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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허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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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한문 고전에 담긴 생활의 지혜 1>

절망의 시대, 선비는 무엇을 하는가

남명 조식(1501~1572) 선생은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대학자이자 사상가이며 교육자이다. 실천을 강조하는 남명의 학문은 경의(敬義)로 요약된다. 모든 학문의 요체는 경의로 귀결된다고 본 것이다. 남명은 이를 통해 자신을 수양하고 제자들을 기르며 나아가 이 세상을 구제하려고 노력하였다. 이 책은 더욱 많은 독자들이 흥미를 가지고 남명에 다가갈 수 있도록 남명의 생애와 사상, 학문을 연대순에 따라 쉽게 풀어 썼다. 아울러 역사적 배경과 풍속, 제도를 비롯하여 점차 잊혀지고 있는 우리 전통문화에 대해서도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저절로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한문공부 55년 3

특별한 구상 없이 집필하기 시작했고, 1권으로 끝내려던 나의 자서전이 이제 3권에까지 이르렀다. 이번에 3권으로 마치려고 했던 계획이, 1995년 8월 21일 북경(北京)에서 진주(晋州)로 돌아오는 것에까지 겨우 이르렀다. 남은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룬다. 이 책 전체의 내용이 북경 생활 이야기로만 되게 되었고, 내 이야기보다 남의 이야기가 더 많게 되었다. 나의 자서전 1권, 2권이 의외로 반응이 좋아, 먼저 읽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사방에서 책을 보내 달라고 하여 1권은 재판을 찍었을 정도로 계속 나가고 있다. 이 책에서는 중국 이야기를 하면서도 중국의 명승지나 도시 등을 소개하는 내용은 거의 없다. 요즈음은 중국에 관한 책도 많이 나와 있고, 또 중국 갈 수 있는 기회도 많고, 직접 가지 않더라도 인터넷 등등으로 중국의 정보를 알고 풍경까지도 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오직 중국의 대학을 중심으로 한 나와 관계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중국의 전후 사정을 아는 데 필요한 약간의 정보도 곳곳에 곁들였다. 우리의 대학과 중국의 대학을 비교하여, 우리나라 대학 발전, 한문학의 발전에 도움이 되면, 이 책의 가치가 있게 되는 것이리라.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 등 조선시대 중국에 사신 간 적이 있던 우리 선현들이 남긴 중국 여행기록인 연행록(燕行錄)이 지금까지 8백여 종 발견되어 오늘날 많은 학자들이 연구하고 있다. 중국 사람들이 자기들의 일상이라 흘려 넘겼던 사실이 우리나라의 연행록 덕분에 복원되고 있어 중국에서 대단한 대우를 받고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이 책도 혹 오랜 세월 뒤에 20세기 말 연행록의 하나로 읽혀, 한중(韓中) 관계사 복원에 쓰인다면 다행이겠다. 퇴계(退溪)선생의 16대 종손 이근필(李根必) 어른은, 나의 자서전 1권, 2권을 정독하시고는 ‘청소년들이 읽어야 할 가장 좋은 필독서’로 높게 평가하시어, 도산서원(陶山書院) 선비문화수련원 연수생들에게 나의 학습과정을 모범으로 삼도록 강조하신다고 들었다. 나의 외우(畏友) 진주교육대학 전 총장 김선유(金善有) 교수는 나의 자서전을 읽고서,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인기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지 않고 어떤 분야를 꾸준히 공부하면, 끝내는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모범사례가 되는 분이 바로 허권수 교수다. 오늘날 남의 탓만 하며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큰 교훈을 주는 책이다”라고 교육학적인 평가를 하였다. 이 책의 끝에 나의 생각과 근황을 알 수 있는 경남신문(慶南新聞) 강진태(姜鎭泰) 국장과의 대담 내용과 나를 아는 여러분들의 나에 대한 이야기를 부록으로 실었다. 주로 장점만 이야기했는데, 나의 많은 단점은 다음 번에 밝히기로 한다.

함안인물지

내 고향 함안은 옛날부터 인물이 많이 배출된 곳이다. 빼어난 산천의 정기를 받아 여러 가문이 선의(善意)의 경쟁을 하여 열심히 학문을 익히고 행실을 닦았기 때문이다. 함안의 남쪽에 여항산(艅航山), 파산(巴山), 광려산(匡廬山) 등 높은 산이 병풍처럼 이어져 있고, 동쪽에는 낙동강이, 북쪽에는 남강이 흘러 함안을 서쪽에서부터 북쪽을 거쳐 동쪽까지 감싸고 있다. 모든 물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향해 흐르는 역세(逆勢)이다. 다른 고을과 완전히 반대인 남고북저(南高北低)의 지형이라, 어떤 풍수지리 전문가에게 물어봤더니, 백두정맥(白頭正脈)이 바닷가까지 뻗어내려 왔다가 동쪽으로 돌아 감싸고 있기 때문에 기운이 모여 아주 좋은 형국이라고 했다. 가야시대 여섯 가야국의 하나인 아라가야(일명 安羅國)가 도읍했던 곳이 바로 함안인데, 여섯 가야국의 주도적인 위치에 있었음이 점차 밝혀지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최초의 지방지가 바로 함안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함주지(咸州誌)》인데, 임진왜란 이전에 나온 것으로는 유일하다. 실로 함안의 자랑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현대적 관점에서 보아도 함안은 경상남도의 동서남북의 가장 중심으로, 1970년대에 한때 도청 이전지로 지정된 적도 있었다. 그리고 고속도로가 군을 동서남북으로 관통을 하고 있고, 고속철도가 동서로 가로지르고 있다. 또 김해공항과 사천공항이 각각 30분 거리에 있고, 부산항 마산항 등도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교통이 어떤 곳보다 편리하다. 군의 경제적 형편도 전국 군단위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부유한 곳으로 알려져 있고, 지금도 많은 인재들이 배출되어 경향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역대로 많은 인물들이 배출되어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함주지》 인물편 등에 정리되어 수록되기 시작했고, 그 뒤에 《금라전신록(金羅傳信錄)》, 《함주지》 속지, 《조선환여승람(朝鮮?輿勝覽)》, 《교남지(嶠南誌)》 등의 책에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한문으로 기록되어 있다. 일부 번역된 것이 있으나, 체재가 다르고, 한 군데 모아져 있지 않다. 그래서 함안의 인물이 수록된 모든 자료를 한 곳에 모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다. 마침 《함안군지》 ?인물편?의 저술을 불초가 맡은 적이 있어 여러 자료를 다 모아 원고를 저술하였다. 그러나 그 당시 군 당국의 어떤 문제로 《함안군지》가 반포가 되지 않아 이 원고가 사장이 되고만 셈이다. 불초가 인쇄비를 다 부담할 수 없어 미루고 있었는데, 마침 연학후원회(硏學後援會) 임원들이 그 가치를 알고, 간행하여 널리 배포하는 좋겠다고 건의하여 그렇게 하기로 했다. 이 책을 출판하여 고향 분들에게 무료로 배포하는 것이 불초를 생장하게 해준 고향 함안에 대한 조그마한 보답이 될 것 같다. 이 책의 출판에는 세무법인 태영의 안병석(安秉石) 대표의 도움이 컸다. 이 책을 통해서 내 고향 함안의 인물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면, 다행이겠다. 늘 도와주는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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