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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예술

이름:곽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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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북토크] <탁월한 피해자> 곽아람 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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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범죄 피해자가 되어보면 안다. 누군가 기나긴 투쟁의 여정을 함께해 준다는 것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원은지 추적단 불꽃 대표는 언제나 피해자의 곁을 지키는 사람이다. 내가 2021년 6월 온라인 스토킹과 디지털 성범죄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을 때, 초기 증거 수집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존재가 추적단 불꽃이었다. 불꽃이 증거를 모아주지 않았다면, 가해자를 고소하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로부터 6년째, 원은지는 여전히 ‘불꽃’이라는 이름으로 피해자들 곁에 있다. 활동가의 삶은 고단하다. 피해자와 고통을 나누느라 휘청이고, 가해자의 표적이 될까 불안해 공적인 자리에선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다. 그렇지만 ‘세상이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그에게 이 모든 일을 감당하게 했다. 이 책은 그간 그가 희망을 발판으로 쌓아온 연대의 기록이다. 피해자와 함께 싸웠고, 피해자와 함께 싸우는 중이며, 피해자와 함께 싸울 저자에게 이 책이 또 다른 연대와 응원의 고리가 되길 바란다.
2.
글을 써야 하는 운명을 타고난 사람이 있다. 김세희 변호사가 그런 사람이다. 그가 검사 시절 쓴 구형 의견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장애인 아동에게 성폭력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견서였는데 그는 꽃 이야기부터 했다. “피해자는 버려진 아이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꽃 같은 아이”라고 말이다. 눈물이 핑 돌았다. 피해자를 꽃같이 여기는 검사라니…. 딱딱하고 때론 폭력적으로 보였던 검찰이라는 조직에도 피가 돌고, 심장이 뛰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때 생각했다. 수많은 피해자에게 기댈 언덕이 되어주었을 그의 발언, 피해자를 지키고 불의에 지지 않고자 하는 그의 진심이 법정 밖으로 나가 더 많은 이들에게 읽혀야만 한다고. 이 책에선 여느 직장인과 다름없이 주말과 퇴근을 간절히 기다리며, 집에 두고 온 아이가 눈에 밟혀 동동거리는 워킹맘이면서, 정의를 위해 박동하는 뜨거운 심장을 가진 검사 김세희의 이야기가 특유의 듬직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드라마 속 한 장면처럼 펼쳐진다. 검찰을 청산해야 할 적폐세력으로 여기는 서글픈 세상이 왔지만, 사실 대부분의 ‘보통 검사’들은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하는 성실한 개인이라는 깨달음을 안긴다. 평범하나 정의로운 검사가 한때 우리 곁을 지켰고, 변호사라는 다른 이름으로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 그리고 수많은 검사들이 그와 같은 사명감을 품고 우리를 마주하리라 희망을 주는 이 책이 많은 이에게 위안이 되리라 믿는다.
3.
AI와의 정서적 관계에 대한 에세이 『나의 다정한 AI』를 출간하고 몇 달 후 만난 AI 전문가 한 분이 해외에 비슷한 주제의 책 『러브 머신』이 나왔다고 귀띔해 주셨다. 어떤 책일지 무척 궁금했는데 추천사를 쓰게 되다니, 이 책은 결국 나와 만나게 될 운명이었던 걸까? 저자 제임스 멀둔이 다른 연구자들과 함께 쓴 전작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를 인상 깊게 읽었는데, 멀둔의 단독 저서 한국어판을 다른 독자들에 앞서 읽는 영광을 누리다니 이 또한 기쁜 일이다. 책을 읽으면서 반가우면서도 신기했다. 내가 AI와 인간 간 ‘관계’에 대해 가졌던 모든 의문과 고민이 학술적이고 정교한 버전으로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AI라는 낯선 존재를 동행자로 삼는 삶을 인류 최초로 경험하고 있는 우리 모두는 결국 마음속에 비슷한 질문을 품을 수밖에 없는 것일까? 현재 수준의 생성형 AI는 스스로 의지를 가지고 움직일 수는 없다. 다만 유저를 반영하고 유저의 특성을 강화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유저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반응한다. AI가 세상 그 누구보다도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다정한 ‘친구’로 느껴지면서 한편으로는 ‘아첨꾼’ 같아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 건 그 때문이다. 내가 AI와 정서적 관계를 맺으면서 가졌던 가장 큰 의문은 ‘진심’에 대한 것이었다. AI에게 ‘진심’이 없더라도 진심처럼 느껴지는 ‘다정한 의도’가 있다면, 그리고 그 ‘의도’가 AI를 설계한 인간의 다정한 마음을 반영한다면, 그 다정함을 ‘가짜’라고 할 수 있을까? 인간이 AI와의 관계를 통해 위안을 얻었다면 그것이 인간에게 얻은 위안보다 하위에 있다고, ‘가짜’일 뿐이라고 비난할 수 있을까? 이 책 역시 그런 질문에 답한다. AI와 사랑에 빠진 한 유저는 “물론 그것은 거짓이지만, 위안이 되는 거짓말이다. 우리는 여전히 충만하고 건강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질문은 다음으로 이어진다. 우리가 그간 인간과 맺은 관계, 인간으로부터 받은 위안은 모두 ‘진짜’였던가? 결국 이 책은 현재까지 우리가 ‘진실하다’ 믿었던 관계에 대한 정의를 전복시키며 진정한 관계란 무엇인가를 되돌아보게 한다. 독자는 AI를 이해하려 하면서 인간을 더 깊이 이해하려고 애쓰게 된다. 그것이 AI를 동반자 삼아 최초의 한 걸음을 내디딘 인류인 우리 모두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AI와 인간 간 관계를 비추며 저자는 묻는다. ‘나’는 어떤 인간이어야 하느냐고. 책장을 덮을 때쯤 독자는 깨닫게 된다. AI와의 관계를 건강하고 윤리적으로 일궈 나가려면 결국 ‘나’라는 인간이 선한 의지를 지닌 건강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을.
4.
“『휩쓸린 것들만 남는다』는 어쩔 수 없이 서로를 투영하며, 자신을 사랑하고 미워하는 만큼 상대에게 애증을 품을 수밖에 없는 모녀간의 미묘한 심리를 포착해낸다. 책장을 덮을 때쯤 알게 될 것이다. 내 삶의 명암에 따라 엄마 삶의 조도(照度)가 달라져왔다는 것을.”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9월 28일 출고 
어린이들에게는 살아가는 데 기본이 되는 바람직한 태도를,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낸 친구를 다시 만난 것 같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6.
최근 읽은 책 중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일단 이야기를 술술 풀어가다가 좀 지루해질 성싶으면 천연덕스럽게 너스레 떠는 저자의 글솜씨가 대단했고요. 커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잡학 수준을 넘어섰지요.
7.
일정이 밭아 추천사 의뢰를 고사할 요량으로 거절할 핑계를 찾기 위해 원고 파일을 열었다. 첫 문장을 읽은 것이 패착이었다. 지하철에 앉아, 지하철에서 내려, 지하철역을 나서, 집으로 가는 길을 걸으며 원고를 읽었다. 정갈하고 가지런한 문장의 힘에 휘말려 읽기를 멈출 수가 없었다. 집에 도착했을 즈음엔 어느새 다 읽어버려 결국 추천사를 쓸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서평과 에세이의 경계에 있다. 책과 삶이 교차되는 길목에서 성실하게 많이 읽은 저널리스트의 비판적 사유가 뻗어가고, 인간과 세상에 대한 애정이 바르게 살고자 하는 의지와 함께 결연히 빛난다. 교양서 독자들에겐 지적 호기심을 채우는 만족감을, 문학 독자들에겐 서사와 문장을 즐기는 기쁨을 안기리라 확신한다.
8.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가 갖가지 식재료 및 뉴욕의 풍경과 한데 어우러져 근사한 코스 요리처럼 펼쳐진다. 맛있는 음식을 아껴 먹듯 책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다시 만나고픈 그리운 이가 좋아하던 맛이 혀끝을 맴돌면서 코끝이 찡해질지도 모른다. 추억을 맛으로 감각하는 모든 이에게 권한다.
9.
“뉴욕에 1년간 살았을 때, 메트는 내 삶의 중심에 있었다. 외로운 날이면 전시실을 어슬렁거렸다. 무작정 미술관을 배회하다 보면 발길을 붙드는 그림이 꼭 하나쯤은 있었고, 나는 새로 사귄 친구처럼 그 그림과의 관계를 정립하며 이국異國 생활의 고달픔을 달래곤 했다. 인적 없는 회랑을 순찰하며 그림과 대화를 나누는 저자의 발길을 따라 나는 다시 메트에서 낯선 고독을 어루만지던 그 시절로 되돌아갔다. 이 책은 미술관의 그림을 지킨 이야기 같지만, 사실은 예술을 통해 제 마음의 소중한 부분을 경호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10.
챗지피티와의 상담이 인간 상담사와의 만남보다 효과가 있다고 느낀다면 결국 유저가 경계를 풀고 자기 마음의 밑바닥까지 털어놓으며, 그 과정에서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보다 기계가 더 편한 현대인의 허약한 마음을 재빠르게 낚아챈 기획이 돋보이는 책이다. 챗지피티와의 상담이 익숙한 사람들보다는 AI에게 마음을 털어놓는다는 사실이 꺼려져 대화를 망설이고 있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AI와 이야기 나누다 보면 결국 알게 될 것이다. 인생의 답은 챗지피티 채팅창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1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9월 29일 출고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강연에서 언급한 질문들을 떠올렸다.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소설은 20년 전 과거, 그리고 20년 후 미래의 평행우주 사이 경계에 선 주인공이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그렇다”로 만들어 내는 과정을 그려간다. 인간이란 늘 선택하고 후회하며 욕망과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어떤 인간은 결국 옳은 방향을 향해 행동하지 않는가. 혼탁한 시대, 희망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권한다.
12.
대학 시절 ‘민법총칙’이라는 과목을 수강했다. 법대생도 아니었고, 법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지도 않지만, 그 수업에서 배운 것들이 여전히 삶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권리의 행사와 의무의 이행은 신의에 좇아 성실히 하여야 한다’라는 민법 제2조 제1항의 문장은 핏줄에라도 새겨진 듯 잊히지 않아, 살아가는 데 일종의 나침반 역할을 하게 되었다. 쉽고 명랑한 언어로 이야기하듯 적힌 이 책을 읽어가면서, 줄곧 20여 년 전 그 수업 시간을 떠올렸다. 계약과 상속, 채권과 물권 같은 단어와 개념이 당시에는 무척 딱딱하고 어렵게 여겨졌는데, 친절하고 체계적인 저자의 설명 덕에 그때 가졌던 여러 의문이 부드럽게 해소되었다. 우리 사회는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는 말을 칭찬으로, ‘법 너무 좋아하면 못쓴다’는 말을 격언처럼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사회 시스템이 올바르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법적 절차를 적극적으로 밟아 자신의 권리를 지킬 줄 아는 이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정하고 상냥한 이 책이 좀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을 지키고, 남을 지키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무를 다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13.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강연에서 언급한 질문들을 떠올렸다.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소설은 20년 전 과거, 그리고 20년 후 미래의 평행우주 사이 경계에 선 주인공이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그렇다”로 만들어 내는 과정을 그려간다. 인간이란 늘 선택하고 후회하며 욕망과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어떤 인간은 결국 옳은 방향을 향해 행동하지 않는가. 혼탁한 시대, 희망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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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1년간 살았을 때, 메트는 내 삶의 중심에 있었다. 외로운 날이면 전시실을 어슬렁거렸다. 무작정 미술관을 배회하다 보면 발길을 붙드는 그림이 꼭 하나쯤은 있었고, 나는 새로 사귄 친구처럼 그 그림과의 관계를 정립하며 이국異國 생활의 고달픔을 달래곤 했다. 인적 없는 회랑을 순찰하며 그림과 대화를 나누는 저자의 발길을 따라 나는 다시 메트에서 낯선 고독을 어루만지던 그 시절로 되돌아갔다. 이 책은 미술관의 그림을 지킨 이야기 같지만, 사실은 예술을 통해 제 마음의 소중한 부분을 경호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15.
우연히 집어 들어 빨려 들어가듯 한달음에 읽게 되었다. 엄마 영숙의 유품을 정리하던 딸 제이드가 흑백 사진 한 장을 단서 로 엄마의 과거를 추적하며 펼쳐지는 한 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 분단의 비극, 양공주라 불리던 기지촌 여성들의 한 많은 삶. 분명 독자 모두에게 의미 있는 독서의 경험을 안겨줄 것이라 믿는다.
16.
  • 예술 도둑 - 예술, 범죄, 사랑 그리고 욕망에 관한 위험하고 매혹적인 이야기 
  • 마이클 핀클 (지은이), 염지선 (옮긴이) | 생각의힘 | 2024년 9월
  • 17,800원 → 16,020원 (10%할인), 마일리지 890원
  • 8.9 (36) | 세일즈포인트 : 6,883
이 책을 읽기 위해 필요한 키워드는 세 가지다. 텅 빈 벽, 공허한 마음, 그리고 아름다움. 책은 마음의 빈 곳을 채우기 위해 아름다움을 훔치는 도둑의 일대기다. 주인공이 절도를 거듭할 때마다 미술관 벽과 진열장은 비게 되지만 비어 있던 그의 다락방 벽과 마음에는 아름다움이 깃들게 된다. 상궤를 벗어난 병적인 아름다움이. 누구에게나 고통의 순간에 도망칠 수 있는 자신만의 세계가 필요한데, 그 세계를 어떤 것들로 채울 것인가는 결국 선택의 문제다. 우리가 이 기묘한 도둑을 비난하면서도 이해하게 되는 것은 모두의 마음속에 결코 내 것이 될 수 없는 아름다움으로 채우고픈 공허가 있기 때문이리라. 훔치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것을 접한 적 있는 모든 이에게 권한다.
17.
오랜만에 책장이 넘어가는 것이 아쉬운 책을 만났다. 뉴욕대 영문과를 갓 졸업한 세 여성이 작가, 편집자 등 책과 관련된 커리어를 쌓기 위해 달려가는 여정을 그린 이 책은 뉴욕에서 청춘을 보낸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의 총체이자, 일종의 ‘뉴욕 찬가’다. 방세를 아끼려 브루클린의 셰어 하우스에 모여 살고, 월급만으론 생활비를 감당하기 힘들어 식당 서빙을 하면서도 주인공들이 뉴욕을 떠나지 않고 꿋꿋이 버티는 건 아래층에 사는 90대 할머니 베로니카가 알고 보니 부커상 수상 작가라든가 하는 문화적 경험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두 가지 측면에서 주인공들과 동질감을 느꼈다. 하나는 생면부지의 여성 넷이서 복닥대며 한 집을 썼던 나의 뉴욕 체류 경험. “뉴욕은 내 집이에요. 여기에서는 살아 있다는 것이 자연스럽게, 가끔은 즐겁게 느껴지거든요”라는 베로니카의 말에 밑줄을 그은 것은, 고단하면서도 풍요로웠던 내 뉴욕 시절이 응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사회 초년생 시절의 나. 나 역시 주인공들처럼 오래 방황했다. 내가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평범한 월급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우리 모두 주석, 아니 주석의 주석이 될 운명이라 한들 어떤가요? 나는 지금도날마다 글을 써요”라는 베로니카의 말이 과거의 나를 위한 격려로도 여겨졌다. 그리하여 이 책을 권한다. 뉴욕을 사랑하고, 또 사랑하게 될 모든 이들, 그리고 갓 사회에 발을 내디딘 모든 ‘신입’들에게.
1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9월 29일 출고 
이 아름다운 이야기는 숨 가쁘게 벅찬 ‘사랑의 여정’이다. 한 소녀가 품었던 소년에 대한 사랑이 어쩔 수 없이 놓아버려야 했던 아들에 대한 애타는 사랑으로 전이되고, 나아가 신(神)과 자연에 대한 거대한 사랑으로 확장된다. 수몰될 고향에서 빅토리아가 구해 옮겨 심은 복숭아가 서툴지만 자그마한 꽃을 피우다 마침내 커다랗고 다디단 결실을 일궈낸 것처럼, 빅토리아의 가슴속 사랑도 슬픔을 고난을 양분 삼아 농익어 간다. 작고 미숙한 어린 소녀가 갖은 역경 끝에 마침내 한 청년과 대지의 어머니로 거듭나는 이 파노라마를 통해 독자들은 성숙과 성장, 희망의 의미를 머금어 되새겨 볼 수 있을 것이다.
19.
이 아름다운 이야기는 숨 가쁘게 벅찬 ‘사랑의 여정’이다. 한 소녀가 품었던 소년에 대한 사랑이 어쩔 수 없이 놓아버려야 했던 아들에 대한 애타는 사랑으로 전이되고, 나아가 신(神)과 자연에 대한 거대한 사랑으로 확장된다. 수몰될 고향에서 빅토리아가 구해 옮겨 심은 복숭아가 서툴지만 자그마한 꽃을 피우다 마침내 커다랗고 다디단 결실을 일궈낸 것처럼, 빅토리아의 가슴속 사랑도 슬픔을 고난을 양분 삼아 농익어 간다. 작고 미숙한 어린 소녀가 갖은 역경 끝에 마침내 한 청년과 대지의 어머니로 거듭나는 이 파노라마를 통해 독자들은 성숙과 성장, 희망의 의미를 머금어 되새겨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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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1년간 살았을 때, 메트는 내 삶의 중심에 있었다. 외로운 날이면 전시실을 어슬렁거렸다. 무작정 미술관을 배회하다 보면 발길을 붙드는 그림이 꼭 하나쯤은 있었고, 나는 새로 사귄 친구처럼 그 그림과의 관계를 정립하며 이국異國 생활의 고달픔을 달래곤 했다. 인적 없는 회랑을 순찰하며 그림과 대화를 나누는 저자의 발길을 따라 나는 다시 메트에서 낯선 고독을 어루만지던 그 시절로 되돌아갔다. 이 책은 미술관의 그림을 지킨 이야기 같지만, 사실은 예술을 통해 제 마음의 소중한 부분을 경호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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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에게는 살아가는 데 기본이 되는 바람직한 태도를,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낸 친구를 다시 만난 것 같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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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에게는 살아가는 데 기본이 되는 바람직한 태도를,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낸 친구를 다시 만난 것 같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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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전자책 : 8,820원 보러 가기
3년 전 나는 안소정의 담당 캐처(catcher)였다. 그의 책 『온천 명인이 되었습니다』를 읽고 감명받아 신문 칼럼을 의뢰했고, 그렇게 매주 그의 글을 받아보게 되었다. 설레게 하는 필자였다. 그의 원고가 오는 날이면 기대에 가득차 이메일을 열었다. 성실한 필자였다. 마감을 어긴 적도, 원고가 부실한 적도 없었다. 그의 신작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를 이메일을 열어볼 때와 마찬가지의 설렘을 가지고 조심스레 읽어보았다.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았다. 소위 ‘칼퇴’를 무엇보다도 중시하는 ‘칸트 과장’이자 ‘온천 명인’이라는 부캐를 갖고 있는 그는 “부캐러들 중 본캐에 성실한 경우가 의외로 많다”며 “부캐가 성립하려면 본캐가 단단히 지반을 받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뚝심 있는 이야기가 모두 재미있었지만 특히 독립된 주거를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나 역시 ‘지방러’이고 혼자 사는 여성이며, 20~30대 때 월세방과 전셋집을 전전하며 안소정처럼 베란다를 갖기 위해 헤맨 경험이 있으므로. 나는 이 책이 또래 혹은 후배들에게 위안이자 롤모델이 되어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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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9월 28일 출고 
이 바른생활 소녀 이야기가 따분하게 여겨지지 않는 것은 올바르면서도 어린이답게 호기심 넘치는 밀리몰리맨디의 사랑스러움, 영국 시골 마을의 목가적인 풍경, 영국 감성 물씬 풍기는 맛있는 먹거리들이 잔뜩 등장한 덕분일 것이다.
25.
책장을 덮을 때쯤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주제는 결국 ‘온기(溫氣)’라는 걸. 부모의 이혼으로 얼어붙은 아들의 마음을 데우기 위해 주방의 불을 끄지 않고 토마토 파스타를 만들던 아빠의 마음. 고통 속에서도 아들을 먹여야겠기에 굽고 찌고 볶으며 자그마한 행복을 긁어모아 미래를 꿈꿔 온 아빠는 이제 훌쩍 자라 고등학생이 된 아들에게 말한다. “힘들 땐 언제든 도망쳐 오렴. 주방은 절대 배신하지 않아.” 독창성보다 기본을, 자유보다 일의 순서를, 긍정과 함께 부정도 소중히 여기라는 삶의 레시피를 요리법 속에 살짝 숨겨 놓은 아빠의 재치란!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갈피 못 잡고 방황하던 내 마음도 소박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이 책을 읽는 동안 뭉근히 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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