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인사팀에서 일하고 있다. 신입 공채부터 경력직 헤드헌팅, 임원급 서치까지 채용의 거의 모든 형태를 직접 담당하며, 수천 통의 이력서와 수백 번의 면접을 지켜봤다.
재미있는 사실은, 나도 한때는 이력서를 백 번쯤 고쳐 쓰고 면접장 문 앞에서 손을 떨던 지원자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몇 년 뒤, 채용의 반대편 자리에 앉아 지원자들의 서류를 넘기면서 문득 허탈해졌다. 내가 그렇게 고민했던 것들 중 상당수가, 사실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전혀 다른 기준으로 읽히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다.
채용이라는 일은 결국 '기준'과 '신뢰'의 문제라는 걸 현장에서 배웠다. 화려한 이론보다, 8년 동안 채용 공고를 올리고 후보자와 협상하며 몸으로 익힌 것들을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