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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 (특별증보판) 40세 정신과 영수증 어린이와 더불어 사는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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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젊은 날을 흔들었던 책들"
청춘의 독서 (특별증보판)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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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유시민을 지금의 유시민으로 만들었을까. 이 책은 젊은 날의 유시민을 뒤흔들었던 책들의 목록을 소개한다. <죄와 벌>, <전환시대의 논리>, <공산당 선언>, <역사란 무엇인가>등 기존의 책들에 더해 이번 특별증보판에는 <자유론>에 대한 원고가 추가로 실렸다. 이전 판을 읽었던 이들에게도 새로이 도착한 선물이고, 아직 읽지 않은 이들에겐 더욱 풍성하고 완전해진 제안이다.

15권의 책을 읽고 생각한 것들을 써낸 <청춘의 독서>에 대해 유시민은 "제 생각과 감정을 제일 많이 표현한 책"이라 이제까지 쓴 중 "제일 애착이 가는 책"이라 말한다. 저자가 아끼는 책은 독자도 알아본다. 특별증보판이 출간되자마자 책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그가 "내가 젊었을 때 들고 다녔던 지도를 다시 그린 것"이라 부르는 이 책은 혼란한 2025년, 많은 독자들에게 다시 오래된 지도가 되고 있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청춘의 독서』는 ‘살짝’ 예외다. 널리 알려진 고전을 다루었지만 책 정보를 전달하려고 쓰지는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얻은, 삶과 인간과 세상과 역사에 대한, 나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말하려고 썼다. 책 자체가 아니라 책을 읽는 일에 관한 이야기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려는’ 목적보다는 ‘나를 표현하려는’ 욕망에 끌려 썼다. 어디 나만 그렇겠는가. 누구든 자신의 내면을 표현한 글에 애착을 느낄 것이다. _「특별증보판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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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기록을 통해 발견한 삶의 진정한 의미"
40세 정신과 영수증
정신 지음, 사이이다 사진, 공민선 디자인 / 이야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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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첫 출간된 <정신과 영수증>은 제목에서 풍기는 첫인상처럼 묘하게 매력적인 책이었다. 지금과 같이 다양한 프로모션 방법이 없던 당시에도 입소문을 타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는데 (사실 알고 보니 정신과에 간 기록은 아니고) 작가 ‘정신’과 그가 차곡차곡 모은 영수증과 일상에 대한 새로운 형식의 책이었다. 20대였던 정신은 질풍노도의 30대를 지나 이제 40대에 들어섰고 여전히 영수증을 모으며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며 매일의 삶을 살아내고 있다. 20대 작가의 이야기는 <24세 정신과 영수증>이라는 책으로 개정이 되었고, 지금의 작가가 경험하고 기어이 찾아낸 삶의 반짝이는 순간들은 <40세 정신과 영수증>이라는 신간으로 우리를 다시 찾아왔다.

이 책은 오랜 시간 축적된 삶의 궤적을 정리한 일종의 아카이브라고 할 수 있다. 20여 년간 모아온 2만 5천 장의 영수증은 숫자와 항목을 넘어, 한 사람의 감정과 경험, 관계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수증들은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사소한 종잇조각이지만, 작가에게는 자신을 지탱해온 삶의 증표들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기록’이라는 행위가 단순히 데이터를 남기는 차원을 넘어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치유해나가는 여정으로 이어진다는 데 있다. 바쁘고 빠르게 휘발되는 일상 속 무언가를 기록하는 행위가 어떻게 기억과 의미를 되살리는지를 보여주는,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다. - 에세이 MD 도란
이 책의 한 문장
나는 한번 더 힘을 내고 싶었다 가자 원의 반경을 더 크게 그리자 너를 찾으러 태평양을 건너가자 2017년 3월 27일 오후 4시 40분 서울 출발-포틀랜드 도착 항공 요금 937800원 UN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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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 30주년 동화 작가 황선미에게 동화란"
어린이와 더불어 사는 이야기집을 짓다
황선미 지음 /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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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을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더 분명해지는 사실이 있다. 아동문학은 어린이의 전유물이 아니라, 어른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라는 사실이다. 올해로 등단 30주년을 맞은 동화 작가 황선미는 ‘동화란 무엇인가’ ‘동화는 어떻게 써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자신의 저작 경험을 바탕으로 들려준다. 생생한 작가의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동화가 가진 의미와 가치, 그리고 우리가 왜 동화를 읽어야 하는지를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마당을 나온 암탉> <들키고 싶은 비밀> <나쁜 어린이 표> <어느 날 구두에게 생긴 일> 등 굵직한 작품들을 써온 그는, 오랜 창작의 시간 속에서 수많은 이야기와 경험을 쌓아왔을 것이다. 한 손에 들어오는 이 작지만 단단한 책에는 군더더기 없이 정제한, 동화 창작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가 담겨 있다. 자신의 작품 외에도 여러 인상 깊은 동화를 함께 소개하며 독자들을 유연하게 동화의 세계로 이끈다. 황선미 작가의 글을 사랑해온 독자, 창작에 관심 있는 예비 작가, 동화의 세계를 온전히 경험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 어린이 MD 송진경
이 책의 한 문장
어떤 이유에서든, 우선 내가 쓰려는 문학 방식이 즐거워야 한다. 즐기지 못하면 깊이 오래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동화가 어린이 교육 지침서가 아닌 문학임을 기억해야 한다. 철저히 어린이의 입장을 고려해야 공감을 얻는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할 점이다. 교육 지침서이기를 거부하고 계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부단히 애를 쓰면서도 어린이가 주 독자라는 사실 때문에 동화는 인도주의적인 가치를 중시한다. 동화는 인간이 지켜야 할 진실한 마음을 다루는 이야기고, 인간이 추구해야 할 본질적이며 가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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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붙인 대로 다시 깨지더라도"
나쁘게 눈부시기
서윤후 지음 /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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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무한한 밤 홀로 미러볼 켜네>, 에세이 <쓰기 일기>로 감수성의 주파수가 맞는 독자의 지지를 얻은 서윤후의 다섯번째 시집이다. 2009년 현대시를 통해 활동을 시작한 시인에게도 작품집이 쌓이듯 시간이 흘렀다.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 이었던 시인은 이제 주변을 둘러본다. 계절은 환하고 친구들은 웃고 있다. 하지만 1부의 제목처럼 '햇빛이 모두에게 좋은 게 아니라면'. 찡그린 채 빛을 바라보는 한 친구의 얼굴을 발견하는 일. 우리들의 킨즈키 교실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각자 가져온 접시는 모두 깨진 것이다
조각을 이어 물결무늬로 만들 수 있겠군요 깨진 곳 사이사이가 다시 친해지도록 작은 흠을 이어 반짝임을 그려낼 수 있을 거예요 금이 간 것을 숨길 수 없으니 더 빛날 수 있도록
(<킨즈키 교실> 부분, 103쪽)

선생의 '한국말은 어눌하고 학생들 솜씨는 서툴렀으므로' 우리의 의사소통은 원활하지 않다. 깨진 접시의 흉터와 흉터 사이를 금박 등의 꾸밈으로 덧대 새로운 접시를 만들어내는 기법 '킨즈기'의 아름다움은 이 어긋남에 있다. 빈 곳은 빈 대로 두고 바라본 하늘엔 '영원히 날고 있는 비행접시'. 시는 이렇게 끝나고 비행접시를 올려다보는 사람들처럼 하늘을 보는 시선이 남는다. 볕은 기분을 고양시키고 축축한 곳을 마르게 한다. 하지만 이 환하고 위생적인 볕이 '모두에게 좋은 게 아니라면'. 시는 모두에 속하지 않을 사람들에게 손을 내민다. 이 시집의 마지막 시의 제목처럼, 그 자리에서 나쁘게 눈부신 이들은 <비로소 함께할 것>이다. - 시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재난 영화의 엔딩 크레디트와 함께, 수영장 물이 다 빠지기를 기다리는 다이버와 함께, 미수에 그친 여름 장마와 함께, 객식구들이 돌아가며 눕는 베개와 함께, 해열제가 담긴 플라스틱 스푼과 함께, 백신이 오지 않는 화물 터미널의 탑차와 함께, 하나가 되려는 연인과 함께, 어린 고양이가 밟고 지나가는 인간의 어깨와 함께, <비로소 함께할 것> 135쪽