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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장다혜

성별:여성

출생:1980년

최근작
2024년 10월 <홍랑 세트>

장다혜

1980년생. 조선시대를 동경하여 눈과 마음은 늘 과거를 향해 있다. 『탄금』으로 시작하여 『이날치, 파란만장』,『탁영』까지 줄곧 시대극을 다루었다. 남의 인생을 쓰고 또 책임지는 작가의 업이 가쁠 때도 있으나 아직 이보다 근사한 일을 찾진 못했다. 문학과 오락의 경계에서 의미와 재미를 아우르는 글을 쓰고 싶다. 현재 프랑스에 살고 있다. 『탄금』은 넷플릭스 시리즈 제작 방영 중이며 『이날치, 파란만장』은 현재 TV 드라마 제작 중에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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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탁영> - 2025년 5월  더보기

첫눈에 반한 연인처럼, 한순간 무섭게 빠져들어 열렬히 몰두하는 우정도 있다. 사소하게 멀어져 다신 못 보게 되었다 해도 한때 속을 탈탈 털어놓으며 영혼의 단짝을 자처하던 얼굴 한 둘쯤 누구나 마음속에 있지 않은가. 그런 우정이 그저 나이와 성별뿐 아니라 시대와 신분, 죽음까지도 초월한다면 하는 단상에서 이 소설은 시작되었다. 누구에게나 평등한 죽음이지만 그 과정은 결코 그렇지 않았을 조선시대. 웃전의 심기가 틀어져 종놈 하나 죽어 나가는 게 별스런 일도 아니었을 그때의 죽음을 ‘별것’으로 여기는 인물을 상상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발전되었다. 신분으로 인격을 판단하는 게 무의미함을 온몸으로 증명해줄 이들은, 여상하게 살인을 일삼는 천한 양반과 죽음 앞에서 제 그림자를 맡기는 것조차 망설이는 귀한 쌍놈은 그렇게 탄생하였다. 최대 난관은, 죽음이 그림자를 맡기는 것이 아니라 역설적으로 취하는 것이란 걸 그들이 깨달은 순간이었다. 탁영 앞에 머뭇대면서도 꽃나무 밑에 묻히고픈 염원을 공감한 그 찰나 말이다. 이 소설에 녹여낸 모든 관계는 우정이다. 칼두령과 백섬, 백섬과 복순 어멈, 복순 어멈과 희제, 희제와 행랑아범까지 그 모든 인생은 우정의 생로병사다. 꽃을 주면 내 손엔 향기가 남는 벗의 이야기로 『탁영』이 기억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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