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은 그저 또 하나의 타임루프 이야기일 뿐이다. 타라 셀테르라는 여자가 11월 18일에 갇혀 있다. 어떤 면에서 나는 이 이야기를 쓰고 싶지 않았다. 1987년에 아이디어를 얻었는데, 아마도 첫 책을 쓴 후 시간에 대해 고민했던 것과 당시 읽고 있던 것들이 섞여서 나온 것 같다. 하지만 생각을 하면 할수록 이 아이디어는 더 어리석게 느껴졌고, 할리우드 코미디 영화 〈사랑의 블랙홀〉이 나온 후에는 더더욱 그랬다. 나는 이 아이디어를 없애려고 노력했지만, 계속 다시 돌아왔고 결국 유일한 탈출구는 그것을 쓰는 것뿐이라는 걸 깨달았다. 이 아이디어는 너무 많은 재료를 만들어냈고, 나는 그저 탐구하고 싶었다.
(마침내 〈사랑의 블랙홀〉을 봤을 때 사실 마음에 들었다는 점은 인정해야겠다. 재미있었고, 내가 가고 싶지 않았던 길들을 대신 시도해보며 연구를 도와준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그 이후로 나는 여러 타임루프 이야기를 보는 것을 정말 즐기게 되었다. 각 작품은 시간, 공간, 물질, 기억, 정신 등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을 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1987년부터 지금까지(현재 6권과 7권을 작업 중이다). 첫 번째 책은 2020년에 덴마크어로 출간되었다. 이렇게 오래 걸린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이 성장하기를 기다려야 했고, 그녀를 이해하기 위해 나 자신이 더 나이가 들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나는 그저 짧은 조각과 메모들만 썼지만, 1999년이나 2000년경에 지금의 1권인 첫 부분을 썼다. 여러 번 다시 썼지만, 핵심은 모든 수정 과정을 거치면서도 어떻게든 남아 있었다. 장애물은 많았고, 의심도 많았다. 내가 특별한 무언가를 쓰고 있다고 느꼈던 적이 있는지조차 확실하지 않다. 물론 텍스트가 맞는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을 볼 때면 항상 특별하게 느껴지지만, 밖에서 보기에 어떨지 판단하려 하기보다는 장애물과 가능한 해결책을 인식하는 데 더 집중했던 것 같다.” - 2025년 국제부커상 위원회와의 인터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