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꿈은 무엇인가요? 목숨을 걸고서라도 이루고 싶은 꿈은 있나요?이제, 기옥이 어떻게 꿈을 키웠는지, 어떻게 독립운동을 했는지 알아볼까요? 그럼, 기옥이 조종하는 비행기에 다 같이 올라타 날아 볼까요? 참, 권기옥 지사는 자신을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비행사’라는 관점에서만 바라보지 말고 ‘오로지 나라를 되찾겠다는 일편단심으로 청춘과 열정을 바쳐 독립운동을 한 비행사’로 기억해 주기를 바란답니다.”
“조선 말기에 여성들이 할 수 있는 사회적 활동은 별로 없었어요. 남성 중심적인 사회였거든요. 먹고살기 위해 전문직인 간호사가 되었는데, 3·1 만세 운동 때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다가 3·1 만세 운동에 참여한 뒤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중국으로 망명한 당찬 여성이 있습니다. 여성이 혼자서 해내기 쉽지 않은 일을 바로 실천에 옮기고, 간호사에서 독립운동가의 길을 걸은 사람은 바로 박자혜입니다. (…)
박자혜는 아이를 키우며 남편 신채호를 뒷바라지하고, 애국지사들의 독립운동을 지원합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남편과 헤어져 조선으로 돌아와 조산원을 하면서도 남편 신채호와 연락하며 중국에 있는 독립지사들과 국내에 있는 독립지사들을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1926년에 나석주가 조선 식산 은행과 동양 척식 주식회사에 폭탄을 던질 때, 서울 지리와 은행과 회사의 위치를 모르는 나석주를 도와줍니다. 이러한 일들을 인정받아, 돌아가신 뒤인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당당한 독립운동가로 활동을 한 것이지요. 박자혜는 신채호의 부인으로 더 많이 알려졌으나 사실 박자혜도 그 누구 못지않은 훌륭한 독립운동가였습니다. (…)
신채호도 아내 박자혜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그 많은 연구를 하고 책을 쓰고 독립운동을 할 수 없었을 거예요. 늦었으나 이제부터라도 우리는 ‘신채호의 부인’이라는 사실보다는 박자혜의 독립운동 활동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 머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