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조형근

성별:남성

최근작
2024년 11월 <[큰글자도서] 콰이강의 다리 위에 조선인이 있었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옵션 설정
25개
1.
앎과 삶 사이의 관계는 단순하지 않다. 아는 대로 살아야 한다는 당위와,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경고 사이에서 우리는 늘 방황한다. 아는 대로 살기를 지향하되, 삶은 늘 우리의 앎보다 풍부하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한다. 자본주의 속에서 자본주의와 더불어 살면서, 동시에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넘어서려 할 때 우리는 이 모순과 부조리, 거기서 발생하는 긴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이 복잡성을 인식하고 자기 삶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사이토 고헤이의 이 책에서 우리는 지식인이 이 긴장을 외면하지 않으며 책임을 다하는 현장을 목격한다. 마르크스주의 철학을 전공한 사상가로서 그의 일차적 현장은 철학적 사유와 문헌들 한가운데에 있겠지만, 동시에 그의 현장은 일본 사회 곳곳에서 일하고 돌보며 살아가는 생활인들의 구체적 삶의 터전으로 뻗어나간다. 우버이츠 배달이나 재택근무에서부터 ‘유해동물’ 사냥 현장, 기능실습생(이주노동자), 노숙인, 부락민, 후쿠시마 지역주민, 아이누인에 대한 차별 현장, 기후 부정의에 맞서는 학생 파업, 지역의 자원 공유와 플라스틱 프리 운동 등 대안 운동의 현장에 이르기까지 그가 찾아가는 곳은 참으로 다양하다. 배웠다는 사람들은 고민이 많아서인지 늘 원인을 찾고 대안을 고민한다. 좋은 일이지만 회의나 절망에 빠지는 일도 흔하다. 모두 필요하고 좋은 일이지만 더 중요한 건 태도다. 저자는 “아직 없는 것을 바라기보다는 있는 것을 찾으라”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진다. 우리는 서로 연루되어 있고, 대안은 여기 있으며, 미래는 이미 도래해 있다. 이 책은 그렇게 도래한 미래 중 하나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19일 출고 
구로동에서 나고 자란 저자는 오늘날 현대식 고층 건물로 가득 찬 이 지역 건조 환경의 놀라운 변화를 주시하면서, 동시에 그 너머 켜켜이 쌓여 온 인간 활동, 시테(cite)의 역사와 현재를 읽는다. 그리고 그 수십 년의 역사 속에서 구로공단, 디지털 단지, 중국인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뽑아 든다. 이 열쇠 말 속에 초기 산업화에서부터 고도 정보화 사회까지 달려온 한국 사회의 숨 가쁜 질주가, 저임금 노동의 공급국에서 수입국으로의 드라마틱한 변신이 집약되어 있다. 구로동은 한국 현대사의 비밀이다. 자기 동네를 해부하고 비판하는 저자의 시선이 서늘한데, 지역과 사람에 대한 공감과 연민이 따뜻하다. 스무 살 되던 해 겨울 눈 쌓인 아침, 갓 상경해서 처음으로 혼자 탄 지하철역이 구로공단역이었다. 내 스무 살이 구로동에서 시작됐다. 이 책을 보며 각자의 구로동을 떠올려 보면 좋겠다.
3.
구로동에서 나고 자란 저자는 오늘날 현대식 고층 건물로 가득 찬 이 지역 건조 환경의 놀라운 변화를 주시하면서, 동시에 그 너머 켜켜이 쌓여 온 인간 활동, 시테(cite)의 역사와 현재를 읽는다. 그리고 그 수십 년의 역사 속에서 구로공단, 디지털 단지, 중국인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뽑아 든다. 이 열쇠 말 속에 초기 산업화에서부터 고도 정보화 사회까지 달려온 한국 사회의 숨 가쁜 질주가, 저임금 노동의 공급국에서 수입국으로의 드라마틱한 변신이 집약되어 있다. 구로동은 한국 현대사의 비밀이다. 자기 동네를 해부하고 비판하는 저자의 시선이 서늘한데, 지역과 사람에 대한 공감과 연민이 따뜻하다. 스무 살 되던 해 겨울 눈 쌓인 아침, 갓 상경해서 처음으로 혼자 탄 지하철역이 구로공단역이었다. 내 스무 살이 구로동에서 시작됐다. 이 책을 보며 각자의 구로동을 떠올려 보면 좋겠다.
4.
인문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공부하는 방법을 찾지 못한 학생, 가르치고 연구하고 있으나 분과학문과 대학의 관습이라는 벽에 부딪혀 혁신의 희망을 잃은 인문학자, 그리고 장사꾼이 개발한 인문학이라는 신종 비즈니스 아이템에 신물이 난 인문학 독자 모두에게 권한다. 신랄하지만 성찰적이고 예리하게 인문학의 현재를 돌아보며 미래를 고민하는 독서가, 서평가, 작가, 교수, 번역가, 심지어 편집자인 카우프만의 이 책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모르던 미래의 인문학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터널 속에서 어떻게 써야 하고 가르쳐야 하는지 몰라 방황하던 나에게도 어느새 터널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노명우(사회학자, 니은서점 마스터북텐더) 대학의 기업화 추세 속에서 대학의 공공성이 부정되고, 대학, 지식인, 인문학의 존재 의미가 쇠퇴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학령인구의 감소라는 인구학적 충격까지 겹치고 있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1970년대 미국 인문학의 위기에 대한 카우프만의 진단이, 지금 한국에서 한층 심각하고 복합적인 각도에서 재검토되어야 할 이유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