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커서 뭐가 될래?”라는 무거운 질문을 매일 밤 받으며 자랐습니다. 진로 교육조차 생소하던 시절, 어렵사리 받은 심리검사 결과 하나에 비행기 조종사를 꿈꾸며 홀로 대학 탐방을 다녀오기도 했죠. 그러나 길을 안내해 줄 정보도, 어른도 없던 현실 앞에 결국 성적에 맞춰 대학에 진학했고, 이후로도 여러 길을 전전하며 좌절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방황 끝에, 누군가에게 필요한 정보를 주는 길잡이가 되고자 진로 상담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18년간 현장에서 마주한 진실은 예상과 달랐습니다. 사람들이 길을 잃는 진짜 이유는 정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돌볼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제는 화려한 성공 비법보다 “오늘 마음은 어때요?”라고 다정하게 묻고 싶습니다. 내 감정을 찬찬히 읽어내는 따뜻한 시선이야말로 당신을 가장 행복한 진로로 안내할 이정표라 믿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