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뽑힌 101권의 책은 어느 것이나 고전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것이다. 고전이란 역사 속에서 선별되어 계속 읽히는 명저를 말한다.어떤 책도 읽어서 무익한 것은 없다. 그러나 여전히 독자 개개인의 현재에 관심을 호소하는 것, 그 체질에 맞는 것을 골라내는 것이 큰 일이다.
사상의 체질이라는 게 있다. 나의 경우에는 토스토예프스키의 소설에 빠져 키에르케고르를 읽고, 그리고 하이데거를 읽다보니 철학에 입문하게 되었다. 철학 공부를 시작하면서부터는 고대의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현대의 사르트르, 메를로-퐁티까지 대단히 다종 다양한 책을 읽었지만, 역시 맨 처음에 읽은 키에르케고르나 하이데거가 나의 체질에 맞는 것 같다. 아직도 이들의 책을 계속 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