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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국내저자 > 사진/그림

이름:이종미

출생:1965년, 대한민국 충청남도 논산

최근작
2024년 6월 <오늘은 충분해>

이종미

중앙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밀라노 유럽 디자인 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엄마 생각》, 《개미들이 졸졸졸》, 《손이랑 놀아요》 등이 있고, 《해님달님》, 《겨울을 만났어요》, 《개미허리》, 《깃털 하나》 등을 그렸습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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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오늘은 충분해> - 2024년 6월  더보기

여름이 오면, 어렸을 때 친구들과 놀던 강가 풍경이 떠오른다. 나무가 늘어선 강둑을 따라 걷다 모래밭을 가로지를 때면 군데군데 물웅덩이가 보였다.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비치는 웅덩이 안에는 반투명한 송사리 새끼들이 고물거렸다. 새까만 눈이 머리만큼 크고 몸통이 납작했다. 우리는 머리를 맞대고 그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 저마다 신고 온 고무신을 벗어 물을 채우고 송사리 새끼들을 한 줌 떠 가두었다. 소금쟁이나 물방개, 풍뎅이 그리고 개미까지 잡아 넣었다. 얘들이 심심할까 봐 나뭇잎이나 꽃도 따다 주었다. 이런 신발 놀이가 물리면 자갈로 수제비도 떴다. 강물로 뛰어들어 물장구도 치고 개헤엄도 쳤다. 어느새 하늘이 주황색으로 물들고, 추위로 입술이 파래지면 돌아갈 채비를 하였다. 더 놀고 싶지만 애써 잡아 놓은 송사리와 곤충들은 기꺼이 물웅덩이에 풀어 주었다. 가끔은 큰 물고기가 아까웠지만 그냥 강에게 돌려주었다. 고무신을 신으려면 비워야지 어쩌겠는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 빈손이었지만 질컥거리는 고무신 소리가 즐거웠고 우리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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