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1988년 한겨레신문 공채 1기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 국제부 등에서 근무하였고, 현재는 한겨레 책 지성팀 선임기자로 문학 및 출판 분야 기사를 쓰는, 독보적인 문학 전문 기자다. 저서로 『이야기는 오래 산다』, 『탐문, 작가는 무엇으로 쓰는가』, 『그 작가, 그 공간』, 『언젠가 그대가 머물 시간들』, 『최재봉 기자의 글마을 통신』 등이 있다.
동일한 공간이 여러 텍스트에서 어떻게 같고 또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비교 검토하자는 것이 이 기획의 취지였다. 작가론도 아니고 작품론도 아닌 이런 유의 글이 설 자리는 어디일까? 시든 소설이든 문학작품 하나하나는 '문학'이라는 커다란 범주의 하부 단위로서 존재하는 것이며,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독자성과 함께 문학이라는 공화국의 주민으로서 공유하는 맥락과 코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전제 위에서 공간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작가와 작품을 들여다볼 때 전체로서의 문학에 대한 새로운 시야가 열림은 물론 개별 작품에 대한 이해 역시 깊어질 수 있지 않을까. 심히 수상쩍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문학작품에 대한 이런 식의 관찰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10여 성상 문학 담당 기자로 행세해 온 한 어리보기가 한국문학에 바치는 어눌한 오마주 정도로 받아들여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