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학교 가는 즐거움을 느끼던 중, 내가 누리는 축복을 흘려보내고 싶은 마음으로 북한 아이들을 품었다.
초등교사 4년차에 사직서를 쓰고 북한선교를 위해 중국으로 떠났고, 디딜 수 없는 북한 땅만 바라보다 2년 반 만에 한계를 깨닫고 돌아왔다.
지금은 다시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두 자녀를 키우며, 마음 맞는 친구들과 꾸린 북한교육선교모임 '하나배움'을 함께 하고 있다.
여전히 북한선교는 막연하지만 그때그때 할 수 있는 것을 하며 고이지 않으려 꿈틀대고 있는 중이다.
'하나배움'은 통일을 위한 교육계로의 부르심에 어떻게 반응할 수 있을까 궁리하며 8년째 모이고 있는 북한교육선교모임이다. 남북한의 아이들이 한 교실에서 함께 공부하는 날을 그리며 '하나배움'으로 이름지었다. 교사선교회에서 만난 길지혜, 김원미, 김지혜, 김진실, 김현정, 노아람, 문현주, 백지은, 송상수, 홍세나 선생님과 함께 북한의 문이 열리는 날까지, 매달 2번씩 끈질기게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