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온도가 오르내리는 것 또한 모두 나인데, 왜 그런 나조차 걸러 내야 할까. 그 질문은 한 가지 상상으로 이어졌습니다. 만약 감정조차 숫자로 계산되는 세상이 있으면 어떨까. 이 소설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이 책은 어쩌면 저를 육지까지 밀어 준 바람들에게 보내는 작은 답장입니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보다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저 자신에게 건네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진짜 저 자신으로 살아가 보려 합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자신의 감정을 너무 쉽게 밀어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서툴러도 괜찮고, 흔들려도 괜찮다는 말
을 언젠가는 스스로에게 해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면 안 돼.”, “본인의 감정은 숨기며 살아.”라는 말을 시간이 지날수록 자주 듣곤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정말 꼭 그래야만 할까?’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내 안의 온도가 오르내리는 것 또한 모두 나인데, 왜 그런 나조차 걸러내야 할까 하는 물음이 피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