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년 동안 대학 강단에 섰지만, 지금은 문학평론가의 길을 걷고 있다. 영어를 가르치면서 한글의 맛을 새롭게 알게 됐고, 영문학을 가르치면서 한국문학을 다시 읽게 됐다. 영어와 한글, 영문학과 한국문학을 맞대어 연구하는 비교문학에 관심을 쏟고 있다. 저서로는 『이야기 고물상』,
『BTS, 인문학 향연』, 『역전문학, 서울역 야생화』, 『지리산에 길을 묻다』(공저), 역서로는 『굿바이 관타나모』, 『마르크스가 옳았던 이유』 등이 있다.
안나 페레라의 『굿바이 관타나모』는 열다섯 살 파키스탄계 영국인 칼리드가 가족과 함께 모국 파키스탄 방문 중에 미국 CIA에 고용된 현지인에게 9.11 테러 용의자로 납치되어 2년간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겪은 역경에 관한 소설이다. 비록 소설 속 주인공 칼리드는 실존 인물이 아니지만 사건의 배경과 내용, 끝없이 이어지는 심문과 고문에 대한 생생한 묘사는 철저한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고 작가는 밝히고 있다. “문명사회에서 어떻게 이런 야만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분노하며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독자들도 “아, 우리도 또 다른 칼리드가 될 수 있겠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