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까지 2만례 이상의 갑상선암 수술을 집도한 세계적인 권위자 중 한 명다. 국내외 학술지에 3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현재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시아내분비외과학회 회장, 대한갑상선학회 및 대한내분비외과학회 이사장, 대한두경부종양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학계 발전을 이끌었다.
대중적인 글쓰기와 유튜브 의학 채널 <갑상선 브로스>를 통해, 의학이 단순히 병이나 인체를 다루는 학문을 넘어 인간의 삶과 직결된 이야기임을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2018년 월간 문예지 《시사문단》 단편소설 「부에노스아이레스」가 당선되어 소설가로 등단했으며 2022년에는 장편소설 〈론 블레이드>를 연재하는 등 작가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판데믹 히스토리」, 「외과의사의 루페」, 「벌거벗은 세계사 9: 인류 최악의 전염병과 바이러스」(공저), 「외과의사 비긴즈」, 「냉장고도 모르는 식품의 진실」, 「진료실 밖으로 나온 의사의 잔소리」, 「내분비외과학 교과서 제1판, 제2판」(공저)가 있다.
우리의 실존이란 것은 바로 우리가 보고자 하는 것, 우리가 쌓아온 시간의 경험과 개념들의 총화로 투영된, 바로 우리 '생각 속의 모습'이란 것이다. 실제의 모습은 없을지도 모른다. 나란 개념 은 나의 '시간'이지 나의 '실체'는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 이 시간, 처절한 삶을 살았던, 각기 극단의 철학으로 무한 대치를 했던 우리들의 선조를 떠올린다. 결국 누가 옳고 그름으로 가늠할 수 없는 그들의 숭고한 경지를, 그리고 그런 대립 중에도 서로를 존중하던 그 모습을 다시 기억해야 한다. 우리의 삶은, 그리고 그 길은, 지금 세상을 지배하는 이런 단순한 논리로 엮어낼 수 있는 하찮은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