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며 산다는 것은
시를 쓰며 산다는 것은
인생을 깨닫고 느끼고 안다는 것이다
사랑이 없다면
고독이 없다면
고난과 역경이 없다면 시를 쓸 수가 없다
나에게서 멀어져 간 것들
나에게 다가온 것들을
시로 쓴다는 것은
때로는 기쁜 일이고 때로는 가슴 아픈 일이다
자연을 노래하고
인생을 노래하고
삶과 죽음을 노래하고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며 시로 쓴다는 것은
얼마나 가슴이 저린 일인가
살아가면서 삶을 시로 쓰는
시인으로 산다는 것은
놀라운 기쁨이요 축복이다
2023년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