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검색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구모룡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9년, 대한민국 경상남도 밀양

최근작
2025년 10월 <문학/사상 12 : 바다정동>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3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옵션 설정
25개
1.
신종국의 소설은 난폭한 숙명의 세계를 마주한 인물의 삶과, 행위, 말을 건져내고 있다. 그는 밝은 대낮의 세계를 말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어두울수록 보이는 배면의 삶을 드러내고자 한다. 그가 제시하는 소설의 방법은 숙명의 결정론에 맞서 생동하는 주체를 형성하는 인물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2.
이중도는 행복한 시인이다. 그야말로 완전한 귀향을 실현하였다. 대다수 시인들이 고향을 상실하고 노스탤지어를 앓거나 방황하며 소외와 분열을 말하는 시대에 그는 고향을 노래하는 우리 시의 희귀한 개성이 되었다. 불혹의 나이에 통영으로 회귀한 그는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변화하는 고장의 구체적 삶을 시로 표현하였다. 때론 사라지고 잊힌 일들에서 슬픔을 느끼기도 하였지만 풍경과 합치하고 동일성을 얻는 깊은 기쁨을 누렸다. 이제 지천명이라는 오십을 훌쩍 넘기고서 유소년의 기억을 다시 불러내어 벽화를 그리고 이야기하며 노래로 읊는 장대한 작업을 개진하였다. 때론 시원의 신화에 이르기도 하고, 비의를 품은 전설을 끄집어내는 한편, 소소한 삶의 즐거운 일화들을 생동하는 리듬에 실어 이어간다. 풍경이며 사물이 그저 대상으로 나뉘지 않고 죄다 긍정과 가능성의 힘으로 존재를 이어 주고 이끄는 사건으로 비약한다. 누구도 이중도의 시편이 환기하는 신비의 매혹에 이끌리지 않기 힘들 듯하다. 그 울림과 반향의 여운이 길게 마음속에서 요동한다. 그가 형성한 행복의 시학이 빛나는 모습이다.
3.
시인에게 시를 만나고 표현하는 일은 삶의 방법이자 과정이다. 이러한 사실은 열 번째 시집을 내는 박미정 시인의 경우에 특히 도드라진 표정이다. 실존의 감각을 말하려는 존재론적 시학이 유난한데 시에 관한 시편(meta-poem)인 「출산의 진통」은 자기의 시법을 “나의 삶 나의 동행”이라고 말하고 있다. 낭만주의를 이끈 아우구스트 슐레겔은 “모든 시는 시의 시다”라고 하였다. 먼저 마음에 내재한 시가 있어 이를 언어로 표현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시인의 삶은 마음속에 시를 품고서 이를 표출하는 과정인데, 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적지 않아 이를 읽어내려는 “철저한 플롯의 강박”에 사로잡히면서 “서로를 구해내기 위한” 긴장된 수행의 시간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때론 어긋나 멈추고 외면하면서 고독하게 기다리기도 하고 때론 감정을 절제하면서 제대로 된 시를 불러내어 직조하는 일로 분주하기도 하다. 이처럼 「출산의 진통」이 말하고 있듯이 시인은 시를 부르고 서로 환기하며 만나는 “동행”의 삶을 변함없이 지속하고 있다. 또 다른 시편인 「길」은 시인의 시법과 수행을 ‘길’에 비유한다. “길은/늘 열려 있어/누군가가 걷고 싶어 한다면/길을 보여 준다/길을 보려고 하는 사람에게는//마치 시인이 시를 찾아 헤매면/시가 보이는 것처럼/길도 그렇다”라고 진술하듯이 시와 존재의 길이 상통한다. 가깝게는 실존의 수행이고 멀게는 깨달음의 도(道)와 이어진다.
4.
  • 야만의 바다 - 모든 것을 품고 모든 것을 묻다 
  • 하동현 (지은이) | 예미 | 2025년 10월
  • 18,000원 → 16,200원 (10%할인), 마일리지 900
  • 10.0 (2) | 세일즈포인트 : 15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19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11,340 보러 가기
하동현의 장편 『야만의 바다』는 전설적인 ‘이광조 선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작가가 항해사로 함께했던 실제 경험을 중심에 두고 전개된다. 쇠퇴해 가는 원양어업의 현실 속에서 과거의 영광을 좇던 선장이 실패와 회심을 겪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린다. 소설은 선장뿐 아니라 일등항해사 황승현을 초점화 인물로 삼아 다양한 사건과 인물의 맥락을 통합한다. 변화한 조업 환경과 1980년대 말 해양 산업의 사회적 조건을 사실적으로 반영하며, 한국 해양소설의 계몽적 전통을 잇는 의미 있는 성취로 평가된다.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19일 출고 
『헤테로피아 시학』은 장소와 공간에 관한 단순한 발견이 아니라, 시대와 사회에 대응하는 시인의 이의제기가 기지의 장소와 공간을 가로질러 새롭게 형성하는 미지와 예감의 시적 지평을 구현하고 있다. 시대적 격변 속에서 개별 시인들이 보인 헤테로토피아의 양상을 다층적으로 서술한 이 역서에서 우리는 시대 상황에 부단히 대응하는 역동성과 생성의 시적 벡터들을 만나게 된다. 이는 앞선 저자의 저작인 『문학의 헤테로토피아는 어떻게 기억되는가』를 훌쩍 뛰어넘는 장관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김수영, 박인환, 박재삼, 김춘수, 김종삼, 전봉건, 이성복, 최승자, 황지우, 김혜순, 김언희, 이원, 기형도, 고정희, 유하, 장정일, 허수경 등을 망라하여 읽었으니 현대시사의 패러다임을 헤테로피아의 정동으로 전환하여 새롭게 서술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놀라운 작업은 경험이 사라지고 위기가 만연한 오늘의 현실에서 시가 지닌 예지와 이타성을 뚜렷하게 건져올린 흔치않은 시학적 사건이 되리라 믿는다.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19일 출고 
『헤테로피아 시학』은 장소와 공간에 관한 단순한 발견이 아니라, 시대와 사회에 대응하는 시인의 이의제기가 기지의 장소와 공간을 가로질러 새롭게 형성하는 미지와 예감의 시적 지평을 구현하고 있다. 시대적 격변 속에서 개별 시인들이 보인 헤테로토피아의 양상을 다층적으로 서술한 이 역서에서 우리는 시대 상황에 부단히 대응하는 역동성과 생성의 시적 벡터들을 만나게 된다. 이는 앞선 저자의 저작인 『문학의 헤테로토피아는 어떻게 기억되는가』를 훌쩍 뛰어넘는 장관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김수영, 박인환, 박재삼, 김춘수, 김종삼, 전봉건, 이성복, 최승자, 황지우, 김혜순, 김언희, 이원, 기형도, 고정희, 유하, 장정일, 허수경 등을 망라하여 읽었으니 현대시사의 패러다임을 헤테로피아의 정동으로 전환하여 새롭게 서술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놀라운 작업은 경험이 사라지고 위기가 만연한 오늘의 현실에서 시가 지닌 예지와 이타성을 뚜렷하게 건져올린 흔치않은 시학적 사건이 되리라 믿는다.
7.
『헤테로피아 시학』은 장소와 공간에 관한 단순한 발견이 아니라, 시대와 사회에 대응하는 시인의 이의제기가 기지의 장소와 공간을 가로질러 새롭게 형성하는 미지와 예감의 시적 지평을 구현하고 있다. 시대적 격변 속에서 개별 시인들이 보인 헤테로토피아의 양상을 다층적으로 서술한 이 역서에서 우리는 시대 상황에 부단히 대응하는 역동성과 생성의 시적 벡터들을 만나게 된다. 이는 앞선 저자의 저작인 『문학의 헤테로토피아는 어떻게 기억되는가』를 훌쩍 뛰어넘는 장관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김수영, 박인환, 박재삼, 김춘수, 김종삼, 전봉건, 이성복, 최승자, 황지우, 김혜순, 김언희, 이원, 기형도, 고정희, 유하, 장정일, 허수경 등을 망라하여 읽었으니 현대시사의 패러다임을 헤테로피아의 정동으로 전환하여 새롭게 서술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놀라운 작업은 경험이 사라지고 위기가 만연한 오늘의 현실에서 시가 지닌 예지와 이타성을 뚜렷하게 건져올린 흔치않은 시학적 사건이 되리라 믿는다.
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19일 출고 
시인은 시를 매개로 안과 밖을 왕래하면서 인생의 의미를 심화하고 확대하는 과정의 존재라 할 수 있다. 시인 김용권은 끊임없이 타자와 사물과의 관계를 사유하는 시인이다. 그는 생활세계에서 만나는 사물과 사건의 경험을 놓치지 않고 예민하게 감각하며 공명한다. 결코 주체를 우위에 두지 않으며 대칭성 관계를 통한 이해를 위하여 노력한다. 다섯 번째 시집 『시간의 현상학』에도 이와 같은 만남의 시학을 지속한다. 마르틴 부버는 “온갖 참된 삶은 만남”(『나와 너』에서)이라고 하였다. 김용권 시인이 지향하는 삶의 진정성도 이와 멀지 않다고 생각한다.
9.
늦은 시작에도 불구하고 소설가 최임수는 유려하고 사유깊은 문체와 다채로운 서술을 통하여 작가로서의 위치를 보여주고 있다. 그가 제출한 아홉 편의 단편소설들은 각기 다른 관심과 지향을 지닌 인간상을 제시하고 있다. 가족 이야기에서 출발하여 남성지배와 폭력으로 인한 파국과 인간성의 훼손, 프로젝트에 매몰되는 지식, 음험한 권력의 음모와 왜곡된 욕망, 젠더 갈등과 퀴어 문화의 가능성 등에 이르는 스펙트럼을 보인다. 부채살을 펼치듯이 작가로서 서사적 모험을 감행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소설가는 인물을 창조하면서 소설의 방법을 혁신하면서 자기의 삶을 확장하는 존재이다. 그는 경험과 독서를 자양분으로 삼으면서 새로운 인간상과 세계상을 보여준다. 자본주의 리얼리즘은 상식화한 긍정성에 저항하면서 부정성을 건져 올리는 과정에서 형성된다. 최임수의 소설이 지향하는 경향이 이와 같아서 중력의 비극을 섬세하고 견결하게 묘파하면서 존재의 숙명으로 방황하는 인생의 가능성을 궁구하리라 믿는다.
10.
지리(智異)의 영신봉에서 신어산 낙동강 유역까지 낙남정간을 혼신으로 걸으며 시를 썼다. 한가하고 여유로운 보행이 아니라 온몸의 무게와 대지의 중력과 우주의 기운을 함께 한 수행이다. 시적 자아와 사물과 자연이 서로 호응하며 나눈 이야기여서 그 행로를 따라 장소와 풍경이 구체적인 신체를 얻는다. 고난을 무릅쓴 시적 과정을 시인은 왜 선택하였을까? 시적 출발부터 생명이라는 과제를 품어온 40여 년의 연속성이 아닐까? 관념이 아니라 몸의 율동이 산과 강이요, 행성이며 우주라는 그 어떤 사태에 시인이 도착한 표정이 놀랍다. 시편 하나하나에 깃든 사연과 사물과 육체를 만나면서 더불어 생명의 정동(情動)으로 출렁인다.
1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20일 출고 
금지은의 시적 지평은 내부에서 외부로, 주체로부터 객체로, 자아에서 타자로, 존재에서 사물로 나아간다. 시인은 도상에 선 존재이며 자기표현을 기화로 더 넓은 세계를 지향한다. 물론 이러한 과정이 쉽게 이루어지는 일은 아니다. 여닫는 수행의 반복이 가능성을 형성하게 하는데 먼저 고통의 감수성을 주목하게 된다. 자기의 고통을 말하려는 의지가 타자를 이해하는 감응력(sentience)으로 나아가는 양상으로서, 외부를 내부의 투영이나 투사의 방법으로 생각하는 자기중심적 수행과 결을 달리한다.
1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19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8,190 보러 가기
김수영의 소설은 뿌리 없이 유동하거나 무너지고 부서지는 삶을 포착한다. 대다수의 등장인물은 집이 없고 가족의 유대가 사라진 존재들이다. 고아 의식이나 상실의 상처를 품고서 죽음의 충동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와 같은 인물들을 작가는 일인칭 전지의 시점으로 내밀하게 추적하고 있다. 플로베르의 ‘일물일어’에 어울릴 만치 구체적인 서술이 돋보이며 밀도 높은 구성으로 단편소설이 갖추어야 할 진면에 충실한데 우리 시대의 불길한 전망을 표출하기에 적합하다.
13.
  • 한국디카시학 - 디카시의 정석, 2021 창간호  정가제 FREE
  • 이어산 (지은이) | 실천 | 2021년 10월
  • 15,000원 → 14,250원 (5%할인), 마일리지 750
  • 세일즈포인트 : 17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디카시는 시와 사진이라는 서로 다른 매체의 단순한 결합에 그치지 않는다. 순간을 포착하는 감각의 구체성을 사진과 언어로 상호 보충한다. 사진의 환유에 시의 은유를 포개어 새로운 의미를 생성한다. 이는 추상화된 세계에 대한 저항이자 감각의 확장이다. 디카시의 대중화에 찬사를 보낸다.
14.
문미순의 소설은 소설이 인물을 창조하는 장르라는 특성을 매우 탁월하게 드러낸다. 뛰어난 인물 형상을 통하여 등장인물의 내밀한 관계와 미시 권력, 유대와 정동의 흐름을 제대로 포획하고 있다. 주변화된 변두리의 삶을 다루면서 내재한 고통과 상처, 의지와 자존을 미적 거리를 확보하면서 구체적인 언어로 서술한다. 이리하여 훼손된 세계에서 참된 삶의 의미를 놓치지 않는 사람들의 주체성이 실감으로 와닿는다. 단절의 파국에도 사랑과 생명의 의지가 반딧불처럼 미미하게나마 존재를 밝히는 인간학이 빛난다.
1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19일 출고 
천병석 시인의 시는 일견 묵시록적 이미지를 통하여 현실에 대한 회의와 문명에 대한 환멸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곧 기저에 흐르는 화해(和諧)의 갈망이 가열함을 알게 한다. 시인은 생명의 세계 안에서 관측하고 기록하는 시적 수행을 지속한다. 긍정과 화해, 생명과 생성의 지평이 뚜렷하다.
1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19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8,690 보러 가기
사랑스러운 가족, 평화로운 마을, 아름다운 도시는 거의 환상에 속한다. 흩어지거나 해체되는 가족, 줄어들거나 소멸하는 마을, 불평등과 갈등의 도시가 현대의 구체적 진면에 가깝다. 이은정의 소설이 포착하는 지점은 미시적인 관계의 이면에 도사린 삶의 부조리함이다. 신체적 개인은 가족과 사회가 형성하는 중첩된 관계의 역장力場 안에 있다. 작가는 관계의 단면을 부각하면서 소설가의 특권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특정의 관계가 두드러진 서술로 나타나거나 극단의 상상이 도출되기도 한다. (…) 이은정 소설의 주조는 암울하다. 희망과 사랑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비극적 감성으로 표출한 까닭이다. 훼손되고 타락한 세계를 초월할 푸른 하늘과 별빛을 찾기 어렵다. 수직적 초월이 불가능한 세계, 모두가 상처받고 고통을 감내하는 현실을 회피하지 않는다. 그리고 마침내 한 가닥 빛과 물줄기를 찾아낸다. 생성과 재생, 갱생과 부활의 징표가 없지 않다. 작가의 고단한 의지가 빛난다.
1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20일 출고 
이나열의 시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시어 가운데 하나가 ‘길’이다. 길은 지향과 과정을 은유한다. 이는 목적지가 정해진 길과 다르다. 점과 점을 잇는 목적론과 거리가 있다. 시인은 시와 삶을 연속성의 원리로 인식하면서 마음의 진정성과 성실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감정과 지각의 직접성을 표현하기보다 참된 자기를 찾아가는 도정을 기술한다. 이와 같은 시적 도정에서 기존의 관념이나 지식은 장애가 될 수밖에 없다. ‘길’의 대척에 ‘책’이 놓이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18.
제21회 심훈문학상 당선작인 김강의 「우리 아빠」는 발랄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인구 감소로 인하여 국가가 정책적으로 나서서 2030년부터 ‘우리 아빠’의 정자와 ‘우리 엄마’의 난자를 수정하여 ‘우리 아이’를 생산해 사회에 편입시킨다는 상상은 다소 엉뚱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국가권력이 생명을 관리하면서 벌어지는 문제는 현재 철학계에서 ‘생명정치’란 이름으로 대두해 있을 정도로 중요한 문제이며, 작가는 국가권력의 작동과 계급 재생산의 방식을 매끄럽게 결합시킴으로써 발랄한 상상력에 현실의 질감을 부여하는 데 성공하였다.
19.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권영해 시인의 시편은 전반적으로 ‘마음의 시학’이라 할 수 있다. 때로는 언어유희를 추구하고 해사체解辭體의 시법을 구사하기도 하지만 이는 기왕의 낡은 관념을 해체하려는 방편으로 보인다. 그의 시적 수행은 결코 독자를 억압하지 않는다. 발터 벤야민의 용어를 빌리면 ‘범속한 트임’에 가깝다. 가능한 일상의 사건 속에서 시적인 것을 찾아 발화하려 한다. 소소하고 보잘것없는 일에 그만큼 의미가 부여될 수 있다는 시인의 입장이 종요롭다. 스쳐 지나가는 사물과 현상들에서 가치를 발견하는 일은 삶을 매우 구체적으로 지각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 환상을 좇는 사람들의 욕망이 고래를 만든다. 표제시 「고래에게는 터미널이 없다」에서 시인은 모래 위의 신기루와 같은 고래의 존재를 상정하고바다를 사막과 병치함으로써 사람들이 품은 욕망의 허망함을 두드러지게 전경화한다. 사람의 길과 고래의 길과 낙타의 길, 고행과도 같은 그들의 길을 인간중심의 시선에 가둘 수 없는 법이다. 고래가 관광의 대상이 되는 현상을 그가 머물 정거장이 없다는 말로써 비판한다. 이같이 시인은 인간을 중심에 두고 사물을 소유하는 방식을 멀리한다.
20.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조준 시인의 시적 궁극은 화해이다. 하지만 그녀는 쉽게 이에 상응하는 진술을 삼간다. 일상과 생활의 무게를 진실한 마음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민활한 감각은 사물을 새롭게 인식하고 익숙한 일을 낯설게 한다. 은유와 이미지를 통하여 시적 확장을 거듭한다. 때론 추리와 언어적 유희를 동원하여 상상력을 넓힌다. 내면으로 침잠하지 않고 유동하는 생명의 기운을 시의 내부로 받아들인다. 삶에 내재한 고갈과 죽음의 무게를 생명과 에로스의 의지로 극복한다. 이로써 한 시인은 탄생한다.
21.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그로테스크는 배옥주의 지적 실험이 도달한 성취이다. 대중 문화텍스트를 전유하는 상호텍스트성도 시적 방법의 확장으로 볼 수 있다. 회화와 음악, 영화와 게임 캐릭터, 디지털 매체 들을 시의 내부로 포섭한다. 현실 추수가 아니라 구체적인 현실에 대한 부정적인 의미들을 드러내기 위한 수용이다. 추상화하고 도구적 합리성이 지배하는 현대세계와의 불화를 자기만의 문법으로 표현하려는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부단하게 새로운 인식과 이에 어울리는 시법을 탐구하는 배옥주 시인의 지성주의에 찬사를 보낸다.
2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19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9,320 보러 가기
읽어갈수록 흡인력을 더하는, 경이로운 소설이다. 폭력으로 얼룩진 한 여성의 불행한 삶을 기본 플롯으로 삼고 있지만 이를 얼개로 이 소설이 펼쳐내는 서술의 목표는 진실의 문제이다. 어머니라는 상처의 원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물과 이를 추적하며 서사를 이끄는 소설 속의 등장인물인 소설가의 대결은, 한편으로 스릴과 추리의 흥미진진함을 더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욕망에 의해 가려지는 타자의 진실이라는 문제의식을 돌올하게 한다. 작가는 소설 속에 소설가를 등장시켜 소설적 진실의 거처에 대하여 진지하게 탐문한다. 이 소설 속에서 인물의 진실에 이르지 못하는 소설가의 패배는 오히려 진실에 가깝다. 욕망으로 인하여 타자의 신체와 정신에 가해지는 폭력의 양상은 다양하다. 폭력과 상처, 분노와 고통, 허위와 진실의 구체성에 접근하는 성실한 작가의식이 눈부시다.
2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19일 출고 
늪을 사랑하는 마음은 어떤 것일까? 만물이 생성하는 시원으로 자기를 이끌어가는 것. 강병국 선생이 혼신의 의지로 행하고 있는 일이 아닐까? 그는 푸른 우포늪의 사람이다. 우포늪으로부터 낙동강을 거슬러 온갖 생명과 교감하고 대화한다. 그리고 수런거리는 강의 기슭을 지나 저편 순천만에 당도하였다. 만물이 하나가 되는 시의 세계를 그린 탓이다. 삼라만상의 웅성거림 속에서 그는 생명의 고요를 느낀다. 순간의 미학이 영원을 말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리라. 그에게서 나는 무한한 사랑과 예지를 배운다.
24.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마치 표면을 긁어내면 서서히 드러나는 그림처럼 이영옥의 시는 그늘 속에 어른거리는 이미지들을 포착한다. 그 이미지들은 주로 가족사이거나 유년의 추억일 때가 많다. “치욕”과 “적막”이 공존하는 어린 시절의 풍경은 아련한 슬픔과 애환을 지닌다. 그녀의 시는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이러한 “그늘”은 “쓸쓸한 저녁”이나 고단한 삶들이 빠져나간 “빈집”의 분위기를 지닌다. 그녀의 시에 배어 있는 슬픔의 정조는 고통과 소멸에 대한 자각과 무관하지 않다. 또한 삶 속에 내재한 무수한 장벽들과 연관된다. 단절이 만드는 비애가 스미어 어둑해진 삶의 무늬들은 아름답다. 날카로운 단절들을 이어 가려는 의지 또한 단단하다. 그녀의 시는 삶이라는 차가운 강을 건너 따스한 등불을 찾으려 한다. 그리하여 미명처럼 흰 그늘의 아름다움을 뿜어낸다.
25.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소설가 이충호는 역사의 저편에 희미한 자태로 남겨진 이예를 살아 생동하는 인물로 현실 속으로 불러내었다. 진지하고 성실하게 그의 삶과 그의 시대를 추적한 『이예, 그 불멸의 길』은 몇 자의 말로 요약될 수 없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시대와 역사에 대한 폭넓은 인식과 시각으로 쓰여진 이 소설은 그를 선양하는 사업뿐만 아니라 한일 간의 평화, 나아가 동아시아의 공생을 위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 믿는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