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을 쓰는 한국의 SF 작가. 1990년대부터 글을 써오며 각종 매체에 대중문화 비평과 소설을 발표하고 있다. 『몰록』 『민트의 세계』 『테평양 횡단 특급』 『두 번째 유모』 『스크린 앞에서 투덜대기』 『장르 세계를 떠도는 듀나의 탐사기』 등 단편집과 장편소설, 논픽션 분야에서 약 40권 넘게 책을 냈다. 2021년에 장편소설 『평형추』로 SF 어워드 장편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 여전히 전 진지한 미스터리 작가가 아닙니다. 줄리언 시먼스가 싫어했던 부류, 그러니까 과거 미스터리 고전의 패스티시만을 쓰는 사람이지요. 단지 전 그게 그렇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장르문학이 한 방향으로만 진화해야 한다고도, 장르에 대한 진지함이 의무라고도 믿지 않으니까요. 제가 애거서 크리스티, 존 딕슨 카, 엘러리 퀸, 대실 해밋, 헨리 슬래서, 해리 케멜먼, 퍼트리샤 하이스미스가 살았던 곳에서 잠시 피크닉을 즐겼다고 해서 그게 그렇게 구박받을 일일까요? 저와 여러분이 그 피크닉을 즐겼다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