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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번역

이름:김영순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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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들리지 않아도>

김영순

일본 바이카여자대학 아동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한일아동문학 수용사 연구』 『일본 아동문학 탐구-삶을 체험하는 책읽기』를 썼고, 그림책 『우리 가족』 『임금님의 이사』 『여행하는 목마』 『들리지 않아도』 『고양이 스웨터』(공동 번역)를 옮겼으며, 에세이 『죠리퐁은 있는데 우유가 없다』, 시집 『바람 부는 날 나무 아래에 서면』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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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꾸벅꾸벅> - 2026년 6월  더보기

번역은 난제를 안고 출발했다. 그림책 제목인 『꾸벅꾸벅(ぺこぺこ)』은 일본어로는 동음이의어로 임금님이 인사하는 모습과 아이가 캔을 차며 놀 때 캔이 찌그러진 모양을 나타낼 때 쓰인다. 하지만 우리말로 옮길 때 캔이 꾸벅꾸벅 찌그러졌다고 번역할 수는 없었다. 어떻게 할 것인가? 사전적인 의미로도, 또 다른 조어로도 조합하며 별의별 경우의 수를 다 생각해 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꾸깃꾸깃’이란 낱말이 들어왔다. ‘꾸벅꾸벅’과 ‘꾸깃꾸깃’, 우선 첫 음이 동일하다. 사전적 의미로도 맞고 무엇보다도 마치 꾸깃꾸깃해진 캔의 모습이 거만한 이웃 나라 임금님이 찌그러지는 상황과 겹치면서 새로운 의미가 더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진 총알을 다 쓰고 콜라 캔처럼 꾸깃꾸깃해져 물러나는 존재는 세상에서 제일 전쟁을 잘한다고 으스대며 쳐들어왔던 이웃 나라 임금님이었던 것이다. 그림책을 다 읽고 “꾸벅꾸벅하는 존재가 될래? 꾸깃꾸깃해진 존재가 될래?” 하고 묻는다면 그 대답은 명징하다. 아이와 임금님이 꾸깃꾸깃해진 캔 차기 놀이를 하며 하나가 되는 장면은 그래서 통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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