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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국내저자 > 역사

이름:박노자 (Vladimir Tikhonov)

본명:블라디미르 티호노프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3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직업:역사학자 작가

기타: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 동방학부 조선사학과 졸업 모스크바 국립대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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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붉은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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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우리 옆의 약자 - 이 땅에서 소수자로 살아가기 
  • 이수현 (지은이) | 산지니 | 2025년 7월
  • 20,000원 → 18,000원 (10%할인), 마일리지 1,000
  • 세일즈포인트 : 90
‘우리 모두 소수자다’ 이수현의 책이 그리는 대한민국은 잔혹한 것이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정도도 아니고 차라리 ‘유전즉신 무전즉수 (有錢卽神 無錢卽獸)’, 돈이 있으면 인간 이상의, 신과 같은 대접을 받고, 돈이 없으면 인간 이하의, 동물도 못한 대접을 받는 것은 박정희 식 ‘병영 자본주의’를 이은 김대중과 노무현의 신자유주의적 모델의 실체다. “비정규직 노동자 주제에 무슨 연애를 할 수 있느냐”는 한 비정규직의 말을 읽었을 때에 노비들까지도 연애와 결혼을 충분히 할 수 있었던 조선시대의 일상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비정규직을 ‘현대판 천민’이라 부르지만 연애할 생각을 못할 정도로 심신을 파괴시키고 자존심을 망가뜨리는 것은 전근대의 ‘천민 대접’보다 한층 가혹한 것이다. 그런데도 이 책을 읽은 뒤에 절망은 하지 않는다. 이 지옥을 인간이 살 만한 곳으로 바꾸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연대하고 투쟁하고 자신과 사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생긴다. 1987년의 대투쟁은 결국 노동자에 대한 철저한 배제를 기반으로 했던 개발 독재 모델을 무덤으로 보내고 대자적 계급으로서의 한국 노동 계급의 탄생을 알리지 않았던가? 결국 언제인가 가까운 미래에 김대중과 노무현의 신자유주의도 노동자의 대투쟁으로 조각이 날 것을, 이 책을 읽고 믿게 되는 바이다.
2.
이 사회를 지배하는 우파언론과 정치검찰, 보수 정치인 등이 필요가 있을 때 ‘사건’을 터뜨려 (촘스키의 적절한 표현대로) 여론을 “날조”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다. 이런 “여론 날조”의 최악의 사례는 바로 조국 교수에 대한 마녀사냥이나 윤미향 전 의원에 대한 4년에 걸친 집요하고도 악의적인 여론 살인이었다. 이 책은 손영미 소장의 목숨을 빼앗은, 그야말로 살인적인 윤미향 마녀사냥의 과정과 메커니즘, 동력, 그리고 그 배경이 된 이해관계 등을 훌륭하게 밝혀낸다.
3.
오웰은 ‘비판적 개인’의 대명사가 된 지 오래다. 자기 자신을 포함한 모든 것에 대해서 매서운 비판정신을 보였던 오웰은 자본주의도, 자본주의와 싸우는 시늉만 했던 스탈린주의도 동시에 비판할 줄 알았다. 20세기 문학 전체를 통틀어 가장 선명하게 ‘비판적 개인’의 위치를 고수해온 오웰이 죽을 때까지 자신을 ‘사회주의자’라고 생각했던 것은, 이 세상의 모든 사회주의자들에게 하나의 희망으로 보이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민주적 사회주의’와 ‘비판적 개인’의 독립성 사이에 그 어떤 적대적 모순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오웰의 사회주의를 이해하자면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은 필독서다. 오웰은 이 책에서 노동자에게 인간적 존엄성을 허락하지 않는 비참한 노동과 생활의 여건을 묘사할 뿐만 아니라 노동자에게 인간다운 삶을 가져올 사회주의의 요체도 잘 설명한다. 그의 사회주의는 기본적으로 ‘상식적’이다. 이 책 말미에 나오는 명언대로 “연합해야 할 사람은 사장에게 굽실거려야 하고 집세 낼 생각을 하면 몸서리쳐지는 모든 이들이다”. 그들이 마르크스주의를 믿든 안 믿든, 육체노동자든 사무직 노동자든, 어떤 문화적 배경을 가지든 상관없다. 사회주의란 결국 노동하는 인간을 ‘윗사람’ 앞에서 굽실거리는 ‘개미’로 만드는 자본 독재에 대한 모든 상식적, 양심적인 사람들의 반란일 뿐이다. 전태일의 외침대로 ‘기계’로 살고 싶지 않은 모든 사람들의 연대는 바로 오웰이 원했던 바다. 각종 ‘이론가’와 ‘정파’들이 오랫동안 티격태격하면서 노동자들의 연대를 불가능하게 만들어온 한국과 같은 땅에서 오웰의 이야기는 특히 절실하다. 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사회주의적 미래로의 길을 보여준다.
4.
한홍구 교수의 글을 통해서 나는 이전에 생각지도 못했던 한국사의 여러 면에 눈을 뜨게 됐다. 한국의 근대성, 한국의 민족주의가 얼마나 다각적이며 복잡하게 구성돼 있는지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북한 건국사에 대한 나의 고정관념들도 확 바꾸어 주었다. 한 교수의 대중적인 역사이야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역사에 대한 무한한 궁금증과 기존 학설에 대한 도전 의식, 그리고 과거의 선각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갖게 한다. 아직까지도 박정희 신드롬 등 역사 인식의 ‘숙환’을 고치지 못한 우리 사회에, 한 교수의 이 책은 분명 명약이 될 것이다.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31일 출고 
중국에 대한 환상 못지않게 요즘 일각에서 퍼져나가는 비이성적인 ‘혐중’도 위험천만한 풍조다. 신봉수의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한, 간결하고 명확한 방식으로 현재의 중국을 만들어낸 ‘과정’, 그리고 현재 중국 사회, 경제, 정치, 외교의 특징을 설명해준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 신냉전이 본격화 되고, 혐오가 너무나 쉽게 정치의 원동력이 되는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차이를 넘어 공존의 길을 찾는 것이다. ‘중국’을 둘러싼 문제들이 매일같이 공론의 장에서 논의되는 오늘과 같은 시절에, 이와 같은 책들은 세인의 필독이 돼야 된다.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31일 출고 
“이 책에서 프렌티스 교수는 한국 기업의 신자유주의적 업무 환경 변화와 기업 조직 형태의 연속성을 매우 흥미로운 방식으로 설명한다. 위계 구조는 쉽게 평평해지지 않는다. 개인의 이익과 사회적 기대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서서히 변화한다.”
7.
“이 책에서 프렌티스 교수는 한국 기업의 신자유주의적 업무 환경 변화와 기업 조직 형태의 연속성을 매우 흥미로운 방식으로 설명한다. 위계 구조는 쉽게 평평해지지 않는다. 개인의 이익과 사회적 기대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서서히 변화한다.”
8.
오웰의 사상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9.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30일 출고 
“한국에서 ‘인종’ 개념의 계보와 소수자 차별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1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30일 출고 
마르크스주의를 ‘낡았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다. 마르크스가 139년 전에 서거한 만큼, 마르크스주의 이론에서 ‘업데이트’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 책은 이와 같은 마르크스주의 ‘혁신’ 작업을 훌륭하게 시도한다. 신자유주의적 상황으로 인해서 노동계급이 분열한 비정규직, 플랫폼 노동의 시대, 기후 위기 시대의 새로운 변혁 이론을, 고전 마르크스주의와 여성주의, 생태론의 ‘접목’을 통해서 창조해보는 것이다. 마르크스주의의 미래지향적인 재인식에, 그리고 억압·차별에 반대하는 운동에 관심을 갖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강력 추천하고 싶다.
11.
나처럼 한국학을 전공하는 이들에게 학문의 길은 한국어 교실에서 시작된다. 이 상황에서 한국어 선생님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한국어 선생님은, 문화적 타자들에게 한국의 언어와 문화에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교량’의 역할을 맡는다. 이 책은 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 무엇인지 훌륭하게 설명해준다. 한국어 학습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도서다.
1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30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16,200 보러 가기
중국에 대한 환상 못지않게 요즘 일각에서 퍼져나가는 비이성적인 ‘혐중’도 위험천만한 풍조다. 신봉수의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한, 간결하고 명확한 방식으로 현재의 중국을 만들어낸 ‘과정’, 그리고 현재 중국 사회, 경제, 정치, 외교의 특징을 설명해준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 신냉전이 본격화 되고, 혐오가 너무나 쉽게 정치의 원동력이 되는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차이를 넘어 공존의 길을 찾는 것이다. ‘중국’을 둘러싼 문제들이 매일같이 공론의 장에서 논의되는 오늘과 같은 시절에, 이와 같은 책들은 세인의 필독이 돼야 된다.
13.
누가 나에게 가장 좋아하는 디자이너가 누구냐고 물어보면 윌리엄 모리스라고 하겠다. 그는 과연 누구였는가? 현대 디자이너의 원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시인이기도 하고 화가이기도 하고 소설가이기도 하다. 또 사회주의 운동가이기도 하고 출판인이기도 하고… 말하자면 그의 전공 내지 직업은 바로 ‘모리스로 산다는 것’ 그 자체였을 것이다. 그에게 디자인은 획일화된 산업사회에서 탈인간화를 강요받는 것에 대한 ‘반란’ 그 자체였다. 미의 혁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4.
적폐 정권이 불법적으로 감옥에 보낸 양심수 이석기 전 의원은 지금도 계속 감옥에 갇혀 있다. 이 자체는 어불성설, 언어도단의 극치다. 이석기 전 의원과 같은 양심수들의 석방은 적폐 청산의 과정에서 맨 먼저 이루어졌어야 했었다. 이석기 전 의원이 여전히 옥고를 치르는 것은, 적폐 청산의 과정이 얼마나 부실했는지 잘 보여준다. 현 정권으로서 크게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그러나 죄없이 간 감옥은 양심수 이석기의 몸을 가두되 그 정신을 능히 가두지 못했다. 이 책이야말로 바로 그 증거가 된다. 이 저서에서 이 전 의원은 한국사와 세계사의 큰 흐름을 분석하면서, 이를 배경으로 해서 보다 발전된 민주주의, 민중들의 보다 나은 삶, 보다 자주적인 한반도를 위한 길을 제시해 본다. 이 책에서 여실히 느껴지는 것은 인간적 존엄을 지키려는 이 전 의원의 불요의 의지, 그리고 그 불굴의 정신이다. 감옥은 그의 몸을 가두지만, 그의 뜻을 꺾지 못했다. 이거야말로 탄압에 맞선 인간의 진정한 승리다.
1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31일 출고 
새로운 공황이 세계경제를 삼키는 현 시국에서 ‘좌파정치’에 대한 관심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심지어 일본 다음으로 가장 보수적인 고소득 산업국가로 알려진 미국의 젊은 층 여론마저도 왼쪽으로 가고 있다. 그러나 좌파정치를 통해서 현재의 세계적 난국을 돌파하자면 좌파에 대한 구조적 이해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 책은 유럽 좌파를 사례로 들어 바로 이와 같은 이해를 매우 치밀한 방식으로 독자에게 제공한다. 좌파 정치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16.
북한은 누구에게도 대하기 쉬운 대상은 아니다. 한국인에게도 70년의 분단으로 인한 생소함이나 이질감은 만만치 않지만, 더군다나 서구인에게는 편견 없는 북한 이해란 지난한 과제다. 매체들의 북한 악마화 영향도 크지만, 평양의 건축양식부터 북한의 정치체제까지 서구 방문자들에게 무한한 이질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 책은 북한에 대한 이질감을 불식시키고 북한 사회를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런 책의 저자로서 뤼디거 프랑크는 적임자다. 북한의 우방 동독 출신이자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공부한 북한 전문가로서, 말하자면 외부자이면서도 어느 정도 내부자의 시선을 겸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안내하고 설명해주는 북한은 어느덧 독자에게 보다 친숙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원래 독어권의 서구 독자들을 상대로 해서 쓴 책이지만, 분단의 심적 장벽을 극복해야 하는 한국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책이다.박노자
17.
몰락하고 나서는 계속 비방만 당하고 있는 구소련과 세계 공산주의 운동에 과연 역사적 공로는 전혀 없었는가? 우리는 수많은 훌륭한 국내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알고 있으며, 사회주의가 독립운동에 끼친 긍정적 영향 또한 어느 정도 인식한다. 한데 이 책은 나아가서 수많은 유럽 바깥의 다른 지역들에서도 공산주의 운동이 지녔던 긍정적 함의를 자세히, 그리고 매우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해 준다. 제3세계의 공산주의 운동이 단순한 소련에 대한 맹종·모방이 아니며 강한 토착적 뿌리를 지닌 해방적 근대의 한 계획이었다는 점을 잘 보여 주는 책이다. 과거 제3세계 운동의 대표 주자이었던 북한과의 관계가 새롭게 재편되는 오늘날의 시점에서 이 책의 국역 출간은 의미심장하다. 북한 역사의 국제적 맥락도 아울러 설명해 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18.
  • 여자전 - 한 여자가 한 세상이다  Choice
  • 김서령 (지은이) | 푸른역사 | 2017년 3월
  • 13,900원 → 12,510원 (10%할인), 마일리지 690
  • 8.9 (9) | 세일즈포인트 : 1,651
한국 근현대사를 ‘수난사’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김서령 선생이 인터뷰한 파란만장한 운명을 헤쳐 온 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수난은 있어도 ‘수난사史’는 없다고 느껴진다. 이데올로기 갈등, 분단, 외세의 침입, 경찰국가의 억압 등의 수난이 닥쳐와도, 이들은 끈질긴 생명력과 자존심으로 고비를 슬기롭게 넘어왔다. 그래서 자신의 인생과 이웃의 인생들을 따스하게 가꾸어나갔다. 그러면서도 인생을 즐기려는 욕망, 유머 감각과 낙관을 결코 잃지 않았다. 이 책을 읽고서야 한국 사회가 분단, 전쟁, 독재를 넘어서 계속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실감하게 되었다.
19.
이 책은 우리에게 ‘희망’을 줍니다. 희망이야말로 생명입니다. 이 책의 본디 제목은《윤리독본》입니다. 우리의 불행 가운데 가장 큰 불행은 ‘윤리’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서 그 본래 의미를 잃어 각종 억압의 동의어가 됐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일그러진 세계에서는 ‘명문대 입학 성공’은 윤리상의 효도 실천으로 꼽힐 셈입니다. 출세의 기반을 닦아 부모를 기쁘게 해드렸으니 효도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한 가지 쉬운 질문에 답했으면 합니다. 몇 명, 몇 십 명의 효자효녀 후보자들이 입학 정원의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한 결과, 그 가운데 한 사람이 나머지들을 밟고 이겼다면, 곧 패배한 경쟁자와 그 부모 친척에게 아픔과 슬픔을 안긴 채 이겼다면, 과연 그런 ‘승리’는 윤리적일 수 있을까요? 윤리란 본디 인간의 자기중심주의를 꺾고 조율하여 모두가 상처 없는 공생공존을 가능하게 하자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나의 부모를 위함이라 해도 남의 부모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윤리일 수가 있을까요? 한데 ‘경쟁에서의 승리’는 대한민국의 본말전도(사물의 순서나 위치 또는 이치가 거꾸로 된 것)된 세상에서는 윤리의 극치가 되고 말았습니다. 경쟁주의와 짝을 이루는 것은 대한민국 역사 전 과정에 걸쳐 계속 엄청난 괴력을 발휘해온 국가주의 윤리입니다. 우리는 보통 ‘국가에 공로를 세우는 것’을 윤리로 봅니다. 그러나 그렇게 보는 순간 ‘국가의 모든 행동이 과연 윤리적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해 보지도 않습니다. 베트남을 침략해 상상 이상의 범죄를 벌인 미국을 ‘보조’하는 목적으로 베트남에 파병된 군대의 일원으로서 ‘국가에 공로를 세운 것’이라면 과연 진정한 의미의 윤리와 관계라도 있는 걸까요? 윤리가 괴물이 된 사회에 사는 사람들에게 수호믈린스키의 이 책은 아주 색다른 윤리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수호믈린스키의 윤리는 ‘나’, ‘나’의 집단, ‘나’의 패거리를 위한 악행들을 합리화하는 짝퉁 윤리가 아니고, 진정한 의미의 자연스러움과 선(참함)의 윤리입니다. 예컨대 수호믈린스키는 부모에 대한 존경을 이야기하면서 부모와 자녀사이의 최고 덕목으로 이타성을 꼽습니다. 부모의 가장 큰 의무는, 자녀로 하여금 자신보다 먼저 타자들을 생각하도록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녀가부모를 존중해주는 동시에 모든 어르신들을 두루 다 존중해주고 나아가서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주는 등, 넓은 의미의 이타적 인간이 돼야 합니다. 그러한 윤리 속에서는, 잘못되면 배타적이며 폐쇄적 패거리로 전락될 수도 있는 ‘가족’이라는 공간은 반대로 넓혀져 결국 ‘모두’를 포함하게 됩니다. 모든 인간과 동물들도 결국 ‘우리 가족’이고 나아가서는 우주 자체가 하나의 가족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비현실적’이라고 폄하할 사람도 있겠지만, 수호믈린스키의 책을 읽다 보면 마음이 스스로 맑아지고 밝아지는 것을 느끼지 않을까요? 진정한 윤리는 늘 인간에게 감동으로 와 닿아 그 감동의 힘으로 내면을 정화시킵니다. 이 책을 구성하는 수호믈린스키의 윤리 관련 일화들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놀라운 조합을 이룹니다. 일면으로는, 많은 경우에 수호믈린스키는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전설, 신화, 명언, 동화의 언어를 구사합니다. 식물과 동물과 인간이 다 같이 어울려 살고 서로 대화도 하고 서로 감정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세계는 바로 이 책의 세계입니다. 또 일면으로는, 수호믈린스키는 아이가 ‘나’보다 타자를, ‘ 우리’ 소집단보다 ‘모두’의 대집단을, 인간세상의 이기적 욕구보다 자연 전체를 먼저 생각하는 인간으로 성숙해야 하는 현재의 육아 문제에 그 초점을 맞추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일면으로는, 이 책은 미래를 향한 커다란 편지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아집을 극복해 나가고 자기 자신을, 그리고 나아가서는 자연의 작은 일부분일 뿐인 인간의 세상 자체를 상대화하는 기술을 배워나간 스토리들은, 지구가 멸망의 위기에 이르고 환경문제가 인류 생존의 여부를 가리는 오늘날에 와서 매우 시의적절해 보이고, 앞으로는 독자들에게 더욱 더 많이 필요하리라고 봅니다. 수호믈린스키는 우리와 질 다른 사회에서 살았습니다. 관료주의의 폐단은 있어도 오늘날과 같은 ‘무한경쟁’뿐만 아니라 이윤추구의 필요성도, 강남과 노원구 사이와 같은 상상을 초월한 격차도 없었던 사회에서 살았습니다. 우리로서는 그러한 사회 현실을 배경으로 하여 만들어진 그의 책이 제시하는 윤리 실천의 방식대로만 살아가기는 아마도 힘들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수호믈린스키의 활동기 (1950~60년대) 소련보다 물질적으로는 훨씬 더 풍족하지만, 또 그만큼 개개인에게 훨씬 더 잔혹하기도 합니다. 한데 수호믈린스키의 윤리론을 읽어나가면 우리가 경쟁, 착취, 이윤추구, 개개인의 원자화 등이 없는 ‘미래’를 꿈꾸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희망’을 줍니다. 희망이야말로 생명입니다.
2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30일 출고 
서울대학교의 교훈은 ‘진리는 나의 빛’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책에서 본 대학원생의 실상은 빛이 아닌 그늘진 그림자와 더 가까운 듯하다. 국내 대학원생에게 전통시대 노비의 모습과, 노동을 착취당하는 공장 비정규직의 이미지가 중첩돼 보이는 건 왜일까. 이 책의 내용은 하나같이 매우 불편하다. 그러나 덮을 수 없는 진실을 말하고 있다. 이제는 대학이 빛을 공유할 수 있는 곳으로 개조되길 소망한다. 부디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소통하며 이 불합리한 현실이 빛을 향해 바뀌어나가길 소망한다.
21.
유신독재 시절에 박정희 곁에 김구의 아들 김신(1922년 생)이 늘 있어왔다는 점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한다. 사실 유신시대 권력체계에서의 김신(교통부 장관 등 역임)의 높은 위치와 김구에 대한 '영웅화' 작업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 짐작해왔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보수에게는 물론 진보의 상당부분에도 김구는 그야말로 손 댈 수 없는 신화 그 자체다. 진보가 늘 비판적여야 한다는 것까지 상기해보면, 정말 괴이한 현상이 아닐 수도 없다.
22.
유신독재 시절에 박정희 곁에 김구의 아들 김신(1922년 생)이 늘 있어왔다는 점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한다. 사실 유신시대 권력체계에서의 김신(교통부 장관 등 역임)의 높은 위치와 김구에 대한 '영웅화' 작업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 짐작해왔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보수에게는 물론 진보의 상당부분에도 김구는 그야말로 손 댈 수 없는 신화 그 자체다. 진보가 늘 비판적여야 한다는 것까지 상기해보면, 정말 괴이한 현상이 아닐 수도 없다.
23.
세르주의 회고록은 혁명이라는 생명체를 여실히 만날 수 있는 텍스트다.
24.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수호믈린스키의 교육이야말로 한국 교육에 대한 가장 체계적이고 가장 완성도 높은 대안입니다. 수호믈린스키의 명저《아이들에게 온 마음을》은 교사와 학부모들의 폭발적인 호응으로 일찍부터 베스트셀러가 된 것이었죠.
25.
  • 현시창 - 대한민국은 청춘을 위로할 자격이 없다  Choice
  • 임지선 (지은이), 이부록 (그림) | 알마 | 2012년 10월
  • 13,000원 → 11,700원 (10%할인), 마일리지 650
  • 9.1 (54) | 세일즈포인트 : 1,115
각자의 아픔을 한데 모아놓은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연대해서 같이 아픔에 맞설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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