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자주 깜짝 놀랍니다. 몇 개의 글자가 이렇게 무수히 많은 이야기가 되어 존재하다니, 겨우 몇 개의 글자로 사람들은 이토록 무수한 세계를 끝없이 만들어 내고 있다니….
글자는 책마다 펼쳐지는 다른 세계로 우리를 이끄는 초대장이기도 하고, 머릿속에 있는 무언가에 형태를 주고 옷을 입히고 한 세계를 만드는 놀라운 도구이기도 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우리는 모두 이 초대장이며 도구인 글자를 익힐 수 있어요. 글자를 도구로 어떤 세계를 만들어 내는 건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글자가 만들어 낸 여러 세계로 초대 받기는 쉬워요. 초대를 마음껏 즐기며 다른 세계를 자주 탐험하다 보면 언젠가 초대장이 도구로 바뀌어 무언가 만들고 싶어질 수도 있지요.
저는 ‘가나다’를 가지고 이런 놀이를 했습니다. 이런 작은 세계를 만들었어요.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여러분은 글자를 가지고 무얼 하게 될까요.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반짝이는 날에는 케이크를 먹어요. 삶의 반짝임은 기쁨과 성취와 사랑에도 있지만 상실과 그리움의 시간에도 있어서, 슬픔도 반짝이고 전력을 다한 후 지친 마음도 반짝이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날에는 예쁘고 맛난 걸 먹으며 케이크 한 조각만큼의 명랑한 마음을 되찾고, 다시 힘내서 하루를 지내고 다른 날을 기다립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좋은 날이 다시 오고, 기쁘게 또 케이크를 먹는 거예요.
수십 년 전, 학교도 안 들어간 꼬맹이였던 어느 날 밤, 건물에서 불이 났다는 소리에 가족들이 후다닥 뛰쳐나간 적이 있어요. 너무 놀라 심장이 쿵쾅댔는데, 그 와중에 나는 단벌 드레스의 미미인형과 동화책 사이에 끼워 두었던 종이 인형들을 빈 케이크 상자에 담아 들고 허둥지둥 뛰어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인형을 담은 상자를 꼭 끌어안으며 나는 ‘괜찮아. 안심해, 내 친구. 내가 구해 줄게.’ 하고 인형에게 속삭였어요. 다행히 우리는 모두 무사했어요. 그 시절 인형은 나에게 가장 좋은 친구였어요.
지금도 우리 집에는 인형들이 많답니다. 제가 어릴 때 아빠가 사 주신 목각 피노키오 인형, 아이가 어릴 때 종이컵으로 만든 마트료시카와 여러 가지 동물 인형까지… 집 안 곳곳에 숨바꼭질하듯 놓여 있어요.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내 온 인형들은 우리의 추억이 깃든 조용하고 너그러운 친구예요.
여러분도 따뜻한 마음이 깃든 인형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겠지요?
수십 년 전, 학교도 안 들어간 꼬맹이였던 어느 날 밤, 건물에서 불이 났다는 소리에 가족들이 후다닥 뛰쳐나간 적이 있어요. 너무 놀라 심장이 쿵쾅댔는데, 그 와중에 나는 단벌 드레스의 미미인형과 동화책 사이에 끼워 두었던 종이 인형들을 빈 케이크 상자에 담아 들고 허둥지둥 뛰어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인형을 담은 상자를 꼭 끌어안으며 나는 ‘괜찮아. 안심해, 내 친구. 내가 구해 줄게.’ 하고 인형에게 속삭였어요. 다행히 우리는 모두 무사했어요. 그 시절 인형은 나에게 가장 좋은 친구였어요.
지금도 우리 집에는 인형들이 많답니다. 제가 어릴 때 아빠가 사 주신 목각 피노키오 인형, 아이가 어릴 때 종이컵으로 만든 마트료시카와 여러 가지 동물 인형까지… 집 안 곳곳에 숨바꼭질하듯 놓여 있어요.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내 온 인형들은 우리의 추억이 깃든 조용하고 너그러운 친구예요.
여러분도 따뜻한 마음이 깃든 인형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겠지요?
수십 년 전, 학교도 안 들어간 꼬맹이였던 어느 날 밤, 건물에서 불이 났다는 소리에 가족들이 후다닥 뛰쳐나간 적이 있어요. 너무 놀라 심장이 쿵쾅댔는데, 그 와중에 나는 단벌 드레스의 미미인형과 동화책 사이에 끼워 두었던 종이 인형들을 빈 케이크 상자에 담아 들고 허둥지둥 뛰어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인형을 담은 상자를 꼭 끌어안으며 나는 ‘괜찮아. 안심해, 내 친구. 내가 구해 줄게.’ 하고 인형에게 속삭였어요. 다행히 우리는 모두 무사했어요. 그 시절 인형은 나에게 가장 좋은 친구였어요.
지금도 우리 집에는 인형들이 많답니다. 제가 어릴 때 아빠가 사 주신 목각 피노키오 인형, 아이가 어릴 때 종이컵으로 만든 마트료시카와 여러 가지 동물 인형까지… 집 안 곳곳에 숨바꼭질하듯 놓여 있어요.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내 온 인형들은 우리의 추억이 깃든 조용하고 너그러운 친구예요.
여러분도 따뜻한 마음이 깃든 인형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겠지요?
수십 년 전, 학교도 안 들어간 꼬맹이였던 어느 날 밤, 건물에서 불이 났다는 소리에 가족들이 후다닥 뛰쳐나간 적이 있어요. 너무 놀라 심장이 쿵쾅댔는데, 그 와중에 나는 단벌 드레스의 미미인형과 동화책 사이에 끼워 두었던 종이 인형들을 빈 케이크 상자에 담아 들고 허둥지둥 뛰어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인형을 담은 상자를 꼭 끌어안으며 나는 ‘괜찮아. 안심해, 내 친구. 내가 구해 줄게.’ 하고 인형에게 속삭였어요. 다행히 우리는 모두 무사했어요. 그 시절 인형은 나에게 가장 좋은 친구였어요.
지금도 우리 집에는 인형들이 많답니다. 제가 어릴 때 아빠가 사 주신 목각 피노키오 인형, 아이가 어릴 때 종이컵으로 만든 마트료시카와 여러 가지 동물 인형까지… 집 안 곳곳에 숨바꼭질하듯 놓여 있어요.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내 온 인형들은 우리의 추억이 깃든 조용하고 너그러운 친구예요.
여러분도 따뜻한 마음이 깃든 인형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겠지요?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자주 깜짝 놀랍니다. 몇 개의 글자가 이렇게 무수히 많은 이야기가 되어 존재하다니, 겨우 몇 개의 글자로 사람들은 이토록 무수한 세계를 끝없이 만들어 내고 있다니….
글자는 책마다 펼쳐지는 다른 세계로 우리를 이끄는 초대장이기도 하고, 머릿속에 있는 무언가에 형태를 주고 옷을 입히고 한 세계를 만드는 놀라운 도구이기도 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우리는 모두 이 초대장이며 도구인 글자를 익힐 수 있어요. 글자를 도구로 어떤 세계를 만들어 내는 건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글자가 만들어 낸 여러 세계로 초대 받기는 쉬워요. 초대를 마음껏 즐기며 다른 세계를 자주 탐험하다 보면 언젠가 초대장이 도구로 바뀌어 무언가 만들고 싶어질 수도 있지요.
저는 ‘가나다’를 가지고 이런 놀이를 했습니다. 이런 작은 세계를 만들었어요.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여러분은 글자를 가지고 무얼 하게 될까요.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반짝이는 날에는 케이크를 먹어요. 삶의 반짝임은 기쁨과 성취와 사랑에도 있지만 상실과 그리움의 시간에도 있어서, 슬픔도 반짝이고 전력을 다한 후 지친 마음도 반짝이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날에는 예쁘고 맛난 걸 먹으며 케이크 한 조각만큼의 명랑한 마음을 되찾고, 다시 힘내서 하루를 지내고 다른 날을 기다립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좋은 날이 다시 오고, 기쁘게 또 케이크를 먹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