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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담 달콤 짭짤 코파츄 1 카디프, 바이 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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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희, 식물 '하는' 마음에 대한 일기"
식물적 낙관
김금희 지음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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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와 작업실 등 집안 곳곳에 수십 종의 식물을 반려 중인 소설가 김금희. 그의 두 번째 산문집은 식물에 관한 이야기다. 그렇다고 이 책이 가드닝 안내서는 아니다. 식물을 돌보는 일, 식물을 돌보면서 마음을 들여다본 일에 관한 단정하면서 사려 깊고, 또 세심한 일기다.

산세비에리아, 동백, 괭이밥, 다정큼나무, 미스김라일락, 올리브.. 작가는 각양각색 식물의 생장을 지켜보면서 유년 시절의 상처와 마주하기도 하고, 지나간 시절에 감정적 서사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기도 하고, 상처에 계속 갇히지 않으려고 애쓰기도 한다. 그리고, 식물을 기르고 실패하는 과정을 거듭하면서 각자에게는 각자의 힘이 있다는 사실과, 삶을 낙관하고 치유하는 방법을 배운다.

식물과 동고동락하는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소설가이자 '김금희'로서의 마음과 생각이 어디쯤 머물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가 식물 '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돌봐온 이야기를 읽는 동안, 지금 내 마음은 괜찮은 건가, 어디까지 가 있는 건가 살피게 되고, 밑줄 그은 많은 문장들에 기대어 위로받는다. - 에세이 MD 송진경
추천사
식물을 돌보는 일이 우리 자신을 돌보는 일과 매우 닮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며 새삼 깨닫는다. 내일이면 더욱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과 그 믿음을 지키기 위한 매일의 노력들이 없다면 우리 삶이 계속될 수는 없으리라. 이 건강한 힘을 이 책은 '식물적 낙관'이라 표현한다.
소설을 통해 누구보다 예민하게, 그러나 도저한 다정함으로 우리 삶을 살피던 김금희는 이 책에서 식물을 살피는 일이 어떻게 우리 삶에 대한 낙관으로 이어지는지 보여준다. 식물을 키우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깊게 공감할 크고 작은 일들을 따라 읽다보면, 당신은 때로 웃기도 하고, 또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일을 낙관할 힘을 빌릴 수 있을 것이다. - 황인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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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도서상 후보작, 김보영 SF"
종의 기원담
김보영 지음 / 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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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진행될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제는 '비인간'이다. '인간과 비인간의 인간적 초상을 나란히 그려낸 점'을 높게 평가받으며 한국 SF 최초로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른 김보영의 소설이 (그는 2000년 즈음 이 이야기를 처음 시작했다고 한다.) 23년 만에 시기적절하게 한 권의 이야기로 마침표를 찍는다. 2005년 발표된 '종의 기원' 시리즈에 신작 중편 '종의 기원담 : 있을 법하지 않은 이야기'를 더했다.

김보영의 이야기는 반대편에서 (비인간 - 인간이 아닌 로봇 - 비로봇으로 대립항을 만든다면 어떨까.) 우리가 놓인 자리를 바라본다. 시점을 옮기면 세계가 낯설어진다. "어째서 로봇은 자신이 창조되었다는 상상에서 안정을 얻지?"(14쪽)라는 질문에서 이야기가 발생한다. 인간이 진화했고 로봇을 창조한 것이 아니라, 로봇이 진화했고 인간을 창조한 것이라면? 이 세계에서 생명의 근원은 공장이고, 로봇을 위한 창세기가 암송되며, 힘의 신 뉴턴과 시간의 신 아인슈타인은 섬김의 대상으로 존재한다. '열등'한 네 자릿수 로봇 '케이'가 자신들의 종족의 기원을 찾아가는 활극은 유기생물인 우리가 비로봇일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사유하게 한다. 김보영은 '무기생명에 대한 내 개인적인 헌사며, 곧이곧대로 기계생명을 향한 찬가'라고 이 소설의 의미를 설명한다. '놀랍고 매력적이다. 한국어 원문을 읽고 싶다.'라고 말한 굿리즈의 리뷰어는 우리를 부러워할 것이다. 시기적절한 소설이 한국어로 소설을 읽는 독자에게 마침내 도착했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신은 그 자신의 모습을 본떠 우리를 만드셨다.

이 책의 한 문장
로봇에게 자유의지가 존재하는가? 신께서 모든 것을 계획하셨고, 우리 마음의 한 점까지 지배할 수 있다면, 어떻게 우리가 그분들을 거스를 수 있단 말인가? '거스를 수 있도록' 허락받지 않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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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보다 재밌고 교과서보다 알찬 과학동화의 탄생"
달콤 짭짤 코파츄 1
다영 지음, 밤코 그림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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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 1위는 유튜버라고 한다. 자기만의 콘텐츠를 생성하여 널리 알리는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 어린이들이 많아진 것이다. 애정 하는 유튜브 채널이 있다면 잘 알 테지만 특색이 있는 콘텐츠는 물론이고 일상을 전하는 브이로그도 있어야 쭉 구독을 하게 된다.

구독자 100만 명의 초특급 과학 인플루언서 코파츄는 골드 버튼처럼 번뜩이는 과학 지식과 관찰력으로 바람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해결한다. 센스가 뛰어난 PD 버니는 코파츄와 함께 채널을 운영하며 소소하게 브이로그도 올려주니 실제 채널이 있다면 구독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현직 과학 교사이자 EBS 교재 집필진인 다영 작가의 글과 밤코 작가의 그림은 어렵게 느껴지는 과학도 쉽게 풀어내준다. 앞으로의 코파츄와 바니의 활약이 기대된다. - 어린이 MD 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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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스 캐롤 오츠 소설집, 트라우마가 잠식한 일상"
카디프, 바이 더 시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이은선 옮김 / 하빌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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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쏟아지던 날, 갑자기 걸려온 전화가 일상에 구멍을 낸다. 클레어의 인생에서 한 번도 존재한 적 없었던 사람, 친할머니의 유산을 상속받게 되었다는 변호사의 전화다. 클레어는 언제나 자신을 운 좋은 입양아라고 생각했고 미술사학자가 되어 사진을 공부하고 있는 것이 호사라고 여겼지만, 30대가 된 지금까지도 착하게 굴지 않으면 파양될 수도 있다고 여기며 잠정적인 삶을 살아온 것도 사실이었다.

클레어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유산으로 받게 될 집과 생물학적 가족들을 보기 위해 메인 주 카디프를 향한다. 그 길의 끝에 어떤 악몽이 도사리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한 채로. <카디프, 바이 더 시> 속 네 편의 중편소설에는 깊은 트라우마를 지닌 네 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친밀한 관계의 사람에게 입은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고 생을 우울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다. 그러나 조이스 캐롤 오츠는 이들의 일상에 스민 어둠을 날카롭게 포착하여 공포에 공포로 맞선다. 그렇게 공포의 방향을 전복시켜 족쇄가 되어버린 일상을 부수며 파괴적인 탈출을 시도한다. 그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라도.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개수대 아래 어두컴컴하고 냄새나는 공간. 배수관 뒤편. 그녀는 거기 숨을 수 있을 만큼 몸을 작게 웅크린다.

이 책의 한 문장
“결혼을 너무 일찍 했어. 그게 실수였어.” 엄마는 그런 말이 정신 나간 박쥐처럼 자기 입에서 뛰쳐나오는 걸 어쩌지 못했다. 심지어 미아를 보호하려는 듯이, 와락 붙잡으려는 듯이 두 손을 파닥이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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