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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백가흠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4년, 대한민국 전라북도 익산

직업: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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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큰글자책] 베토벤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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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흠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귀뚜라미가 온다』 『힌트는 도련님』 『사십사四十四』 『같았다』, 짧은 소설집 『그리스는 달랐다』, 장편소설 『향』 『마담뺑덕』 『아콰마린』 등이 있다. 현재 계명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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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저자의 말

<가를 두고> - 2026년 6월  더보기

최근에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습니다. AI에게 성경 66권과 초기 불경 170권을 모두 읽게 하고 두 종교 간 공통점과 차이점을 물었는데 AI가 내놓은 답변은 조금 충격적이고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애초에 AI는 종교에 관해선 누구의 편도 들지 못하게 중립적으로 답하게 설계되었는데 편견 없이 내놓은 답변이라는 사실이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니까 두 경전을 놓고 종교는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수학적으로 계산을 한 것이지요. 인간이라면 절대 불가능한 일일 겁니다. 그 누구도 같은 깊이로 두 경전을 읽은 사람은 아마도 없을 테니까요. AI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말한 뒤 결론적으로 두 경전에서 모두 반복적으로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을 한 문장으로 뽑아냈어요. “지금 네 옆에 있는 사람을 네 자신처럼 대하라.” 문학은 이 문장 앞에 복종합니다. 소설은 남의 일을 내 일처럼 남에게 전해주는 이야기니까요. 내 일을 남의 일처럼 남에게 말해주는 것이니까요. 남의 일은 내 일이 되고 내 일은 남의 일이 되는 것. 그러니까 소설의 일이라는 것은 경전의 저 깊은 울림을 실천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말입니다. 모자람 많은 생이 감당하기에 너무 큰 진리를 이제야 알게 된 것 같아 자꾸 어딘가로 도망치고 싶습니다. 2021년부터 써온 소설을 묶습니다. 지나온 그 시절을 떠올리니 아득하고 멀기만 합니다. 그 시작은 코로나로 많은 변화가 있던 때였지요. 그간 이상하게도 저는 중요한 뭔가를 어딘가에 두고 온 사람처럼 허둥댔습니다. 조급함에 불안함에 안절부절못하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아름다움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익숙하고 오랫동안 알아왔던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 현재를 함께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 그날은 매일 우리에게 꿈처럼 다가올 것이다. 현실인지 꿈속인지 구분도 할 수 없게 말이다. 그렇게 왔던 곳으로 돌아갈 것이다. 소리 없이 눈이 쌓인 밤이라면 더 좋을 것이다. 눈 쌓이는 소리를 들으며 우리는 함께 돌아갈 것이다. 그게 우리의 마지막 현재일 것이다. 그날 제주에서 보았던 눈, 세상을 더 밝고 환하게 비추던 달빛처럼 말이다. 오늘, 누구하고든 헤어지기 좋은 날이다.” 2026년 6월 백가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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