. 수많은 블록들을 끼워 맞추며 고집스럽게 자기 템포를 지키는 그 정직성이, 이 소설을 읽는 동안 내 눈길을 이끌어간 힘이었던 듯싶다.
9.
임철우의 『백년여관』에서 적실한 표현을 얻고 있는 ‘두 죽음 사이의 윤리’는, 주체가 죄의식의 구체적인 내용을 만나 자신의 책임의 자리를 찾아간 대표적인 예에 해당한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80년대적인 것이라 부른 것, 혹은 1987년 6월항쟁을 통해 표현된 민주화를 향한 집단적인 열망과 나란히 놓여 있다. ‘행위’로 이행해간 윤리의 모습은 이십여 년 넘게 ‘두 죽음 사이의 윤리’에 매달려 있던 한 작가의 집요함에 의해 포착된 것이겠으나, 그것은 또한 동시에 임철우를 통해 구현된 한국의 80년대적 정신, 그 집단적 의지와 열망의 표현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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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전체를 통해 가장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 서사를 감싸고 있는 순하고 맑은 힘이다. 그 힘은 이를테면 열기라기보다는 온기에 가까워서 힘보다는 기운이라고 함이 좀더 적절할 수도 있겠지만, 비유하자면 그 힘은 추운 겨울에 따뜻한 실내로 들어갔을 때 갑작스럽게 몰려오는 온기와도 같다. 힘은 힘이되 누구도 해칠 수 없어 보이는 부드럽고 따뜻한 힘, 압도적이지만 위압적이지는 않은 힘이다. 책 전체를 한 호흡에 읽는다면 누구라도 그런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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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라는 싱거운 모티프가 소설 속에서 반복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심심하고 권태롭기 때문이다.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세계적 경제 불황의 시대에 핵심적인 정서는 피로와 불안이다. 권태는 그런 정서의 반대 극단에 있다. 이렇게 보면, 「새해」의 작가 오한기는 비-지구인임에 틀림없다. - 오한기, 「새해」
12.
납치라는 싱거운 모티프가 소설 속에서 반복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심심하고 권태롭기 때문이다.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세계적 경제 불황의 시대에 핵심적인 정서는 피로와 불안이다. 권태는 그런 정서의 반대 극단에 있다. 이렇게 보면, 「새해」의 작가 오한기는 비-지구인임에 틀림없다. - 오한기, 「새해」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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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의 한국인 여성이 두 남자와 함께 미대륙을 횡단한다. 사라져버린 아들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이다. 이들의 동선은 미국 동부 뉴잉글랜드의 기숙학교에서 애리조나의 황무지로 이어져 있다. 기숙학교에서 탈출해버린 남자아이가 퇴학을 맞지 않기 위해 돌아와야 할 시한은 정해져 있다. 그 한정된 시간의 선 위를 세 개의 흐름이 쫓고 쫓기며 이어져간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이런 추격 서사의 박력이다. 여기에 로드무비적 서사의 서정성이 더해진다. 길은 어김없이 사람들을 성장시킨다. 가출한 10대 고등학생은 물론이고 그 뒤를 쫓는 40대 삼촌도 50대 엄마도 마찬가지다. 이들이 보여주는 내적 성장의 드라마와, 그리고 한국과 미국 사이의 문화적 경계에서 생겨나는 성찰적 시선이 이 소설의 또 다른 매력이다. 이런 점에서, <잃어버린 G를 찾아서>는 혼종적 언어와 문화 감각이 만들어낸 지구화시대 한국어 소설의 한 본보기라 할 만하다. 우리 시대 자발적 문화 이산자들의 성장담이 이 소설의 골격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남자는 허세, 여자는 허영이라고 이 책에서 작가는 말했다. 탱탱한 근육으로 채워진다면 허세야말로 예술이다.
14.
법과 공적 절차가 손 쓸 수 없는 불의의 영역을 생생하게 마주하게 된 한 젊은 판사가 있었다. 그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자기를 괴롭히던 마음의 상처를 극복해낸 인물이기도 했다. 그런 주인공이 복수의 길을 향해 갔다. 무엇 때문이었을까. 복수는 결코 정의에 도달할 수 없음을 보여주기 위함이었을까. 혹은, 복수 그 자체의 불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함인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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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영, 「이상한 정열」 기준영이 지니고 있는 매우 독특한 유머감각이 있다. 그것은 약간은 심드렁해 보이고 또 지나치게 태연하여 오히려 두드러져 보이기도 하는 그의 문장에 배어 있다. (…) 괴물 같은 우울과 맞서 있는 시대에 이런 서늘한 유머는 매우 유효한 서사적 전략의 하나임을 기준영의 소설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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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영, 「이상한 정열」 기준영이 지니고 있는 매우 독특한 유머감각이 있다. 그것은 약간은 심드렁해 보이고 또 지나치게 태연하여 오히려 두드러져 보이기도 하는 그의 문장에 배어 있다. (…) 괴물 같은 우울과 맞서 있는 시대에 이런 서늘한 유머는 매우 유효한 서사적 전략의 하나임을 기준영의 소설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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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린은 지금껏 보여준 모습으로 보자면, 자기만의 특이한 세계를 향해 집중하고 달음질치는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안정적인 보조와 감각으로 자기 세계를 부풀려가는 정통적인 스타일의 작가에 가까워 보인다. 피라미드가 높아지기 위해서는 넓은 땅이 있어야 하고, 독창성이라는 미덕도 충실한 기본기의 축적을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음을 우리는 왕왕 잊어버리곤 한다. 그 도야의 시간들을 어떻게 버텨내는지가 문제일 터인데, 백수린이 이 소설집에서 보여주고 있는 서사를 향한 열정이라면 그것을 위한 밑불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능성의 일단을 확인시켜준 것만으로도 한국문학의 독자에게 백수린의 등장은 기쁜 일이거니와, 신예 작가라는 이름으로 불릴 때 그런 기대가 함께 있음을 그 역시 잊지 말아주었으면 한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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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이끄는 대로 매끄러운 서사의 표면을 따라가다보면 우리는 어느덧 삶의 그 어떤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음을 깨닫곤 한다. 말 그대로 홀연, 마술처럼이다. 거기에는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던 삶의 어떤 긴절한 매듭이나, 인생이 한번 크게 농울쳐 흐르는 순간의 절실함 같은 것들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놓여 있다. 서사의 이면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그리하여 마침내 소설 전체를 감싸안아버리는 이러한 절절함 혹은 정서의 밀도야말로, 공감이나 경탄의 차원을 넘어 감동의 수준으로까지 육박해오는 것, 우리가 박완서적인 것이라 부를 수 있는 무엇보다 또렷한 특징일 것이다.
19.
박현욱의 인물들은 자신의 바람을 이루고자 하는 태도에서만큼은 정직하고 비타협적이다. 박현욱의 소설이 지니고 있는 경쾌한 분위기도 근본적으로는 이같은 유연성과 비타협성의 어우러짐에서, 그 둘 사이의 균형을 잡아내는 작가의 감각에서 기인하는 것이라 해야 할 것이다. 그러니 그런 경쾌함이라면 어떨까. 청산되지 못한 가부장제와 권위주의라는 우리 사회의 밑그림이 쉽게 바닥나지 않을 것이라면, 박현욱의 저 경쾌한 행보는 좀더 지속되어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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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도 아니고 필생의 깨달음과 회한의 순간을 사투리로 기록한다는 것, 아버지의 언어가 아니라 조부와 신석공과 옹점이의 언어로 기록한다는 것, 그것은 대단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것이 바로 이문구적인 것이다. 소설을 쓰다보면 좀 잘된 것도 있고 안된 것도 있기 마련이다. 아무리 대단하고 정교하고 감동적인 허구의 세계를 만들어냈다 하더라도 허구는 허구일 뿐이다. 예술의 세계 그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그 속에 새겨져 있는, 그것을 만들어낸 사람의 정신, 한 사람이 소설쓰기라는 행위를 통해 보여주는, 혹은 문학하기라는 실천의 영역을 통해 보여주는 정신의 폭이자 높이다. 우리가 이문구를 고유명사로서의 문학이라고 부른다면 바로 그런 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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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이끄는 대로 매끄러운 서사의 표면을 따라가다보면 우리는 어느덧 삶의 그 어떤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음을 깨닫곤 한다. 말 그대로 홀연, 마술처럼이다. 거기에는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던 삶의 어떤 긴절한 매듭이나, 인생이 한번 크게 농울쳐 흐르는 순간의 절실함 같은 것들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놓여 있다. 서사의 이면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그리하여 마침내 소설 전체를 감싸안아버리는 이러한 절절함 혹은 정서의 밀도야말로, 공감이나 경탄의 차원을 넘어 감동의 수준으로까지 육박해오는 것, 우리가 박완서적인 것이라 부를 수 있는 무엇보다 또렷한 특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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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그를 알고 난 후 언젠가부터 나는 그에게 의존적이 되었다. 내가 확인하지 못한 대목들에 대해서는 주로 그에게 묻는다. 그가 괜찮다면 괜찮은 거고 별로라면 별로다. 이런 권희철 의존증은 갈수록 심해진다. 물론 함께 읽은 것들에 대해서는 가끔 부딪칠 때도 있다. 그럴 때면 나는 짐짓 그를 무시해보기도 한다. 그럴 때면 그는 좀 이상하다는 표정을 짓기도 하지만 언제나 태연하게 자기 자리를 지킨다. 그는 일관성이 있고 공평한 사람이다. 그리고 매우 자주 정의롭다. 그는 너무나 많이, 정확하게 읽는다. 그런 그가 글까지 잘 써서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가 드디어 첫 평론집을 낸다. 책을 냈으니 그도 이제는 갈데없는 나의 동업자가 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해버린다. 뿌듯하다. 날개옷을 감춰둔 나무꾼처럼.
23.
성석제는 능청꾼이되 한두 번 정도의 실패에는 끄떡하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집요한 능청꾼이다. 그런 점에서 성석제는 그가 만들어내는 어처구니없는 엉터리와 영웅 들을 닮았다. 그는 냉정하고 싸늘한 시장 한복판을 소리 없이 누비고 다니는 쿨하고 깔끔한 낭만주의자이다. 그런 성석제를 읽고도 사랑하지 않을 수 있다면 그런 독자 또한 대단한 ‘어처구니’가 아닐 수 없다.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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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작가들의 세계라 해도 한결같을 수는 없다. 젊은 나이에 자신의 대표작을 쓰고 문학적 여생으로 사는 작가들도 있고, 뒤로 갈수록 점입가경이 되어가는 작가들도 있다. 한창훈은 후자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최소한 현재까지는 그렇다. 나도 그를 처음부터 좋아했던 것은 아니었다. 언제부턴가 그의 이야기들이 갓 잡아올린 물고기처럼 펄펄 날뛰기 시작했다. 그런 소설을 좋아하지 않기는 힘든 일이다. 이 소설집을 읽으면서도 그랬다. 세상을 바라보는 너그러움과 유머가 존재의 슬픔을 감싸고 있는 이야기들이 펼쳐져 있었다. 눈은 다음 페이지를 재촉했지만 책장 넘기기 아까운 손은 자주, 남은 페이지를 확인하곤 했다. 이 책이 많이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두고 세계평화를 위함이라 말하기는 어렵다. 틀린 말이라서가 아니라 농담처럼 들릴까 걱정스러운 탓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남들에게 권하고픈 마음 때문이라고도 말 못한다. 이것은 그 이상이다. 권하노니, 애생과 일등 같은 ‘너절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한번 확인해보시라.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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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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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욱의 소설들이 지니고 있는 가볍고 경쾌한 리듬은 기성의 모럴을 뒤집어놓는 역설의 힘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밑에는 자기 욕망에 대한 정직성이라는 좀더 큰 힘이 버티고 있다. 그것은 박현욱이 만들어낸 전형적인 인물들이 공유하고 있는 미덕이기도 하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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