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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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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현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80년, 대한민국 강원도 철원

직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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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사람이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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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정경훈의 『사계절 시네마』를 읽으며 내가 가장 먼저 떠올린 영화는 레오 카락스의 「퐁네프의 연인들」(1991)이었다. 얼마 전 또 한 번 개봉한 영화를 극장에서 보고 난 뒤 다음과 같은 메모를 남겨뒀다. <에너지! 에너지! 에너지!> 「소년, 소녀를 만나다」, 「나쁜 피」와 함께 감독의 사랑 영화 3부작을 이루는 이 작품에서 배우 드니 라방이 분한 알렉스는 거리의 부랑자이자 불을 뿜는 곡예사로, 불현듯 찾아온 사랑에(미셸) 모든 걸 건다. 그리하여 그는 최후에 가 두 사람의 미래를 위해 발사됐어야 할 숨겨둔 총알로 자기 손가락을 날려 버리기에 이른다. 마시고 뛰고 재주넘고 춤추며 타오르던 그가 불길이 꺼져버린 눈으로 눈 쌓인 퐁네프 다리 위에서 희미하게 짓던 미소가 잊히지 않는다. 영화는 보여주지 않지만, 그 <알렉스-드니 라방>은 이제 불을 뿜는 거리의 곡예사가 아니라 아홉 개의 손가락으로 시를 쓰는 <불구-시인>으로 거듭났을 것이다(그가 미셜에게만 알려줬던 사랑의 밀어를 보라!). 시와 영화, 시인과 곡예사를 디졸브하며 나는 조심스레 예감했다. 근래 한국 시단에서 희박해진 불순-과잉-낭만의 에너지를 정경훈이, 그의 시편들이 채워줄 것이라는 걸. 그가 <시단의 드니 라방>으로 자리매김하여, 시대의 공기(감수성)에 조응하면서도 <실험적인 컷들>을 계속해서 보여주기를 바란다. 당신의 로케이션이 나는 여전히 궁금하다.
2.
이런 ‘굴욕의 다이어리’라면 나는 언제든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훔쳐볼 것이다.
3.
“사람은 누구나 한때 각자” “섬을 산다”라는 이도형의 말을 믿어보기로 했다. 어느 밤에 불 꺼진 방 침대에 누워서 ‘어쩌다 생각이 나겠지’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노래를 부르던 참이었다. 바다로 난 창가에 앉아 밤을 본다. 그 가장 어두운 바다에 자신의 영혼을 두고, 보는, 사람 되기. 그런 사람이 되면 편지를 쓰게 되고, 읽게 되고 그 편지엔 다음과 같은 말이 적혀 있다. 물로 쓴 글씨로. “삶은 주로 혼자 떠나게 된다.” 누구에게도 보내지 못하고 혼자서 간직하게 될 것. 그런 것을 우리는 침묵이라 부르기도 한다. “침묵이 언어를 유인하듯” 언어는 침묵을 유인하므로. 가장 말하고 싶지 않을 때 가장 많은 말을 하고 가장 말하고 싶을 때 말을 아끼듯이. 침묵의 숨소리는 가장 아득한 언어의 소리다. 또한, 우리는 그 소리를 일러 파도 소리라고 한다. 파도 소리에 귀 기울이면 “다만 이 거리에 어떤 사람이 지나갔는지” 눈이 녹아 흙탕이 된 마음의 거리를 거닐어 보는 것이다. “갈 수 있는 가장 추운 곳”에(눈물에) 가서야(닿아서야) 알게 된다. 침묵은 언어가 되고 언어는 침묵이 된다. 그걸 꼭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 울었다. “어떤 슬픔은 만질 수 있다”라는 전언을 믿는다면 당신의 밤은 섬이 될 것이다. 섬, 시를 살아라.
4.
“얼마 전, 호감을 느끼는 한 사람과 이런 대화를 나눴다. “내 마음이 보여요?” “당신 마음은 내 마음속에 있어서 잘 보여요.” 마음속에 있어서 잘 보이는 마음이 있다면, 마음속에 있어서 잘 보지 못하는 마음도 있을 것이다. 내 마음 나도 몰라. 말하기도 하는 우리가 아닌가. 《내 마음 들키지 않게》에는 마음이 보이냐고 묻는 인물은 등장하지 않는다. 당신 마음이 내 마음속에 있다고 답하는 사람 역시 없다. 그러나 소설집을 읽으며 “심장이 계속 뛰잖아. 너무 뛰어 진짜.” 되뇐 끝에 나는 마침내 한 사람에게 뒤늦은 답장을 전할 수 있었다. “지금은 네 마음이 보여.” 눈사람이 녹은 자리에 남은 단추를 주머니에 넣어 간직하는 사람. 그게 내가 아끼는 석희이고 내가 좋아하는 강석희 소설 속 사람들이며 또한 내가 상상하는 그의 소설을 읽는 독자의 모습이다. 이 호주머니(소설집)에 담긴 형형색색의 단추 중에서 당신이 손에 꼭 쥐게 될 것. 그것에 기대어 한때 혹은 지금 당신의 마음을 열게 되길 바란다.”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18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10,580 보러 가기
이 책에는 ‘그저’ 자연에 놓임으로써 되살아난 인간의 경험이, 행복이 세밀하게 적혀 있다. 이재위는 스물네 살에 에디터의 길로 접어든 그이의 이력답게 자연과의 연결감, 연대감을 되살리는 것이 우리 생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든다는 오래된 이야기를 지금 여기, 현장으로 끌어온다. “우리가 잃은 채 살아가는 것이 원근감뿐일까?”라는 물음과 가장 기본적인 움직임만으로도 비로소 자유를 얻게 된다는 요령, 우리 삶이 무게가 아닌 균형에 관한 것이라는 깨달음은 인간의 성숙이란 거리나 시간으로 측정할 수 없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뜨겁게 전달한다.
6.
(디스토피아적 세계관과 계급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시녀 이야기』나 『설국 열차』 등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사하맨션』은 독특하게도 ‘시체가 되는 여자’와 ‘살아남은 여자’를 잇는 방식으로 지금 이곳, 우리 사회의 약자와 소수자가 마주한 차별과 혐오의 현상을 돌아보게 한다. 미스터리한 죽음으로 시작한 소설이 장르적 쾌감 대신 서늘한 응축의 힘을 밀고나가 마침내 ‘우리는 원래 자리로 돌아가지 않는다.’라고 선언할 때 나도 모르게 그 다음을 기다렸다. 이 소설은 미래를 바꾸게 될 한 여성 전사의 탄생에 관한 긴 쿠키영상이다. 설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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