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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박혜선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9년, 대한민국 경상북도 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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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오늘은 가장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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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 소년

“우리는 이제 낙타가 되기로 했다.” 낙타는 처음부터 사막에서 살았을까? 낙타의 화석이 처음 발견된 곳은 숲이 우거진 북아메리카였다. 그곳에서 살던 낙타는 자기보다 힘센 동물들을 피해 이동했고 하필 그곳은 물이 없어 나무도 풀도 살아가기 힘든 사막이었다. 낙타는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바꿔야 했다. 달리기를 잘했던 낙타는 더위를 견디기 위해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살아가는 법을 익혔다. 물이 귀한 사막에서는 자기가 흘린 땀과 눈물조차도 아끼고 모아야 한다는 걸 알았다. 모래밭을 걷기 위해 발바닥도 딱딱하고 평평한 굽으로 바꿔야 했으며 모래바람과 맞서기 위해 눈썹은 더 길게 자랐다. 코는 모래를 막기 위해 열었다, 닫았다 창문으로 변했고 혹에는 먹지 않고도 한 달을 견딜 수 있는 지방을 저장해 두었다. 이 모두가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낙타의 처절한 노력이고 진화였다는 걸 깨닫는 순간 <낙타 소년>이 떠올랐다. <낙타 소년>은 자연이 사라진 세상에 남겨진 인간의 이야기기다. 처음엔 나무 한 그루가 사라졌다. 사라진 나무는 숲을 사라지게 하고, 숲이 사라지자 새와 나비와 벌이 사라지고 꽃과 열매도 사라졌다. 땅은 말라 버리고 개울과 강이 사라지니 물고기도 사라졌다. 땅 위에는 풀 한 포기 자라지 않고, 온 세상이 사막이다. 아스팔트와 빌딩들, 공장과 건물들만 가득한 세상은 멀리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으로 뿌연 먼지 속에 쌓이고 도시는 모래로 덮여 간다. 어쩌면 인간은 이런 환경을 견디기 위해 낙타가 되어야 할지도 모른다. 눈썹은 길어지고 혹이 솟아나고 손과 발은 딱딱한 굽으로 바뀌고…. 푸른 초원을 떠나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한 낙타의 몸부림을 우리 인간도 겪을 수 있다는 자연의 경고를 <낙타 소년>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쓰레기통 잠들다

나무 의자에 앉아 나무 책상 위에 한때는 나무였던 종이를 올려놓고 또 한때는 나무였던 연필로 편지를 쓴다. 미안하다. 누군가를 위해 의자가 되고 책상이 되고 연필이 된 나무에게 미안하다. 기꺼이 자신을 버리고 책상으로 의자로 살아가는 그 마음이 고마워 더 미안하다. 이 시집은 그런 자연에게 보내는 반성문이다. 어느 날, 나무가, 꽃이, 태양이, 별이 우리 곁을 떠나면 어쩌나 불안한 마음으로 쓴 일기이다. 먼 미래 로봇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오더라도 꽃향기로 풀내음으로 바람으로, 햇살로 “나, 여기 있어.” 얼굴 내밀며 아는 척해 달라는 부탁이다.

안녕, 고마운 손

안녕! 만나면 인사 해 주기! 있는 그대로, 사는 그대로 존중해 주기! 맘대로 보태 주고, 옮겨 주고, 보살펴 주는 일 금지! 함께 살자고 조르지도 말 것! 그들이 태어난 그곳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기만을 응원해 줄 것! 그 어디도 아닌 지구에서 함께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대견한 자연에게 인간이 지켜야 할 예의.

옛날 옛날 우리 엄마가 살았습니다

이 책 속에는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비밀 통로가 있어. 만약 그 비밀 통로를 찾는다면 엄마 아빠의 과거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보렴. 오래된 비밀이 가득한 그곳에서 지금의 너와 꼭 닮은 아이를 만날 수 있을 거야. 어쩌면 지금도 마음속에 그 아이와 함께 살고 있는 어른 아이, 엄마 아빠를 이해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거야.

이곳은 삼킨 말들의 집입니다

마음에게 사과합니다 전 혼자 중얼거리는 버릇이 있어요. 사실 제가 저에게 묻는 거죠. 가끔은 입 밖으로 중얼중얼하기도 하지만 제 마음에게 말을 거는 시간이에요. “기분이 좋네?” “응, 저자의 말을 쓰고 있거든.” “다 쓰면 뭐할 건데?” “장군이랑 놀아야지.” 몸은 벌써 마음의 대답을 듣고 옆에서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를 쓰다듬고 있어요. 심심할 때면 더 자주 마음에게 물어요. “냉장고 열어 봐. 요리를 기다리는 채소들이 있을걸?” 마음이 하라는 대로 요리를 시작하죠. 음식이 만들어지면 함께 먹을 친구를 부르고, 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심심할 틈이 없어요. 그러고 보니 제 취미는 마음에게 말 걸기, 특기는 마음이 하는 소리에 장단 맞추기 같네요.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 마음! 늘 함께 있어 그런지 잘 보지 않고 잘 묻지 않고 잘 듣지 않을 때가 있어요. “왜 먹기 싫어?” “그냥.” “왜 기분이 안 좋아?” “그냥.” “왜 싫어?” “그냥.” ‘그냥’이라는 말 자주 하나요? 마음이 답을 하기 위해 곰곰이 생각 중인데 그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툭 내뱉은 몸의 말, 그냥. 세상 어떤 일에도 그냥은 없어요. 《이곳은 삼킨 말들의 집입니다》에 나오는 연수는 성진이가 그냥 싫대요. 성진이는 그 ‘그냥’ 때문에 힘든 날을 보내고 있지요. 연수도, 성진이도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있었으면 해요. 마음이 하는 말을 꾹꾹 눌 러, 나오지 못하게 하면 어떻게 될까요? “마음아, 아프지 않니?” 물어도 보고 위로가 필요한 날은 마음을 위로도 하면서 마음에게 솔직해졌으면 좋겠어요. 마음이 가끔 방방 뛰면 같이 뛰어 보는 거죠. 마음은 자기의 것이지만 마음에게 예의를 지켰으면 좋겠어요. 그 시작이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는 거예요. 내가 마음속 창고에 가둔 말들의 빗장을 푸는 것, 부끄러워 숨겨 둔 것들, 두렵고 무서워 더 깊게 묻어 둔 것들, 못 본 척 아닌 척 시치미 뚝 떼고 외면한 것들…. 마음 청소를 한번 해 보아요. 버릴 건 버리고, 말릴 건 말리고, 밖으로 꺼낼 것들은 마음 활짝 열어 바람을 쐬어 주고 햇볕도 쬐어 주며 대청소를 하는 거예요. 그래 서 저마다 마음속 ‘삼킨 말들의 집’이 깨끗하고 아늑하고 뽀송뽀송해지면 참 좋겠습니다. 10월의 마지막, 글 다 썼으면 강아지랑 놀아 주라는 마음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박혜선

잠자는 숲속의 아이

‘잠자는 숲속의 아이’도 상상을 하며 지내요. 솔직히 말하면 공부가 어렵고 친구도 없는 학교에서 잠을 자거나 상상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어요. 누군가 그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응원을 해주고, 손을 내밀어 준다면 그 아이가 상상한 세상이 현실로 바뀔지 몰라요. 상상 속에서만 행복한 아이가 아니라 교실에서도 즐거운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 책이 ‘잠자는 숲속의 아이’에게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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