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경기 광명에서 태어나 2013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창작동인 ‘뿔’에서 활동 중이다. 시집 《나는 벽에 붙어 잤다》 《일하고 일하고 사랑을 하고》 《당신의 죄는 내가 아닙니까》, 동인 시집 《한 줄도 너를 잊지 못했다》 《너는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한다》를 펴냈다. 조영관창작기금, 신동엽문학상을 받았다.
되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처음 기타를 안았을 때
줄을 누르고 퉁겼을 때
붙박이장에 처박혔을 때
무언가 쓰고 있었다.
아버지가 나에게 기타를 선물하지 않았다면
붉은 눈으로 방문을 두드리지 않았다면
아무래도 너는 글렀다고 슬퍼하지 않았다면
나는 여전히 골방에서
침묵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